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크고 아름답다.....
구 소련의 중전차 겸 돌격포 kv - 2(일명 기간틱)입니다. 핀란드와의 겨울전쟁 당시 만네르하임 선에 막혀
고전하던 소련군 측에서 방어선 돌파를 위한 강력한 화력지원 전차의 필요성을 느끼고 개발한 물건이지요.
당시 막 실전배치가 끝난 kv - 1중전차의 차체에 152 mm 곡사포를 단 이 괴물이 전선에 등장하자 핀란드군
진영은 패닉상태에 빠졌고(당시 핀란드군이 사용하던 37 mm대전차포로 무려 46발을 두들겨 맞았지만 이 괴
물 땅크한테 흠집도 내지 못했습니다.) 이런 전과에 만족한 소련군은 양산화를 결정, 총 334대릉 생산하였
고 독소전에도 상당수 투입되어 여러 괴악한 일화들을 남겼습니다.독소전 당시 라쎄이냐이 전투에서는 도로
를 막고 선 kv - 2 한 대 때문에 1 개 사단이 발목이 묶이는 웃지못할 사건도 있었죠. 독일군의 자랑, 88
mm 대전차포로도 어쩔수가 없었던 겁니다. 결국 탄약이 다 떨어지고 소련군 전차병들이 전차를 버리고 도주
한 뒤에야 진격을 재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냥 먼치킨처럼 보이는 이 전차에도 치명적인 결함들
이 있었으니, 우선 너무 거대한 포탑과 무거운 장갑때문에 다른 전차들에 비해 너무 느렸고, 저 거대한 포탑
을 순전히 사람의 힘으로 돌려야 했기 때문에 전차병들의 노고는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또한 사격
을 거듭할때마다 포탑과 차체의 연결부위에 균열이 발생하는 그야말로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죠. 이런 결함들
로 인해 노획되거나 포탑 연결부의 파손이 심해져 파기되는 전차들이 많았고, 이로 인해 후계 모델을 남기
지 못하고 잊혀지고 만 비운의 전차이기도 합니다. 아래는 이 전차의 이전 모델인 kv - 1중전차인데요, 둘
을 비교해보시면 kv - 2가 얼마나 무지막지한 놈인지 감이 오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