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싸웠는데요, 누가 혹은 서로가 어떻게 잘못한건가요?
맥락의 오해가 있을까봐 참고로 초반에 B는 A의 "?"에서 한 번 읽씹을 했고, "응답해라"에서 한 번 더 읽씹을 했습니다.
--------------- 2017년 11월 25일 토요일 ---------------
[A] [오후 6:47] 데또
[A] [오후 6:47] ?
[A] [오후 7:46] ????
[A] [오후 7:46] 응답해라
[A] [오후 7:55] ???
[A] [오후 8:05] 네가 얼마나 바쁜지는 모르겠지만 사람 열받게 읽씹하고 그러지는 마라
[B] [오후 8:52] 아 미안타 하다가 까먹었어
[B] [오후 8:54] 답장 줄 타이밍을 좀 놓쳤다 좀 그런 경우도 있는데
[B] [오후 8:55] 줄려고 하다가 지금 카톡 답장보다 먼저 답을 해야되는 상황이 있어서 (현장에서) 답을 하다가 길어지디 보면 그런 경우가 있는데 좀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지금 당장답변 못줄 수도 있는 상황이 있는 거 좀 감안해주면 안되겠냐
[B] [오후 8:55] 이런거 까지 구구절절히 설명하는 것도 존나웃기긴한데
[B] [오후 8:56] 카톡을 보고 바로 답장을 할 수 있다고 전제하는 건 좀 난 지니치다고 생각한다 상황이란게 잌ㅅ는데
[B] [오후 8:56] 좀 니가 빡치는 거 보니까 뭔가 나도 기분이 나쁘네
[B] [오후 8:57] 무슨 바로바로 동전넣으면 답장 나와야되는 것도 아니고 존나 좀 부당한 거 같다
[B] [오후 9:11] 그리고 데이트 아니고 일 좀 도와준분한테 뭐 사례좀 하고있었다
[B] [오후 9:11] 일단 읽씹이 된 것이니 내가 잘한 건 없는데,존나 분대장한테 일일이 다 보고하며너 상황시키는 것처럼 너한테 이해시켜야되는데 좀 답답한데, 너도 좀 지나치게 스트릭트 하다는 거 알아줬으면 한다.
[A] [오후 9:11] 보니까 별로 미안해하지 않는 것 같은데?
[A] [오후 9:11] 읽씹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게 그렇게 부당하고 억울하니..
[A] [오후 9:12] 마치 내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묻어가는게 어이가없다
[B] [오후 9:24] 읽씹이란게 니 기준이 얼만지는 모르겠는데 아예답장안줄려고 생각한다는 니 가정자체가 틀렸다는거야. 어찌됐건 끝나고 중 거 아니야 내가 읽씹했디? 아예 안줬어? 못해줄 상황이니 어련히 좀있다 하겠지라고 생각하는게 더 정상아니야?
[B] [오후 9:26] 그리고 너 기준에 벗어나면 그냥 답장 기준선에서는 못항 상황인갑다가 정상이지 읽씹하니까 나 빡치네가 좋아보이는 생각인가? 평소에 내가 너 답장 받으면 안준 거 아니잖어.
[B] [오후 9:26] 빡치는 이유가 더 이해 안가네.
[A] [오후 9:27] 역시 전혀 미안해하지 않는구만
[B] [오후 9:35] 오해하고 있네. 안미안하다는 말 안했고, 분명히 위에 미안하다고 적었어. 너도 남한테 답장 바로 못할 때 미안한 마음들지? 근데 누가 너한테 읽씹히지 말라고 나 빡친다고 문자받아봐.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분 굉장히 안좋을걸. 나는 지금 두 번 째 상황에 있어. 그리고 그 상대가 미안해하지 않는다고 마구 단정하고 있어. 사실도 아닌데 말이지. 관심법가졌나?
[B] [오후 9:39] 그리고 결정적으로 읽씹할 의도도 없었고 상황끝나면 보낼 생각이 있는데 그런 힐난을 받아야되나
[A] [오후 9:39] 그냥 미안하다고 한마디하면 될걸 뒤에 그렇게 억울하고 부당하고 오히려 내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정말 미안하다는 사람의 자세인가. 네가 원래 그런줄은 알았지만 혹시 무례하다고 생각되지않니.
