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자괴감 시기 억울 분노의 혼잣말
게시물ID : gomin_17352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puc
추천 : 0
조회수 : 12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2/12 21:48:27


인디 게임 그래픽 디자이너는 게임모든 디자인부분을 다 할줄 알아야 한다. 인디에서만 2년밖에 안있어서 모르지만 그렇다.
그랬다. 첫직장의 인디게임회사는. 
사장은 자신이 머리도 마음도 넓은식으로 말했다. 언젠가 꿈이 구굴이나 슈퍼셀처럼 회사운영을 하고싶다고 말했고, 드디어 괜찮은 직장 사장을 만난것 같았다.(그전에는 다른 업종의 일을 해왔다)
1년3개월간을 일하면서 예전 회사들에 비해서 참기힘든 인내심을 요구한적은 없긴했다. 다만 회사를 짤릴때 쯤(회사 정리할거라고 권고사유..했지만 정리안했음) 동료 디자이너가 사장한테 그런소리를 듣긴했다.모두 (총4명뿐인 곳이였지만)가 있는곳에서 게임에 필요한 디자인소스를 알려주지도 않고 시켜놓고는 빼먹으니까 한숨을쉬며 ~씨는 일하기 진짜 싫나보다 라는 말을 하는걸 듣고는 아..회사 정리한다고 이제 막말하네 나가게되서 다행 이라고 생각했다.(타 회사에서 듣는 소리에 비하면 별게 아닐지 모르지만. 그런소리듣는걸로 더낫다 나쁘다를 정하기엔 말도안된다고 봄) 실은 회사정리 소리하기 두달전부터 이직할곳을 찾고있긴했지만.
회사는 주로 한장르의 퍼즐게임을 주력으로 만들었고, 그 퍼즐 게임 컨셉기획은 전부 그래픽 디자이너 담당.
잘되면 본인이 잘 감독(검수)한탓. 망하면 디자인이 부족한탓.. 내 실력이 부족해서 망한건 인정한다. 근데 왜 잘된건 디자인 기여도가 거이 없다고 생각하는건지.
사장이 좋아하는 퍼즐게임만 만들고, 디자인감각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였기에 컨셉기획 잡을때마다 곤욕이였다.
예를 들면 책한권 읽은사람이 책을 한권도 읽지 않은사람 보다 무섭다는 말이 있듯. 주기적으로 나나 동료 디자이너에게 디자인 보는 눈을 키우라고 했다. 그렇게 디자인 보는눈이 높으신분께 모바일에서 유행하고있는 컬러랑 디자인에 대해 예시를 들어주어며 이렇게 하자고 했지만 씨알도 안먹혔다.
그런데 사장 친구들중 한분이 같은 장르의 퍼즐게임을 전에 내가말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엄청 대박을 쳤다.
물론 사장은 그 디자인이 왜 대박쳤는지 이해 못했다..
아무튼 나갈때 무렵엔 동료 디자이너와 사장욕을 오질나게 했다. 그간 소소하게 하나하나 말하기 힘들정도이다.
현재 나는 다른 인디게임에서 일하고있다. 수익쉐어 기반이라 돈없이 일하고있다. 내년 하반기때까진 이러고 있어야 할것 같은데.
가끔 내가 디자인한 게임을 구글스토어에서 검색해본다. 사람들이 좋다고 달아준 댓글이 힘이되니까.
얼마전에 보니 그회사에서 새로운 퍼즐게임을 만들었던데 이번엔 대박을 칠 기미가 보인다. 내가보기에도 괜찮은 디자인이다.
근데 그게 너무 화가난다. 엄청 심하게 나쁜 회사는 아니지만 어쨋든 나에겐 또다른 안좋은 기억이된 회사이다. 그런사장이 만든 회사가 잘되는 꼴이 보기 싫은거다.전에 다니던 회사도 그렇고..
망했으면 좋겠다 망했으면 제발..잘되는꼴이 너무 싫다. 그꼴을 못보는 나도 너무 싫을 지경이다. 
가ㅏ끔 그런생각을 한다. 거기 남아있던 사장에게 샤바샤바를 잘하던 개발자처럼. 나도 겁나게 사장 핥아 줬으면 지금 이렇게 자금으로 힘들진 않았을텐데..
하지만 지금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재밌을때가 더 많다. 자금적으로 힘든것만 빼면. 내년에는 모은 돈도 떨어져서 여름즘엔 부모님께 손벌려야할 판이다 이나이에.. 

요새 너무 이래저래 힘들어서 적었다. 이렇게라도 안적으면 미칠것 같았다.
좋은마음가지자...그래 긍정적인마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