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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가 B를 안좋게 말할 때 당신이 경계해야 하는 자는 B가 아니라 A다.
게시물ID : gomin_17370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5
조회수 : 78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12/27 16:23:50
만약 당신이 A와 동급이고, B가 A와 동급 또는 약자라고 했을때,
A가 당신에게 묻지도 않은 B의 않좋은 이야기를 단정지어 말한다면 당신이 경계해야 하는 사람은 B가 아니라 A다.
특히나 당신이 B와 그 문제로 직접 엮여 있지도 않거나, A가 정작 당사자인 B에게는 관련된 말을 하지도 않았다면 더욱 그러하다.
왜냐하면 이 경우, A가 그렇지도 않은 B를 몰상식한 이상한 사람으로 규정해보려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즉, 이경우 B가 몰상식한 사람일 가능성 보다는 A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음험한 가해자일 가능성이 더 크다. 

이것은 A가 왜 당신에게 그런 말을 하는 지에 대한 목적에 집중해 보면 자명하다.
A가 왜 그런말은 당신에게 하겠는가?
우선 그것은 B의 행동을 바로잡기 위한 것은 아니다. 
만약 A가 바라는 것이 진정 B의 행동을 바로잡는 것이라면, A는 당신이 아니라 B에게 바로 그 말을 하면 된다. 
B는 A의 동급, 또는 약자이기 때문에 그것은 그다지 어렵지가 않다. 
만약 B가 말을 듣지 않는다면, 그럼에도 B를 바로 잡아야 하겠다면 A는 당신이 아니라 상급자나 공적 권력자에게 그 말을 해야 할 것이다. 
A가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수 없다고 판단되는 일이라면, 당신과 같은 자신과 같은 급의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맥락의 말을 하는 A라면 십중팔구 당신에게 B에 대한 이 문제를 대신 해결해 달라고는 말하지도 않을것이다. 
즉, A의 행동은 B의 행동을 바로잡는 데는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상관 없는 것이다. 

A의 목적에 대해서 두번째로 생각해 볼수 있는, 당신의 안위를 위한 것도 아니다. 
우선 앞서 말한바와 같이 A는 마음만 먹으면 B의 행동을 바로 잡을수는 있지만 직접적으로 그럴 생각은 없다. 
그러면서도 별로 엮일일도 없는 B로부터의 당신의 안위를 걱정해서 특별히 이런 정보를 준다는 모양새는 앞뒤가 맞지 않다. 
당신이 분별력 있는 선량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A의 행동은 어떤 식으로든 당신에게 해롭다. 
만약 B를 바로잡는데 동참하자는 뜻이라면, 이것은 A가 그일과는 무관한 당신에게 일종의 짐을 떠 앉기는 것이다.
또는 당신은 직접 확인하기도 곤란한 확실하지 않은, 굳이 알아야 할 필요도 없는 정보로인해 B에 대한 나쁜 선입견만 생긴다.   
즉, A의 행동은 B로부터의 당신의 안위나 이로움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것이다.

그럼 진짜 A의 의중은 무었인가?
도대체 왜 A는 나랑 아무런 상관도 없는 B의 나쁜 정보를 나에게 전달하려고 할까?
첫번째로 생각해 볼수 있는 것은 B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를 당신을 이용해 해소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어떤 이유로 B가 싫은데, 뚜렷한 명분이 없어서 대놓고 뭐라하기는 곤란한 상황에서 저러는 것이다.   
즉, 조직이나 당신을 위해서 이런 말을 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기만이고, 사실은 순전히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다. 
A가 당신과 가깝게 지내야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이런 해로운 감정 쓰레기를 받을 필요가 없으니 A를 피하면 된다. 
A와 가깝게 지내야만 한다면, 하는수없이 들어는 줘야 겠지만 그것은 무척이나 힘든것이다. 
(특히나, A가 그런 당신을 고마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마치 자신이 당신을 위해서 이러는 것인양 기만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다만, 그렇게 들어는 주되 당신은 A를 경계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경우에 따라서 A는 얼마든지 당신을 지금 B의 상황에 놓이게 할수 있는 자이기 때문이다. 

