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인 소재에 대한 논쟁에서, 작품에 묻어나오는 한국스러움으로 대화가 옮겨간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건 정말로, 굉장히 힘들 것 같아요.

서브컬처..중에 오타쿠 문화라고 말할게요. 일본 거에요.
라이트노벨 자체가 일본에서 온 거고,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이나 만화(그나마 웹툰이 있지만)도 일본에서 온 것이에요.
스토리 전개. 케릭터. 상황. 분위기. 전부 일본 거에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한국적인 (오타쿠적인 의미의)서브컬쳐 글을 쓰겠다면
그건 새로운 장르를 만드는 거나 마찬가지의 난이도에요.
라이트노벨이라는 장르 자체가 일본거니까요.
모든 것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한국의 오타쿠중에서는 나오기 힘들거에요.
소비하는 게 전부 일본 스타일이니..


한국적인 소재가 제대로 쓰여진 '라이트노벨'이 나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
보다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한국적인 글은..

쓰려면 지금의 서브컬쳐에서 완전히 벗어나 엄청난 독서와 공부를 필요로 할거에요.

그냥.. 장르문학에서 이영도가 한명 더 나오길 바라는 게 낫겠어요;
게다가.. 서브컬쳐에서 그런 작품이 나온다면, 일본 오타쿠의 컨텐츠를 소비하던 우리가
그 작품을 제대로 볼 수 있을까도 의문입니다.

써놓고보니 말이 참 말같지도 않네요. 서브컬쳐에서 벗어나야 한국적인 서브컬쳐 작품을 만든다니..

하.. 이러니까 문화를 키웠어야되는데. 일찍이 한국만화를 전부 태워버렸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