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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요
게시물ID : gomin_17306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VlY
추천 : 2
조회수 : 151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11/05 16:07:28
가시나무라는 노래 아시죠? 유명한 노래인데 저는 이 노래와 연관되어서 고민입니다. 저는 뭔가 이중도 아니고 더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여자연예인들이 숏컷하는 것처럼 다녀요. 청춘시대2의 조은처럼요. 키가 그렇게 큰 건 아니지만 그래도 키가 173정도 됩니다.
힐은 안 신고 다니구요. 흔히 말하는 여성스러운 옷 거의 안 입고요. 스포티하거나 박시한 옷 자주 입어요. 이유는 뭐........\
약간 남자처럼 입기도 하지만 가슴이 좀 큽니다. 몸매가 좋은 건 아니구요. 그렇게 이쁘지는 않아요. 가슴이. ㅡ.ㅡ;
 
근데 연애를 하면서 느낀 것은 남자들은 가슴이 크면 거의 다 호의적이더라구요. 연애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가슴 만질려고 엄청
노력을 하는 것이 티나서 뭔가 기분이 나빠서 세 번은 되게 빨리 헤어졌어요. 첫 연애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연타로 발생하니 남자 만나는 것이
무서웠어요.그래서 숏컷하고 남자처럼 하고 다녔어요. 근데 지금 남친은 달라요.
 
23살의 저는 현재 남친과 200일이 갓 넘었는데 저한테 여성스러운 옷 강요는 한 번도 안하고 저의 개성과 사고방식을 존중하더라구요. 제가
그런 옷 사러 다녀도 같이 쇼핑하면서 이거 예쁘다 하면서 골라주는데 제 취향을 거의 다 이해하면서요. 기분 좋고 좀 미안하기도 하고.
연애 초반에 한 달쯤 되었나? 그 때 밤에 같이 있게 되었는데 저는 그 당시 남자에 대한 불신(?)이 되게 컸어요. 가슴 좋아하는 남자들의 특성이
또 발현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남친은 그렇지 않고 팔베개하고 누워서 이런 저런 이야기하고 둘이 꼭 껴안고 다음날을 맞았어요. 그런 시간이
50일을 넘고 111일이 되던 날. 아직도 정확히 기억하네요. 그 날 남친과 처음으로........
 
근데 여기서 충격받은 것이 제가 되게 좋아했다는 것입니다. 남자들이 제 가슴보고 만지는 거 혐오하던 제가 남친의 손길을 갈구하면서
키스받고 싶고 만져줬으면 좋겠고 이 남자를 만족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샘솟고 꼭 이뤄야하는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고 해야 되나요?
그 이후 저는 거의 뭐 9:1의 비율로 갈구하고 원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남친은 저보다는 그것에 큰 관심을 두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기피하거나 능력의 부족은 아니에요. 그냥 취향이 다른 거지만. 근데 예전 제 가슴 만질려던 전 남친들도 이런 마음이었을텐데 어찌보면
저의 변덕이거나 내숭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와서 저의 이런 모습을 대면하니 뭔가 혼란스럽습니다.
 
심지어 남친을 위해서 여성스럽게 또는 좀 야하게 입어볼까 생각도 하구요. 제가 기피하던 그런 영상도 볼까 생각도 들고....... 뭔가 분열적인.
휴........ 혼란스럽습니다. 남친이 저랑 키가 똑같아요. 저보다 나이는 3살 많아요. 제가 귀여워라 하면서 데이트하는데 이제는 평상시에도
그런 생각이 넘치네요. 사람이 변하면 죽는다던데........
 
저의 이런 모습도 저 맞겠죠? 저는 어떤 인간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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