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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가슴확대수술 상담받고 왔어요..
게시물ID : gomin_17313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lsZ
추천 : 2
조회수 : 1078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7/11/10 21:57:25

안녕하세요.

익명사용 때문에 고민게시판에 글을 올려요.


저 오늘 가슴확대수술로 상담받고 왔어요.

막상 상담받고 오니 더 위축되고 생각이 많아지네요..


성인이 된 후 10여 년간 컴플렉스 였고 원래 자신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소심한 성격인데

결정적으로 결혼을 앞둔 사람의 바람으로 인해 결혼이 파토가 나고 자존감이 바닥이 아닌 아주 박살이 난 상태예요.


결혼이 무산된 후 일까지 잠시 쉬게 되면서 친구들도 만나고 평소에 하지 못했던 것들, 책도 많이 읽고 혼자 등산도 해보고 많은 것들을 혼자 해보고 노력해봐도 3개월이 지난 지금도 혼자 생각만 많아지고 혼자 자책하며 우울해지더라고요..


제 자신에게 큰 투자를 해보자는 생각에 나름 예쁜옷들도 사고 저렴하지만 그래도 명품가방도 하나 사보았지만 거울을 볼 때마다

주눅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제가 좀 마른편이라 가슴이 작은(?) 아니.. 없어서 더 말라보이고 나뭇가지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오늘 상담을 1-2시간정도 받았는데 제 가슴이 정말 없다라는걸 두 눈으로 보고 들으니 더 위축되고 우울해 지더라고요..


전신상태체크하고 의사선생님뵙고 3D촬영해서 가상으로 확대도 해봤어요

의사선생님께서 저는 75AAA ... 피부도 체형도 가슴도 종잇장... 같다고... ㅠㅠ


요즘 물방울이다.. 모티바(?)다... 뭐 이것저것 자세히 설명해주셨지만 저는 피부가 종잇장같이 얇고 가슴이 너무 없어서

최대한 부드러운 보형물을 넣고 A컵이나. B컵에 가깝게 넣어야 그나마 티가 덜 난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항상 컴플렉스여서 수술하고 싶다.. 했는데 겁도 나고 무섭고.. 흉터 걱정.. 질감, 모양, 부작용.. 걱정을 많이 하다가

제가 남들에게 잘 보이려고 사는것도 아니고 제 만족, 제 자존감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해서 상담받고 왔는데 또 걱정이 되고 무섭네요..


수술당일 집에 갈때 보호자동반이어야 하고 3일정도 되면 통증이 최대치에 달하며 1~2주는 팔을 최대한 쓰지 않는게 좋다고 하는데

혼자 자취하는 사람으로써 결혼이 무산되고 나서 충격이 큰 가족들에겐 가슴수술후 케어까진 아니어도 조금 도와달라는 말도 못하겠고 주위에 있는 친구들은 아기돌보며 일까지 하는 친구들이라 생각도 안했구요.


가슴확대수술이 만족도가 큰 수술이라는건 아는데 그래도 막상 하고 나서 후회할까봐 걱정도 되고..

혼자 너무 많은 생각들 때문에 글을 쓰게 됐어요..


친구가 수술했던 병원에 가서 상담받았는데 다른병원들도 가봐야하는건지..

이번달안에 수술을 하고 다음달부터 일을 할 계획인데 이번달안에 수술날짜 잡기도 힘들더라구요.

당장 다음주 하루 비어있고 아니면 12월로 넘어가야 한다는데..

이런저런 고민이 많네요..


저 잘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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