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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감독 지금 쯤 환장하겠네
게시물ID : humorbest_1733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뭐더라
추천 : 50
조회수 : 2161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8/10 19:45:19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8/10 18:04:58
어떤 평발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자기가 평발이라 야외 활동같은 건 잘 못해서 직업을 책상앞에서 일하는 쪽으로 잡았다.
그런데, 어떤 이가 말했다

'너 달리기 잘 못하지?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인데 달리기 연습 좀 해'

그 얘기를 한 명, 두 명, 세 명, 네 명,,, 다들 주구장창 똑같은 얘기를 '애정'이라는 이름으로 본인 능력 밖의 요구를 반복했다면?

사람 환장한다.ㅋㅋ

한 5년전쯤 되었나? 프란체스카로 유명한 배우 심혜진이 진행을 했던 'KBS 파워 인터뷰'라는 프로그램에 심형래 감독이 출연한 적이 있다. 거기서 심형래의 말을 아직 기억한다.

"헐리웃 영화 별 거 없어. 외계인 지구 쳐들어와. 그리고 다 부셔. 영웅이 어찌어찌해서 지구 구해. 그걸로 끝이야. 그래도 전세계적으로 히트친단 말이야. 왜 우리는 그걸 못해"

본인도 그렇게 따라했다. 이 말은 스토리라인은 과감하게 신경 안쓰겠다는 뜻이며, 동시에 자기 한계를 명확하게 긋고, 잘 하는 부분만 하겠다라는 취지로 해석해도 별 무리 없겠지?

그 얘기를 디워 만들기 전인지 기획단계인지 그 때 했단 말이다. 어제 이름넉자 달린 감독이 '충무로는 심형래 왕따시킨적 없다'라고 (무슨 자격인지는 몰라도) 제 3자가 아주 단정적으로 말하던데 그렇게 왕따안시켰다면 구체적으로 도와준 거라도 있나? 디워 만들기 전에 자기 한계를 고백한 '동료'라면, 최소한 '야 친구야. 니 스토리 잘 못짠다며? 우리가 도와줄까?'라고 말할 기회는 단 한번도 없었나? 너무 예의차린다고 말못했나? 무슨 동료가 그 모양이야?ㅋㅋㅋ

본인 능력밖이라 신경 안쓰겠다고 분명 선을 그었는데도, 시간 흐르고 흘러 이제 와서 그걸 또 다시 지적해대는 비평가라는 자들을 심형래는 뭐라고 생각할까?

비평가: 스토리 좀 잘 짜
심형래: 5년전에 말했잖아. 나 그런 거 잘 몰라. 그리고 그거 중요하지도 않아
비평가: 그래도 스토리 부족이야
심형래: 아, 안다고,,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니까
비평가: 스토리가 없잖아
심형래: 아, 쫌~~~
비평가: ...스토리.....
심형래: ......

이거 미치지 않을까? 사람 환장하지 않을까?ㅋㅋㅋ

시간 가면 갈수록 이렇게 비평가들이 한 건씩 해주면서 영화 홍보해주는 상황, 난생 처음 본다.
(역시 한국이라는 나라는 재미있단 말이야)

지금 심형래는 아마 환장할 꺼다. 예전 오유에서 잠깐 유행했던 말을 좀 바꿔서 표현하자면

"기분 드럽고, 돈 잘 벌리고.."

사람 미친다... ㅋㅋ

따지고 보면 예전 이런 식으로 논란을 일으켜서 흥행을 기대했던 작품이 하나 있었다. 제대로 말아먹었지만..

"제니와 주노" (하도 기억할만한 가치도 없어서 제목도 명확한지 모르겠지만, 억지로 기억에서 꺼내봤다)

중딩인지 고딩인지 애들끼리 임신해서 애놓고 어쩌고 저쩌고 한다는 영화.

그때 감독이 했던 말 기억난다. 

"어떤 논쟁이든지 환영한다"

논쟁 일으켜서 돈 벌어 먹겠다는 얄팍한 상술을 드러낸 영화.
그리곤 아무런 논쟁도 없이 사라졌다. ㅡ.ㅡ;   ㅋㅋㅋ

그 감독은 지금 심형래를 보며 얼마나 배아파할까?

"우이씨~~ 내가 쓰고 싶었던 수법인데~~~"

내가 심형래라면 그 이름 넉자짜리 감독 두명이랑, 진중권한테 감사패 하나씩 만들어서 줄테다.
가뜩이나 흥행해서 열받을텐데 더 기분 나쁘라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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