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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은 아닌데, 고민을 강요하는...
게시물ID : gomin_1732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빵구쟁이
추천 : 0
조회수 : 3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6/28 11:51:28

누군가는 내 키가 '2미터'라고 소개한다.
누군가는 날 '전봇대'같은 놈이라고 소개한다.
 
은근히 스트레스다.
 
188cm는 2미터가 되고, 전봇대가 된다.
내가 신는 275mm의 신발은 항공모함이 되고, 115cm 길이의 바지는 커튼이 된다.
그러면서 항상 그러지. 좋겠다고.
시바, 크다고 온갖 놀림을 다 부린 다음엔 좋겠단다.
그들에게 자신의 작은 키 얘길 하면 욕이 날아온다.
큰 건 흠이 아니지만, 작은 건 흠이란다.
현시대에 비추어 보면 그럴 만도 하기에 그냥 참고 산다. 무뎌진 게 아니라 참고 있는 거다.
 
그들의 이상적인 키 183cm는 나와 5cm 차이다.
5cm 차이가 얼만큼인지 아시나? 손가락 두 마디다.
그 두 마디로 한 명은 이상적인 놈이, 한 명은 전봇대가 된다.
 
속 좁게 이런 글 쓰고 있자니 스스로 유치하기도 하고 울화통이 터진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작은 것도 쉬 넘기지 못하는 옹졸함에,
내 자신이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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