[B] [오후 9:44] 무례감수하고 이야기는 헤야될 거 같아서. “네가 얼마나 바쁜지는 모르겠지만 사람 열받게 읽씹하고 그러지는 마라” 이 말을 듣고 안빡칠 사람 찾는 것도 드물걸
[B] [오후 9:45] 그리고 미안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너가 그렇게 보고싶은 것 같은데
[B] [오후 9:46] 난 아까 처음에 니거 받았을 때 지금 당장 못할 상황이라 미안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억울하니 억울하다고 얘기하는거지
[B] [오후 9:50] 미안한건 분명한데, 미안하다고 할 말 못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읽씹의도가 없는데 너가 읽씹이라 규정지은 게 억울하고, 너의 두 번째 반응은 좀 정도를 넘었다는 게 내 생각이야
[B] [오후 9:51] 너가 저 말 나오기 전에였으면 정말 미안하다고 하고 끝났겠지
[B] [오후 9:52] 단톡방에서도 저번에 의도치 않게 읽씹이 되어버려서 미안하다고 분명히 얘기했던 거 같은데
[B] [오후 9:52] 두 번째 반응에서는 단순 미안하다 감정으로 끝날 발언 아니라는 거 말하면서도 느껴지지 않나?
[B] [오후 9:53] 그리고 사과을 받는 거 중요하지. 중요한데 상황을 삭제할 권리까지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A] [오후 9:53] 그래 너는 미안하다고 하면서 빡치지. 논점이 뭔줄 알고 이야기하는거냐?
[B] [오후 9:54] 저번에 내가 단톡방에서 씹은 더 같은 경우에 난 진심으로 사과했는데 전달이 안됐으면 안타깝지만, 이번에는 첫번째 메세지에서 끝날 수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
[B] [오후 9:55] 응 알아 내가 카톡 보고 늦게 답장한거. 그리고 미안하다고 하면 될 일을 굳이 내가 빡친 거 까지 이야기하게 된게 너한테 마음에 안들고 “너” 생각에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하눈거
[B] [오후 9:56] 근데 저 수준 정도의 일에서 두 번째 발언은 그 나름대로 도리를 넘은 발언인 거 같은데
[B] [오후 9:57] 난 그 두 번째 표현의 적절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거야
[B] [오후 9:58] 난 분명히 두 번째 그 발언 아니었으면 좀 있다가 미안하다고 하고 끝내고 싶었는데 두 번째 보고 진짜 나도 좀 화가나더라
[A] [오후 9:59] 너 논점 자꾸 흐리는데 네가 잘못한일가지고 내가 반대로 너한테 표현도 못하냐? 너는 나한테 방금 부당하다 정상적이지 않다 도리를 넘었다 이딴 이야기하면서 그게 화가나냐?
[A] [오후 10:00] 존나 말꼬리잡는걸로밖에 안보여 어이가없네
[B] [오후 10:02] 논점 흐리는 거 같으면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줘. 남들이 다 내 잘못만 있다고 하면 수긍할게. 난 분명히 사과했고 이건 이전 일이랑 비교해 봤을 때 두 번째 같은 격한 표현으로 하지 않아도 될일 같은데
[B] [오후 10:03] 사과하라고 기분 상하는 표현으로 하면 참 잘도 고운 마음으로 넙죽 사과하겠다
[A] [오후 10:03] 것봐 사과하려는 마음 없잖아. 남들이 다 니잘못이라고한다면 수긍한다고? 니 수긍 바라지않아 존나구질구질하네 더 이상 답장 안한다.
[B] [오후 10:04] 그려
[B] [오후 10:04] 사과하려는 마음이 없다고 부당정제하는 게 더 웃긴거지
[A] [오후 10:26] 내가 더러워서 답안하려고했는데 생각할수록 너 말 참 지랄맞게 하는 것 같다. 네가 말하는 '부당정제'가 뭔지도 모르겠고
[A] [오후 10:26] 네 그 억울함이나 자기방어적인 표현들 누가 알아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아닌것같다. 혼자 그 잘난맛에 부둥켜안고 잘 살렴
[A] [오후 10:26]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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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이 있을까봐 앞에 먼저 적지는 않았습니다.
관계에 대한 배경지식이라면
관계: 4년 된 대학친구, 동갑.
A: 남자, 학부생, 경제학과, 회계사준비중, 세심한 스타일, 주로 B의 민폐를 참아주는 스타일
B: 남자, 대학원생, 역사학과, 학위논문준비중, 둔감한 스타일, 주로 A에게 민폐를 끼치는 스타일
*참고사항: A와 B는 약 1년 전에 "사과 vs 표현" 문제로 싸운 적이 있었음.
관계를 알기 전/ 관계를 알고 난 후 / 잘잘못의 차이가 있나요? 그리고 누가 결국 잘못한 건가요? 결국이란 말이 이상하다면 잘못의 비중과 핵심이라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