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결혼하려면 5년도 넘는 시간이 남았지만 지금 제 옆에 있는 이 사람과 정말로 행복해지고 싶어요. 그 사람이 아프고 힘든데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게 너무 힘들어요. 너무 많이 받고 있는데 돌려줄 수가 없어요. 이 사람 손. 제가 계속 잡고 있어도 될까요? 제가 이 사람과 행복해도 될까요?
그래서 빨리 결혼해서 제 옆에 두고 싶어요. 많이 아파도 저랑 함께 아프면 좋겠어요. 남인 게 너무 슬퍼요.
제 꿈은 돈 많이 벌어서 지금 남자친구와 결혼해서 행복해지는 거예요.
전 되게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헛똑똑이었어요. 지금도 보고싶어요.
몇일 뒤면 골수 이식을 해요. 완치를 하는 길목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무섭고 떨려요. 힘들었던 만큼 누구보다 행복해질 권리도 있잖아요? 무사히 치료 잘해서 재발 없이 완치하고. 나랑 결혼해서 천년만년 행복하게. 이게 제 소원인데 들어주실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