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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_-끈한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173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天上美娜★
추천 : 540
조회수 : 5569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12/02 20:17:14
원본글 작성시간 : 2003/12/02 19:11:44





나와 여친은 화끈하다. 




만난지 일주일 만에 사귀었고.. 

서로 잠시라도 떨어져있는 것이 아쉬워서.. 

아예.. 여친을.. 우리집 지하실 방으로 이사시켰다. 




그렇게 사랑이 화끈한만큼 

싸움도 화끈하게 한다. 





사귄지 1시간만에 다퉈서 밥먹다 말고 헤어진 것을 시작으로.. 





백일 기념일에는.. 

잔에 술 안따라줬다고 싸웠고.. 




이백일 기념일에는.. 

맛없는 식당에서 밥먹게 했다고 싸웠고.. 




삼백일 기념일에는.. 

돈 오백원 잊어버린 것을 서로 상대방 탓으로 돌리려다가 싸웠고.. 






일년 기념일에는.. 









아예.. 싸울까봐 서로 안만났다. --; 






암튼.. 





그녀와 나.. 두 사람 모두.. 

미래를 생각하는 이성보다는.. 

순간순간의 일어나는 감정에만 충실하다보니.. 

참.. 많이도 싸웠다. 







게다가.. 좀.. 무섭게 싸운다. 

싸울 때.. 

우리는.. 서로.. 멀 부수고 던지고.. 하면서 싸운다. --; 






한번은.. 집안에 있는 접시며 그릇이며 컵들을 던졌더니.. 

집안에 온통 유리조각이 깔려서 

그거 치우느라고 서로 두세시간 고생한 적이 있었다. 





서로 죽일 듯이 싸우고나서도.. 치울 때는.. 사이좋게 치우는 우리.. 

두세시간 정도 고생하더니.. 

여친이 나에게 이런 말을 한다. 




[여친] "자기야.. 우리 다음엔 깨지는 건 던지지 말자" 


[나] "그래 자기야.. 우리 다음엔 책상 서랍이나, 야구공, 스덴그릇 

   같은 것만 던지기로 약속하자" 





(나열한 목록 모두.. 스치기만 해도 사망인 것들이다 -_-;) 





나와 여친은 굳게.. 

다음엔 안깨지는 것만 던지기로.. 약속하고.. 

두손 꼭 잡았다. 











정상인 커플이라면.. 

그런 상황에선.. 

'우리 담부턴 싸우지 말자' 

.. 라고 약속하는 것이 정상인데.. 









아무튼.. -_-; 







우린 약속하나는 칼처럼 지켰다. 

약속한 다음날.. 싸울 때에는.. 

정말로.. 깨지는 것은 안던졌다. 







(헉-_-; 또 싸웠냐?) 







나는 그녀에게.. 

짜장면이 가득 담긴 짜장면 그릇을 던졌다. 






그랬더니.. 여친이 하는 말이.. 





[여친] "야이 썅눔아.. 니 짜장면 던지지.. 왜 내 짜장면을 던져!! " 







내가 던진 짜장면 그릇은.. 

내가 먹던 짜장면이 아닌.. 

그녀가 먹던 짜장면이였다. 




아무래도.. 

그렇게 물건 집어던지는 상황에서도.. 


'내 것을 던지면.. 난 짜장면 못먹겠지? 기왕이면 저년 껄 던져야지.. 

자기 짜장면이 없으면 나한테.. 달라고 할꺼고.. 그러다보면.. 그녀는 

나에게 애교도 부릴꺼고.. 그러다보면.. 다시 친해질꺼야.' 


.. 라는 철처한 이성적인 판단을 내렸던 것 같다. 





(지랄하네 --;) 





어쨌든.. 

나는 그녀에게 짜장면을 던졌고.. 

그녀는.. 나에게.. 






개 사료가 가득 들어있는.. 플라스틱 사료통을 던졌다. 




그것도 얼굴에 정확히 던져서.... 

...... 맞췄다. --; 퍽! 








얼굴에 멍까지 들었는데.. 

나는.. 그 싸움이 있던 다음날.. 

그녀 몰래.. 사료통에 있는.. 사료를.. 반으로 줄여놨다. -_-; 







[여친] "어? 왜 사료가.. 반이야?" 


[나] "그러면 덜 아플 꺼 같아서.." 






유비무환.. -_-; 






항상 사고에 대비하는 습관을 길러야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싸움이나 하지마셔 --;) 





하지만.. 

연인은 닮는다더니.. 

여친도.. 

나의 준비성을 닮아서.. 








다음 전투에 철저한 대비를 했는데.. 






그날 중국집에서 시킨 요리에는.. 

그녀가.. 좋아하는 짜장면은 없어졌고.. 

대신.. 









군만두가........ 있었다.--; 







이유는.. 단 하나.. 

바닥에 엎어져도.. 

충분히 다시 먹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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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너무 짧아서.. 

짧은 글 몇개 추가했습니다. --; 






★ 부록 1 ★ 


텔레비젼에서 채소연(예전에 '비비'라는 그룹에 있던 여가수)이 

노래하면서 춤추는 것을 보고 욕이 튀어나왔다. 



댄스가 무지 야했다. 

댄스가 아니고.. 차라리 뽀르노였다. --; 




나는.. 해당 방송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비난의 글을 마구 올렸다. 

도저히 민망해서 볼 수가 없는데.. 아예 뽀르노를 찍어라!.. 라면서 

요즘 방송이 너무 선정적으로 흘러가는 것을 비난했다. 





하지만.. 




그날 하루종일 나는 인터넷에서 채소연 나오는 프로.. 

'다시보기'를 보았다. 




채소연 나이스~ --; 







★ 부록 2 ★ 


예전에 이웃집에 가난한 신혼부부가 세를 살았었다. 

돈이 없어서.. 

집안에 있는 가구들은.. 거의 대부분.. 

남자가 밖에서 줏어온 것으로 매우 낡은 것이였다. 



그 남자는 

슬퍼서 우는 부인을 위로하면서.. 




"지금 가구는 비록 헌가구지만.. 

우리 사랑만큼은 매일 새것처럼 살면 되요"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그 남자가 매우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 남자가 '사랑을 새것처럼 하기 위해서' 








새장가를 갔다는 말을 듣기 까지는.. --; 






★ 부록 3 ★ 


나는.. 인터넷에 글 쓰면서.. 

추천수는.. 그다지.. 신경을 안쓰는 편이다. 



그냥.. 

순수하게.. 글을 쓰는 것이고.. 

그것을 

사람들이 재미나게 읽어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글 읽고 추천 안하면.. 3년간 재수없음.. --; 






.. 라는 말을 꼭 쓴다. --; 

----------------------------------------------------- 

재수없다는 말은.. 개그였어요. ^^; 

하지만.. 



추천하는데.. 3초밖에 안걸림... (최고기록 1.64초) 

3초 투자하면.. 3년간이 행복한데.. 



그래도 안하실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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