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해를 당했을때 취할수 있는 것 중에 하나로 복수가 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같이 상대방에게 자신이 입은 해 만큼 정도는 돌려줘야 겠다는 것 말이다.
그리고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라는 말이 있다.
복수를 하면 상대방도 복수를 할 것이고 이것이 또 반복되면서 결국 둘다 더 큰 해를 입으며 필패하게 된다는 말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복수가 옳은 것인지 틀린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복수 하려는 사람의 복수의지를 꺽기 위한 논리로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는 그다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우선 가해자가 이런 논리를 들이대면 이것은 설득이나 회유가 아닌 일종의 오만한 협박이고 비열한 기만이다.
이것이 협박인 이유는 이 논리데로라면 니가 복수하면 나도 너에게 복수할 것이다 라는 말이기 때문이며,
이것이 오만인 이유는 너는 나로인한 피해를 참아야 하지만 나는 너로인한 피해를 참을 수 없다라는 말이기 때문이며,
이것이 기만인 이유는 이런 오만한 협박을 하면서 마치 현명한 평화주의자라도 되는냥 상대방을 위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 3자 이런 논리를 들이대도 잘해봐야 그냥 주제넘는 참견이고 간섭이다.
이것이 주제넘는 오지랖인 이유는 이 논리는 내가 입은 피해를 대신 보전해 줄 생각은 커녕 어떤 피해를 입은지도 잘 모르는 자가
그냥 입만 떠들면서 얕은 생각으로 감히 피해를 감내하라며 남의 중대사에 신경써 주는척 통제하려 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 라는 논리가 유효하다면 그것은 피해 당사자들 간에 뿐일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