저러는 A의 진짜 의중에 대해서 두번째로 생각해볼수 있는 가설은 더욱 우려스러운 것인데,
그것은A가 저러는 목적은 B를 고립시키거나 지배해서 조직내 B의 위상을 실추시키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여기서의 B는 A가 주변을 탐색해서 찾아낸 임의의 약자이다.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 B에게 굳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주변에 있는 A라는 쓰레기를 경계하지 않았다는 것 뿐이다.
우선 주변을 탐색하던 A는 만만한 B를 먹이감으로 결정한다. 
그리고 B를 주시하며 B에게서 흠잡을 명분거리를 찾거나 만든다.
만약 B가 A에게 사소한 실수라도 한다면 A에게 이것은 불쾌한 해프닝이 아니라 너무나도 기다리던 호재인 것이다.
그리고 그런 험담거리를 자신의 주변 사람에게 떠벌리고, 동조된 사람들과 같이 편이 되어 B를 고립시킨다. 
(즉 이 경우, 당신에게 B를 험담하는 A의 진짜 의중은, "우리 같이 편먹고 B를 고립시켜 보자" 쯤이 되겠다)
안그래도 약자인 B는 A로 인해 주변 강자들 사이에 형성된 자신에 대한 나쁜 선입견으로 인해 더욱 위축이 된다. 

이렇게 B를 나쁘게 말하는 A의 목적이 B를 망가뜨리기 위한 것이라면, 그럼 A는 왜 B를 망가뜨리려고 하는가?
B가 망가진다고 A가 좋을 것이 뭐가 있나?
있다. 
특히나 그것은 A같은 사람에게는 아마도 절실한 것일 것인데 그것은 지배력 강화를 통한 자존감 회복이다. 
특정사람의 위상이 실추되면 상대적으로 나머지 사람의 조직내 지배력은 강화된다.
특히, B라는 특정사람의 위상실추 원인과 직접적으로 엮여 있는 A같은 사람은 더욱 그러하다. 
즉, B의 위상이 실추됨으로써, A는 B의 지배력과 함께 조직 내 입지도 강화된다.
나에게 정보가 있고, 나는 질서를 만들수 있다는 뭐 그런 쓰레기 같은 우월감 말이다. 

