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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헬스장에서 있었던 뚱뚱한 사람에대한 편견.
게시물ID : bestofbest_1734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계룡산부엉이
추천 : 424
조회수 : 62220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8/10 20:39:22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8/10 09:50:21


갑자기어제일이 생각나서 폰으로 글을 씁니다ㅠ

보기힘드시면 죄송해요ㅠㅋㅋ
  

현재, 이제 막시작하는 헬스트레이너입니다.
  
일반헬스장이 아니라 시에서운영하는 복지시설에 가까운,  그런 헬스장에 잠시 있는데요. 
아무튼 저는 마른 체형도 아니지만 단 한번도 뚱뚱해본적은 없습니다. 단지 하체발달형이라 지금은 좀 좋아졌지만 다리부종, 근육비대가 잘되는 체질입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때 남자애들이 제 뒷모습을 보고 코끼리다리라고 놀렸던, 그때충격이 너무커서 이나이까지 남자앞으로는 못걷는 이상한 습관이 생겨버렸죠. 아무튼 몸매때문에 겪은 수모는 이게답니다.
많은글로 뚱뚱한 분들이 겪는 수모를 보긴 했지만 어제 실제로 그런일을 봤네요.

고도비만인 저랑 또래로 보이는(저는 25입니다) 
여자분이 열심히 웨이트를 하고 계시더군요.
항상혼자 이어폰을 끼고 열심히 웨이트를 하고 계시더군요. 자세도교정해드릴겸 이야기를 걸었습니다.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면서 다이어트이야기를 하고있는데, 갑자기 옆에 있던 할머니가
"많이 먹으니까 안움직이니까 살이찌지! 조금 먹으면 살이왜쪄!" 
여자분은 소심하게
"저 많이 안먹는데.."
순간 제가 너무 당황스럽고  죄송하더군요.
꼭 많이 먹어서 살이찌는게 아니라 사람마다 다 타고난 체질이 다를수도 있고 살이 찌는건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라고 재빨리 설명을 해드려도 듣지도 않으시고 할말계속 하시고 덩달아  주변에 다른 어르신분들까지 그여자분께 시선집중을 하더군요. 정말 제얼굴이 더 빨게졌을겁니다. 진짜 너무죄송한데 뭐라 말도 못하겠더군요. 아무튼 일부러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척하고 계속 기구지도를 해주었습니다. 아침이 되서도 갑자기 이 일이 생각나네요.

뭔가, 제가 잘못한 죄책감도들고, 한국 사람들이 뚱뚱한 분들에대한 오지랖이 이정도였나싶기도 하고..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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