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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전에 잃어버린 고양이가 방금 제발로 찾아와 주었습니다...
게시물ID : animal_1732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야옹야옹
추천 : 40
조회수 : 1641회
댓글수 : 50개
등록시간 : 2016/12/25 23: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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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양이 두분의 집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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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고등어가 최고양 (4).. 오른쪽 뚠뚠이가 김야옹(6~7 추정) 입니다..
최고양이는 똑똑하고 성깔있고 말썽담당 활동담당 병원비담당 꾹꾹이담당....부르면 기분내킬때만 오시고...
 
김야옹이는 멍청하고 뚠뚠하고 밥먹고 하루종일 제자리에 앉아있고 집사 손에 그루밍해주기 담당이시고.....
목소리가 하이톤이고.. 집사가 부르면 무조건 일단 오셔서 '오~잉??' 하는 빙구같은 대답을 하는 담당입니다..
 
ㅎㅎㅎㅎㅎ 그냥~ 하고 콧잔등을 쓸어주면..
입을 반쯤 벌리고 헤에헤에...하는 개같은 소릴 내며 나지막히 그릉대는 개인기를 지니셨죠..
 
 
 
 
 
.....
 
 
 
 
4시간후면 정확히 일주일째가 되네요....
 
 
19일 02:00...쯤..
수요일까지 반드시 마무리해야 하는 보고건에 대해서 밤늦게까지 정리를 하다가..
문득 방 몰골을 보고..... 청소를 하던 무렵 이었습니다.
 
 
 
 
늘 하던대로 대충 구색만 맞춰 청소를 대충 끝내고..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 길...
 
 
20리터들이 봉투를 언제나의 그곳에 내려놓는 그 순간,
뒤에서 들려오는 '야옹??'소리에
 
저는 거의 까무라치고 말았습니다...
 
....
 
 
 
무슨일인지 덜 닫긴 문틈으로
저를 따라..
 
김야옹이가 따라 나와 있었던 것이지요....
 
생리현상 외에는 일절 움직이지 않는분이 도대체 어떤일로.....??
 
 
 
 
너무 놀란 나머지...
'으악!!'하고..
내질러버린..
 
제 비명에..
 
놀란...
 
김야옹...
 
 
쏜쌀같이 큰길쪽으로 내달립니다....
 
 
 
 
아...안돼...!!
 
 
....
 
다급히 따라가 보지만..
평소엔 제자리에서 하루종일 움직이지도 않는 ..
뚠뚠이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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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달릴수도 있었구나......... 경이로울 정도로
 
잽싸게..
코너를 한번 돌아..
주차된 차 밑에 들어가 숨어 버리더군요...
 
 
 
 
맨손으로 뭘 더 어찌 해볼수도 없는 팬티바람의 당황한 저는..
미친듯이 집에 돌아와......
 
맨몸위에 패딩하나 걸치고, 손에 잡히는대로 아무간식이나 한움큼 쥐어들고
세탁하려고 쳐박아놓은 추리닝 바지에 몸을 구겨넣어가며
핸드폰을 입에 물고...
 
 
다시 아까의 자동차 밑으로 돌아와...
 
야옹아...........
 
불러보았지만..
 
......
 
....
이미..그곳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
 
그렇게...
 
 
지난 일주일 내내..
내가 일을 하는건지 고양이 생각을 하는건지...
 
자다가도 몇번씩 김야옹 울음소리에 깨어
동네를 해메다 오고...
 
한강까지 직선거리 200미터도 안되는터라
한강공원까지 뒤져봤지만...
 
도무지.. 어디있는지 찾을 수 없고...
 
애타는 시간만..... 흐르다가..
 
 
 
 
........
 
 
오늘 새벽..
까무룩히 잠들어 있는데..
평소(환청..?)와는 달리...
창밖으로 ..
 
너무나도 선명하게
 
'오잉~~'
김야옹 특유의 바보같은 울음소리가
너무도 또렷하게
들리더군요..
 
 
집밖으로 나가본적도 없는 뚱땡이 바보 빙구가
용케도 집을 찾아왔구나!
 
 
너무 반가워서!
 
야옹아!!!!
 
 
소리쳐 부르니
 
방충망에 머리를 들이밀더니!!
방충망을 밀어서 뜯어버리고 들어오더라구요.!!
 
와!!!
 
 
그 소란에
제 옆구리에서 잠자던 최고양이가
화들짝 깨더니만
 
반가워서는..
 
 
늘 그랬던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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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야옹을 못살게 굴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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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빨로
이기려면 이길수 있으면서..
 
맨날 져주는....
착한건지 멍청한건지 귀찮은건지..분간이 안되는
빙구가...
계속 쥐어뜯기고 있구요..ㅎㅎㅎㅎ
 
 
..
 
 
언제나의 그 정겨운 모습을
저는 흐뭇하게 내려다 보고 있었지요..
 
 
 
그냥 그렇게..
계속 보고만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한번 안아주겠답시고..
 
 
 
 
"야옹아! 일루왕..."
 
 
 
"오잉~"
 
 
~~~~~~
침대위로 뛰어올라..
언제나의 자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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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옆에 기대어 누워..
지긋이 눈을 감는데..
 
 
너무 따듯하고...
폭신하고...
뚠뚠하고..
안심이 ...되고..
 
고맙고...
미안해서....
 
 
몸을 돌려..
야옹이를..
지그시..
감싸 ..
 
안아주려는...데..
 
 
 
........
잠에서 깼습니다......
 
.....
.....
.......
.....
......
 
 
 
.......
딱 김야옹이가 안겼을법한 자세로
잠에서 깬 저는..
 
믿을 수 없는 온기가
가슴에 사무쳐
 
울었고..
 
 
지금도 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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