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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용서?’ 몹쓸 망령에 아연실색
게시물ID : baseball_173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손아섭
추천 : 5
조회수 : 105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3/06 10:07:29
김성현·박현준에 "용서하자" 온정주의 고개
스포츠팬 기만한 사기꾼들 설 자리 봉쇄해야

K3리그에서 처음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을 때도 그랬다. 지난해 K리그에서 승부조작 선수들이 무더기로 입건될 때도 마찬가지였다.

언제나 선수들을 향한 '온정주의'가 고개를 들었다. '누구나 한번쯤 실수할 수 있다'는 거였다. 몹쓸 온정주의가 부활하고 있다. 혐의가 드러난 김성현, 박현준(이상 LG)을 향하고 있다.

이미 이들에 대한 기사에는 벌써부터 '영구제명만은 막자. 누구나 한번쯤 실수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아직 영구제명을 한다는 소식도 없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도 아무런 제스처를 취하고 있지 않은데 말이다.

자신을 LG팬이라고 자칭한 어떤 사람은 "축구팬이라면 이해하겠는데 야구를 좋아하는 다른 팀 팬들이 그러면 안 된다"며 "승부조작을 더 파고 들어가면 김성현, 박현준만 있을 것 같냐. 너희 팀 선수들이 연루됐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댓글을 달았다.

한편에서는 예수님이라도 된 듯 '죄를 짓지 않은 자들만 그들에게 돌을 던지라'고 말한다. 그들의 주장에 아연실색할 뿐이다.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직업에 따르는 '직업윤리'라는 것이 있다.

만약 택시나 버스 등 대중교통의 운전기사가 음주운전을 하고 큰 사고를 냈다면 그 사람에게 다시 운전대를 맡겨야 할까. 자신이 일하고 있는 회사의 기밀문서를 빼낸 사람이 계속 그 회사에서 근무할 수 있을까. 거액의 뇌물을 받은 공무원을 계속 믿을 수 있을까. 기본적인 윤리조차 지키지 못한 사람에게 뭘 바랄 수 있을까.

이를 그대로 스포츠계에 접목한다면 정정당당히 승부해야 한다는 기초적인 직업윤리인 스포츠맨십을 망각한 선수들에게 온정주의를 발휘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지위와 능력(?)을 이용해 스포츠 팬을 기만한 '사기꾼'들이자 함께 열광하고 함께 아쉬워했던 스포츠 팬들을 배반한 '배신자'들이다.

혹자는 스포츠만 해왔던 선수들에게 영구제명은 '굶어 죽으라'는 것과 같다며 가혹하다고 말한다. 가혹한 형벌이 뒤따를 줄 모르고 승부조작을 했다면 그만큼 범죄와 비윤리적인 행위에 무감각했다는 얘기다. 범죄자들에게 그런 온정까지 베풀 필요는 없다.

취재를 하면서 프로 드래프트에서 선택받지 못하고 수 년 동안 자신이 해왔던 운동을 접고 다른 직업을 찾는 사람을 여럿 봤다. 그들의 실망과 눈물을 기억하면 사기꾼과 배신자들에게 한때 프로 선수라고 대우해줬던 지난날들이 분통 터진다.

굳이 스포츠가 아니더라도 할 일은 많다.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데뷔하지 못하고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 몇 년이나마 프로선수로 뛰면서 부를 축적했으니 오히려 다른 직업을 찾기도 좋다.

눈물을 머금고 벤다는 말도 필요 없다. 직업윤리를 망각한 사기꾼과 배신자를 위해 흘릴 눈물 따위는 없다. 단칼에 베어내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최성국, 박현준, 김성현은 반드시 또 나온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야구규약 144조 3항에 의거해 박현준과 구속된 김성현의 야구활동을 정지했다. 형사처벌이 확정되면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야구활동 정지'란 선수가 구단 소속의 신분은 유지한 채 훈련과 경기에 참가하지 못하고 연봉도 받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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