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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월 21일자 시
게시물ID : readers_173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헤가오
추천 : 0
조회수 : 52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1/21 21:38:00


으슥한 담뱃길 끝에 피어나는 연기
담배가 타는건지 사람이 타는건지
눈은 비명없이 죽어 하늘만 보네
담배는 다 탔건만 고민은 타지 않네
한숨과 함께 "씨발..."이라 조용히 읊는다.

by- 아헤가오






손은 스스로를 영광스럽게 만든다
움직임 하나하나 지휘봉 찌르는 곳
남은 잊어도 이 영광 결코 잊지 못하리
울컥하는 노랫소리는 하나의 물결
지난날의 땀따위야 지금만은 상관없네

남부러울 것 없는 바로 이 순간
영광이 나에게 강림한 지금
나는 이미 전설이었다.

-by 아헤가오




나서던 자는 맞고 그렇지 않은 자는 맞지 않았다
잘나가는 이는 질투와 시샘을
그렇지 않은 이들은 동정과 동질감을 느꼈다.

정맞지 않게 튀다보니
우린 이렇게 되었다- 말할 게 없었다.
왜 사느냐에 답할 수 없었다.

-by 아헤가오




2교시 보충수학.
수학책 안가져오면 손태영이 맞음.





일그러진 표정. 실망스런 눈초리.
나이 쉰의 교사는 매를 지팡이 삼아
꾸역꾸역 자신의 자리로 갔다.

교사의 물음이 공허히 울려퍼지고
답변은 없었다.
아이들은 잠만 자지 않을 뿐이었다.

피어나는 한숨에
나는 처량함을 느꼈다.

-by 아헤가오




말할 것 많은 이 세상
수업 끝 종소리는
우리나 선생이나
구원의 소리였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가

-by 아헤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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