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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런 뒷통수가 있나...ㅋㅋㅋ
게시물ID : interior_17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텀
추천 : 20
조회수 : 1741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3/12/16 20:41:38
제가 좀 황당해서..하소연좀 할려고 글적습니다
전 도배업자입니다
 
그리고 저는 경남 어느 한면에서 장사를 합니다
근데..저희 가게를 자랑하는게 아닙니다
아시는분 아시겠지만..촌에서 장사를 한다는것은 어째보면 인맥장사입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지금 동네에서 20년 넘게 도배업을 해오셨고
제가 지금 그뒤를 이어 받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저희 가게는 어머니에 사교성때문인지..어머니가 발이 인복이..좀 있으셧습니다
 
그래서 덕분에 저희지역에 벽지도매상 하시는 업체에 물어보니..
저희 가게가 작은가게이고 촌에서 하는 도배업인데도 불구하고
1년에 벽지 넣어주는 물량을 체크해보면 5손가락안에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명절되면 대리점 사장님께서 소고기를 갓다 주십니다..
그만큼 일이 많습니다..
 
근데 오늘 제가 열이 너무 받는건
저희동네에 도배업하시는분 저희랑포함해서 3군데가있습니다
근데..한군데는 거진 장사를 안하다고 보시면되고
거의 저희집으로 일이 다 몰립니다..
 
그러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도배하는집들은 추가로 견적들어오는게 먼지 아십니까?
도배견적 제외하고 따로 견적을 물어보는게
씽크대 / 샷시 / 몰딩 / 마루 / 페인트 입니다
더욱이 저희는 촌이기때문에 이런 견적물어보는게 더 많습니다
 
저희동네에 씽크대하는곳이 2군데 있습니다
a라는 씽크대한곳과  b라는 씽크데 한곳이있습니다
어머니께서 항상 말하기를 어차피 우리가 하지못하는일이 들어오면 씽크대 사장님들도 아시는분이니
최대한 저쪽에 하도록 도와주자였습니다
그래서 저희집에 씽크대 견적이 들어오고 오더가 떨어지면
 
두군데 씽크대 사장님한테 번갈아서 일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드리기 시작하겐 벌써 15년정도가 되었네요
 
샷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희집에 샷시 견적및오더 가 들어오면 항상 샷시사장님을 불러서 일을 드렸죠
페인트도 마찬가지고요
서로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하시는 어머니 장사 마인드였습니다
 
근데 불과 몇달전에 저희가 일을 드리던 b라는 씽크대에서 대뜸 도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집이랑 300미터 거리에 불과한데요...
어느순간보니깐 씽크대간판이 아니라  종합인테리어 간판으로 바꼇고
도배시공 몰딩시공 씽크대제작이라고 적혀있더군요...
더 웃긴거 저렇게 바끼기전에 저희 어머니한테 찾아와서 도배견적과 도배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는것이였습니다
 
어머니 입장에선 오래동안 알고지낸 사람이고 
배울려는 이유가  자기가 아는 사장님중에 원룸을 몇개들고있는 사람이있는데
도배를 배우면 그사람 원룸이 일이있을때 방1칸정도 자기가하면 하루용돈벌이는 되지않겠냐라고 하셧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알았다고 하시면서 제가 일하러갈때 씽크대 사장님께서 3달정도 따라 다닌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오래전부터 알고지내는 사장님이니깐  최대한 제가 아는 한에서 알려드렸습니다
 
근데 3달뒤에 대뜸 씽크대랑 겸용으로 도배장사를 하다니요?
일을 배울려는 이유부터가 거짓말이였다는거 아니겠습니까?
씽크대 사장님도 사람인지라 욕심이 생겼을겁니다
씽크대 일하다보면 심심치않게 도배견적을 물어보시니깐요..
그래서 도배도 같이하면 수입이 좀더 갠찬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셧어 장사를 하시건지 모르겟는데..
 
어머니가 그걸 아시고 웃으면서 한마디 하시더군요..
저렇게 뭐모르고 하다가 1년만지나도  이도저도 아닌게 된다고
씽크대일은 씽크대일데로 못하고 도배는 도배데로 못할거라고면서 지켜보라고 하시면서 웃으시더군요..
저는 너무 화가 나는데 말이죠...
 
그 b라는 씽크대사장님에 도배장사 패기때문에
덕분에 덕보는건 a씽크대 사장님이죠..
저희집에 들어오는 모든 씽크대 일은 그사장님께 독점으로 일을 다드리니깐요..
 
그리고 오늘 호구라는 제목이 글을 올렸는데..
제가 좀전에 듣기로는 저집을 리모델링 한업체가  저희가 일이 들어오면 드리는 샷시집 사장님이더군요..
그리고 오늘 일하면서 집주인한테 얘기듣기로는..
리모델링 하는중간에 도배할때도 자기한테 맡겨달라고 했다는겁니다
근데 사모님께서 딴것 몰라도 도배는 안된다고
도배는 저희집에서 꼭해야한다고 말씀하셧어 저희집에 하셧다고 합니다
 
어머니랑 저랑은 인테리어 한것보고...한숨밖에 안나왔습니다
그리고 저녁먹을때쯤에  집주인분께서 답답했던지..저희집에 남편분이랑 찾아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더군요  이번 인테리어에 대해서요..
그렇게 얘기하는중간에 알게된게 저 리모델링한 샷시사장님께서
 
자기가 도배도 한다면서 도배도 자기한테 맡겨달라고 했다는겁니다..
어머니가 그얘기를 듣고 웃기만 하시더군요..
그리고 그 집주인한테 이런얘기를 하시더군요..
 
참고로 저희어머니는 이바닥에서 30년정도 하셧고
자영업을 하신지 20년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어머니는 마루 타일 욕실 몰딩 샷시 왠만한 견적은 다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알고있는 기사분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도배만 고집하시는 이유가  장사꾼에도리라고 하셨습니다
 
나혼자 잘살자고 다른사람 밥줄까지 뺏을수 없다고 예전에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랑 거래하시는 건설업 사장님들 몇분도  종종말씀하셨습니다
사모님은 도배만 하지마시고 다른것도 종합적으로 다해보시라고  견적도 낼줄알고 기사도 많이 알고있는데
왜 도배만 고집하냐고  물으면 항상 웃기만 하셨습니다
 
몇달 사이에 이런일을 겪으니  살짝 어지럽네욤 ㅋ
그냥..그 사장님들도..저희처럼 먹고살기위해서...그런방법을 택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오래동안..같이 웃으면서 서로한테 하는일이 들어오면 웃으면서 일을 넘겨주고 그런 사이였는데..
이제 그런 사이가 될수 없고...앞으로 웃으면서 볼수있을까  라는 생각도 드네욤.. 씁쓸하네요..
 
그냥...답답해서..어디 얘기하고싶은 마음에..
여기다 적어보네욤 ㅠㅠ
오늘 하루 다들 수고하셨습니당 흐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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