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치는 유리색깔의 파도의
살아있는 듯한 체온은
슬며시 서로를 부른다.
기억속 모습의 소나기처럼
때묻지 않은 것은 닿을 수 없으니
죄를 지은 날들 마저 아름답기만 해
*당신의 노래가
들리지 않도록 귀를 막았어
당신의 손가락이 몸에 배인 채로
잘 걸을 수 있을리가 없으니
나는 어디로?*
웃으라고 당신은 말하지
빨간 구두로 춤추라고 속삭여
그래도 자양화는 죽고말았어
욱신거리기 시작하는 것은 바지런한 몸이고
아파오는 곳은 그리운 풍경과 모습
*
당신의 노래가
들리지 않도록 귀를 막았어
당신의 손가락이 몸에 밴 채로 멀리
휘감은 혀를
잘라낸 건 당신이 아니야
얽힌 팔에 손톱날을 세운 것은
이제와서 수면에 일그러져있는 그림자
이제 난 어디로?
Cocco-水鏡[2000.04.26발매]
1.水鏡 (수면에 비친 모습)
2.寓話 (옛날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