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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자, 제가 쉬운걸까요?
게시물ID : gomin_1736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힘을주세요Ω
추천 : 0
조회수 : 1004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1/06/29 08:43:11
맨날 눈팅만하던 22살 수원여자입니다.
 
이번 1학기에 복학한 오빠와 지금 학교에는 비밀로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같은 과학생회 소속이라 공개연애를 하면 한명이 퇴출당하는 상황이라 서로를 위해
비밀로 연애를 하고있어요.
 
워낙 친한 형,동생처럼 지내다가 주변에서 워낙 '잘어울린다, 사귀냐?, 사겨라'등등 말을
너무 많이하기도 했고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사귀게 된건데요..
학교에서 비밀로 하는거라 같이있어도 그냥 선후배의 느낌이 더 강했어요.
저는 사귀면 점점 더 빠지는 타입이고 점점더 오빠가 좋아지고 있거든요.
근데 이오빠 저한테 1분을 안써요.
 
워낙 과제가 많은 과라 방학하기전에 매일매일이 바빴거든요.
서로 학년도 다르고 하니까 과제할때만큼은 서로 터치를 안했어요.
근데 오빠가 담배를 피러 나갈시간에 문자하나쯤은 할 수 있는거잖아요.
전화 한통화 할수도 있는건데.. 걸릴까봐 무섭다고 연락을 한번 안하더라구요.
항상 제가 먼저 하는게 다였어요.
 
평일엔 이렇다가도 제가 자취를 하는데 주말엔 언제그랬냐는듯이 다정한 오빠로 돌아와요.
그러다 평일되면 다시 남.. 이 오빠가 뭘 하는지 다른사람을 통해 들었어야했어요.
바빠서 연락을 못한다는 사람이 피시방에서 친구들과 놀고있고
밤새 과제해야되서 힘들다는사람이 술을 마시고있고........슬슬 화가나기 시작했어요.
 
이해해요 여기까진, 정말 걸릴수도 있는거니까 더욱 더 조심스러워 하는걸수도.
 
문제는 방학하고부터였어요.
방학하면 전 계속 자취방에 혼자있고 오빠는 서울로 올라가면 
신경 쓸 사람이없잖아요. 걸릴사람도없고..
근데 연락이 안되는거에요.
믿어야하는건데 믿음을 주지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전부터 항상 '난 서울에선 이러고 안다니지, 서울가면 여자가 붙어'라는 말을
사귀기전부터 듣고 지냈으니까..
연락안되는 오빠를 보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통화를 처음으로 했는데 친구랑 밥먹고 피시방갔다가 들어가고있다며
서울에 왔는데 벌써 여자가 붙는다고 저보고 잘하라고 그러더라구요.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럼 그여자랑 사귀던가 라고 하고싶었는데
정말로 그런다고 할까봐 무서워서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통화를 끊고 전 남자후배랑 여자후배랑 술을 마시러 나갔는데
여자친구가 술마시는 술자리에 남자가 있으면 신경쓰는게 당연한거아닌가요
연락이 한통 안오더라구요. 
아 이사람 날 믿는구나 싶었어요. 아니면 아에 신경조차 쓰지않는다거나
 
오빠가 다음달 중반에 배낭여행을 한달정도 가는데 그럼 아에 못보니까
그전에 한번 만나자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바빠서 안된데요.
뭐 바쁘다니까 알겠다고 그랬어요. 
 
근데 어제 후배 병문안을 갔더라구요. 
이해할려고했어요. 바빠서 여자친구를 못만나는 사람이 보험비때문에 입원한 후배 병문안이라니
그래.. 뭐 후배사랑이 대단한 사람이니까.. 라면서 이해하려고했죠.
근데 갔다가 집에 돌아가는길에 배터리가 없데요. 그때가 오후 3시쯤이었어요. 집가서 연락하라그랬죠
알겠다고 한사람이 새벽 3시가 되도 연락이 없더라구요.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전날 통화로 여자가 꼬인다고 했던 사람인데.. 
겨우 잠들고 눈을 떴는데 문자가 와있더라구요 새벽 4시에 이제 깼다고
그리고 다시 잠든것같더라구요 오후 두시가 다되서 연락이 다시 됐는데
제가  어제 일찍잤어? 라고 물어봤더니 그랬데요. 근데 왜 묻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때 불길한 느낌이 싹 지나갔어요. 이남자 거짓말하고 있는것같은 느낌.
근데 다시 졸리다고 자야겠다고 하더니 연락이 안되요 지금
오후 3시에 집에가는 중이었으면 5시엔 도착했을거고 그때부터 자서 
4시에 깼으면 충분히 잔건데 다시 졸릴수있나 싶더라구요.
안잤으면 졸릴텐데..
 
오빠를 만나면서 솔직히 잠자리도 있었고 했으니까 
아 이남자, 여자좀 만나봤겠구나 싶은 느낌이 있었거든요.
근데 지금 딱 그래요. 
난 학교에 있고 오빠는 서울에 있으니까 내가 지금 오빠가 뭐하는지 모르잖아요 전혀
연락을 안하면..
그럼 내가 믿어야하는데 믿음을 안주고
 
심지어 나쁘게 그생각도 했어요.
아 이남자가 날 상당히 쉽게 봐서 안전빵으로 생각하고 서울에선 다른 사람을 만나는게 아닌가
 
그래서 물어보고싶었어요. 날 좋아하냐, 내가 보고싶냐 같은
근데 너무 무서운게 좋아하지 않는다고 할까봐 그게 너무 무서운거에요.
헤어지고싶진안하고 난 너무 오빠가 좋으니까
제 수원친구들은 다들 헤어지라그래요. 절 갖고노는것같다고
근데............... 헤어질수없어요 너무 좋아요..
같이있으면 심장이 터질것같고 껴안으면 내 심장뛰는소리가 전해질까봐 무서워요.
 
이렇게 글을 쓰는게 무슨 대답을 원해서 쓰는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아마 제가 욕을 많이 먹겠죠..
근데..그냥 제얘기 들어주실분이 필요했어요.. ㅜㅜ 힘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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