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곳이 흑역사를 방출하는 곳입니까?
게시물ID : readers_173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황금샤워
추천 : 4
조회수 : 37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1/25 12:35:27
고딩 때 수행평가로 시 짓기가 있었는데 전자사전 메모장에 시를 썼었습니다.

수능 끝나고 충전기를 잃어버려서 방치해둔지 꽤 시간이 지났습니다.

오랜만에 충전기를 찾고 메모장을 들어가보니 이런게 있더군요..


         초승달이 웃고 있다

 지친 어깨를 짓누르는
 강한 숨결에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몸이 작아지는 듯한 혹은
 길이 길어지는 듯한
 이유 모를 환각에 침식되어갔다.

 일렁이는 시야에
 더 이상 의지할 수 없어
 가벼운 현기증에 균형을 잃어버렸다.

 눈을 떴을 땐 이미 한밤중.
 번득이는 초승달만이
 나를 삼킬 듯 노려본다.
 
 망가져버린 어깨마저 뜨거울 정도.
 마치 갈고리가 몸을 관통하는 듯한 고통과 함께
 한 쌍의 날개가 돋고 있다.

 달을 없애버리라고 내린 신의 날개.
 바람에 감싸올라 끝없이 상승하는 나의 육체.
 그러나 날개가 없다! 쿵-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