A를 극도로 경계를 해야하는 몇가지 이유는 앞으로 설명할텐데 
우선 그전에 "누구나 스스로가 자신의 가치를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는 가정을 받아들이자. 
문제는 어떤식으로 이 자존감을 구축하느냐가 되겠다. 
A를 피해야하는 첫번째 이유로 A의 내면은 안정적이지도 충실하지도 않다. 
만약 그러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자존감은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이런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A를 피해야하는 둘째 이유로 A는 스스로가 자신이 타인에게 인정받을 만큼 내세울만 한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러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자존감은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이런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A를 피해야하는 셋째 이유로 A는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노력이나 도전을 할만큼 부지런하지도 않다.
만약 그러했다면 A는 자존감 회복하기 위해서 다른 공식적이고 정상적인 일을 했을 것이다.
A를 경계해야 하는 넷째 이유로 A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제넘는 높은 자존감을 바란다.
만약 별볼일 없는 그가 자기 주제에 맞는 자존감을 받아들였다면 그냥 조용히 찌그러져 있는 것이 맞을 것이다. 
A를 극도로 경계해야하는 넷째 이유로 A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비양심적인 행동이라도 할수 있다. 
만약 A가 양심적이었다면, 위의 조건을 만족하면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롯또 정도를 시도했을 것이다. 
그러나 A는 이런 불확실한 방식보다는 양심을 버림으로써 보다 편하고 확실한 방식을 취하였다.
A를 극도로 경계해야하는 다섯째 이유로 비양심적인 A는 치밀하고 영악하기 까지 하다. 
A가 만약 허술하고 단순하다면 자신의 목적달성을 위해서 다른사람의 힘까지 동원하려고 계획할수도 없었을 것이고, 
하려 했다 할지라도 어설프게 설쳐댔다가는 그 의중이 사람들에게 쉽게 들통이 났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A를 무조건 경계해야하는 이유로 A는 공감능력이 없다. 
만약, 비양심적인 A가 공감능력이라도 있었다면 도둑질이나 사기정도를 쳤을 것이다. 
만약 A가 자신의 목적 달성을 타인의 고통 감수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 양심적인 사람 정도라면, 
어차피 남의 고통정도는 신경쓰고 싶지는 않은 A 겠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남이 자신때문에 고통을 덜 받기를 바랄 것이다. 
즉, A가 단순히 비양심적인 사람 정도였다면 직접적으로 원하는 것은 돈 정도이지 남의 고통 그 자체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A는 남이 고통받는 상황 그 자체를 이용해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자이다. 
자신의 목적달성을 위해서 A는 직접적으로 B가 더욱 고통스럽고 위축되기를 바라며 그것 자체를 의도한다.
보통사람은, 사기꾼들 조차도 이러지는 쉽지 않은데 왜냐하면 공감능력 때문이다. 
이 공감능력때문에, 타인의 고통이라면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 만으로도 고통스럽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급적이면 스스로가 타인을 고통스럽게 하지 않으려고 하고,
타인이 고통 받는 상황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고, 고통받는 타인을 구제하려고도 한다.
이런 공감능력에 의한 고통때문에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수 있는 기회나 자원이나 즐거움을 기꺼히 포기하고 희생한다.
반면, 공감능력이 없는 공감무능력자들에게 이런 세상은 대단히 훌륭한 기회인 것이다.
남들이 공감능력때문에 취하지 않는 기회나 자원이나 즐거움을 공감능력이 없는 자신들은 거리낌없이 취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이 얼마나 편리한 세상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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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당신에게 B를 안좋게 말하는 A의 의중은
B의 행동을 고치기 위한 것이거나 당신의 이로움을 위한 것이 아니라
좋게 봐도, B로 인한 자신의 스트레스 당신을 이용해서 해소해 보려는 것이고
나쁘게 보면 B를 고립시키기 위해 같이 편 먹을 사람을 찾는 것이다. 
그러니 좋게봐도 A는 조건이 되면 얼마든지 당신을 지금의 B의 상황으로 몰아넣을수 있는 사람이다.
나쁘게 보면 A는 남을 괴롭히는 방법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 할수 있는 양심없는 공감무능력자이다.
그러니 선량하고 분별력 있는 당신이라면 경계해야 하는 사람은 B가 아니라 A다. 

다만, 혹시나 모르니 누군가가 약자인 남을 안좋게 말한다면 두가지만 물어봐라. 
첫번째로 "그 사람에게는 이 이야기를 직접 말 했나?" 이고
두번째는 "이런 이야기를 왜 나에게 하나?"이다. 
그리고 대도록이면 "그 말이 사실이냐?" 같은 쓸모없는 얼빠진 질문은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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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A가 B를 안좋게 말하는 B를 경계하고 A를 배려해 주어야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첫째로 B가 A의 강자, 상급자인 경우이다. 
이 경우, A는 실제로 B로부터 고통을 받고 있는데 강자인 B에게 그것을 말할수 있는 처지가 아닌 경우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당신은 A의 하소연을 경청하고 위로해 줘야 할 것이며, 여유가 있다면 실질적인 도움을 줄수도 있다.     
두번째로 A가 내부고발자인 경우이다.
즉, B가 A의 강자, 상급자이고, 당신이 B의 강자, 상급자 또는 공적 권력자인 경우이다. 
이 경우, A는 진실과 양심을 위해서 자신의 불이익을 무릅쓸수 있는 의로운 사람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경우, 당신은 A를 보호하고 B를 확인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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