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글을 쓴 적있습니다
직장 상사가
치마입고 화장하고 다녀라 창구직원은 웃기만 하면 된다
학벌좋고 나이많은 남자 소개시켜주겠다
기부함에 넣어서 아무 남자나 집어가게 해야겠다
뭐 이런 말들을 종종했습니다
그냥 농담에 제가 예민해서 그런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들을때마다 자괴감이 들고
몇달내내 일주일에 한번은 체하고 출근하면 몸이 안좋고 위경련을 처음겪어보고 내시경을 했더니 위는 문제없다고 스트레스라고 하더라구요
마음이 힘드니 몸이 안좋아지는 구나 싶었어요
더이상 같이 일하는 건 내 수명을 줄이는 것같아서
부서 이동 신청을 했고 다행히(???) 막말을 들은 직원들 모두(작년부터 올해까지 5명) 다른 부서로 갈 수 있었답니다
문제제기를 안한 건 아니고 워낙 말이 많이 나오니 감사부서에서는 직접 물어보러 왔고 인사부서 노조는 직접가서 얘기를 했지만 워낙 윗분이 아끼시는 분이라 그냥 말조심하라고만 한 것같더라구요
그 걸 또 회식때마다 다른 부서간 여직원이 자기를 모함해서 윗분에게 조심하라는 소리 들었다고 얘기하고.. 제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고 그 얘기가 제 귀에 들려오고..
이런일을 노조에 신고했더니 드디어 윗분을 찾아가 징계를 주라고 항의을 했나보더러구요 그런데 윗분이 이미 당사자가 사과하고 쌍방이 끝난일 끄집어낸다고 노조에게 뭐라하고
물론 거짓말인데 정작 거짓말한 상사는 노조를 고발한다고 하고...
혼란 대혼란
카톡이 불이 나고 별소리 다 듣고 진짜 돈만 많으면 그만 두고 싶네요
이래서 다들 신고 안하나봐요
그냥 실수다 사과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하면 될텐데
고발한다 없는 말 꾸며낸다 이러면서 싸워서
올해 감사실 간게 수십번인데 또 와서 관련사항 증언하래요
너무 지치네요
월요일에 증언하러 가야하는데 어떻게 해야 멘탈을 잡을 수 있을까요?
어제는 몸이 아파서 잠도 못자고 오늘은 너무 힘든데 전화오고 그래서 많이 힘듭니다
주변사람들 앞에서는 걱정해주지만 사실은 뭐 그런걸로 신고했냐 그런 상사가 한둘이냐 더 심한 사람도 있는데 뭐 어떠냐 니가 예민하다 시집못가서 독하다.. 별 얘기 다 들립니다
스캔들의 주범이 되었네요 전 정말 그런 이야기를 하는게 잘못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제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여서 벌받나 싶기도 하고 힘드네요
어떻게 해야 멘탈을 부여잡을 수 있을까요? 변호사라도 만나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