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말 좋아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운 좋게 하고 있는데요..
여유가 너무 없어요...정신적으로도 매일 매일 쫒기구요..
일을 시작하고서부터..쭉...주 6일에 사건 터지면 주 7일 근무구요..새벽부터 나가서 밤늦게까지 일합니다..
남들 쉬는 명절...공휴일..제대로 누려 본 기억이 가물 가물하네요..구정 추석 당일에도 일 하러 나간 적도 있으니까요...
그에 비해 연봉이 너무 적네요. 돈이 뭐 대수냐. 내가 하는 일로 인해 세상이 조금이라도 변할 수 있다면...했던 마음이
나이 먹고 결혼도 앞두고 돈 나갈 곳도 많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많아 지니까 아쉬운 맘도 많이 들게 되더군요..
보람과 사명감으로 일해오고 힘들때도 버텼지만...요새 갑자기 그게 좀 힘들어요...
확 그만 둘까 싶다가도 내 자존심에 상처 나는 것도 같구요...
내년 봄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요새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정말 보람 느끼는 일인데 정말 잘 해서 이 바닥에서 이름 좀 날려보고도 싶고 상도 받고 싶은 청운의 꿈도 가졌었는데
언제부터 나도 좀 남들 쉴때 쉬고 싶고...근무 외에는 일 생각 싹 잊고 푹 쉬어봤으면 좋겠고
고액 연봉은 아니더라도 가족들 주변인들에게 아쉬운 소리는 안하고 싶고...
그만 두고 다른 일을 찾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벌써 30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나이인데 이제 와서 다른 직장 어떻게 구하나 싶기도 하구요....
남들은 집 옮긴다 차 뽑는다 여행간다 연휴다 하는데...저는 매일 담달 월급일 기다리며 만원 이만원
쪼개 쓰기 바쁘구요...어떻게 하면 좋을 지 모르겠습니다...ㅎㅎ 푸 념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