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성입니다. 아버님께서 올리신 글을 오전에야 확인했습니다. 얼마나 정성들여 쓰셨는지 2016년 10월 21일 사건 당시가 다시 떠올라서 무척 괴로웠는데 아버님도 그러셨겠지요.
<오늘의 유머>는 가끔 와서 눈으로만 보다가 가는데 지난 1년 넘게 힘든 기간 동안 거의 유일하게 웃을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이 공간도 알게 되셨고요. 저희 가족들이 힘들기도 하지만 분에 넘치게 많이 공감해주셔서 저희 가족들, 오늘 오후 내내 서로 껴안고 울었습니다. 범죄자로 낙인 찍힌 지 1년. 그것은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입니다. 제가 정말 속상한 것은 한국일보 황수현 기자가 2016. 10. 21. 최초 보도에서 최소한 얼굴이라도 공개를 안했더라면 가족들 그리고 친척들까지 이렇게 큰 고통은 느끼지 않았을 거라는 점입니다.
많이 지치고 힘듭니다. 하지만 이런 사례가 다시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누명을 다뤄준 동아일보 이지훈 기자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 기사 하나를 쓰시려고 저와 3일간 사실 관계 확인 등을 위해 연락을 하셨습니다. 기자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사 하나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한국일보 황수현 기자와는 정말 대조적인 기자분이십니다. 이 기사, 많이 공유해주시고 댓글 많이 남겨주세요. 현재 저희 가족이 거의 유일하게 붙잡고 있는 마지막 희망 같은 기사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버님이 남기신 <오늘의 유머> 글 링크를 다시 걸어둡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2017년 11월 25일 박진성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