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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7353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JhY
추천 : 1
조회수 : 90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12/13 17:51:01
하하..
여행으로 시작 됐던 인연이라 그런지 끝도 여행이네요.
한창 안 좋던 시기를 지나 마지막 이별 여행을 가기로 했고, 그 사이에 서로 연락을 나누며 그 언제보다도 더 애정이 넘치는 카톡과 통화를 주고 받고 있어요.
우리가 도대체 언제 안 좋았던 시기가 있었냐는 듯.
여자친구는 제가 쓴 마지막 편지를 받고 펑펑 울고, 저는 그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안고 다독여주는 것 밖에 없더라구요. 벌써부터 자기가 제 옆에 없을 날들을 생각하면서 평소에 맘에 안 들어했던 제 주위에 있는 여사친들을 질투하기도 하고..
최근 우리가 주고 받았던 연락들을 떠올려보면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헤어질 수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지만 끝은 끝이겠죠.
앞서 말했듯, 시작도 여행이었던 것처럼 끝도 여행이에요. 그렇게 여행 가는 것을 좋아하는 저조차도 제가 앞으로 다시 여행을 시작하는 게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야 가능할지.. 솔직히 자신 없네요.
위로 받고 싶은 것도 아니고.. 그냥 주변에다 털어 놓으면 미친X 소리 들을까봐 끄적여봐요. 시원섭섭함과 슬픔이 짧은 주기로, 끊임 없이 왔다가는 겨울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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