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멜서스는 인구론을 통해 인류에 대 재앙이 닥칠 것을 예언했다.
그 이론의 요지는 아주 단순 명료한데,
인구의 증가는 기하급수적이지만 식량 생산은 산술급수적이므로
인류는 극심한 생존의 위기에 처할 것이며, 역사를 근거로
전쟁, 기아, 역병 등의 대재앙을 통해 인구가 감소함으로써 균형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산업혁명과 비료의 발명으로 식량 생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멜서스의 예언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 보였지만,
사실 기술혁신은 인구론의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라 긴 유예를 더 주었을 뿐이다.
세계인구는 여전히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우리는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과 자원 속에서 생존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앞으로 30년 정도가 한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를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1.인구성장
지난 100여년간의 인구성장을 돌아볼때, 30년에 50%정도의 성장률을 보여왔다.
현재의 세계 인구는 80억 가까이 되고, 30년 후엔 120억에 육박할 것이다.
물론 선진국들에선 이미 인구 성장세는 멈춰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개도국에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므로,
개도국들의 경제성장에 따라 1인당 평균 소비 또한 증가할 것이며,
그 결과 지구 자원의 한계에 더 빨리 도달하게 될 것이다.
2.지구온난화
온실가스 효과는 십수년~수십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지구의 평균기온은 이미 수십년 전에 배출했던 온실가스의 결과물이며,
지금 우리가 배출한 온실가스의 피해는 앞으로 수십년 이내에 닥치게 될 것이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앞으로 평균기온이 3도가 더 오르면
생태계는 더이상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한다.
온실가스의 지속적인 효과를 감안한다면 바로 지금이 그 분기점이고,
지금 당장 탄소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평균기온 3도 증가는 확정된 미래다.
3. 사막화
아마존 등 열대우림의 파괴의 위험성은 자세히 언급할 필요도 없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은 인류가 경작가능한 토지의 면적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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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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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
조선 말기 실학자 박제가는 경제를 우물에 비유하며, 퍼내서 쓰지 않으면 말라버린다고 했다.
현대 자본주의에 이르러서도 그 관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더 많이 소비할 것을 권장하고, 끊임없이 더 많이 생산할 것을 권장한다.
산업 생산력은 이미 전 인류를 부양하기에 충분한 수준이지만
새로운 상품을 팔기 위해 아직 십수년은 충분히 쓸 수 있는 제품을 쓰레기로 만들고,
더 빠르게 더 편리하게 더 많은 상품을 소비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더 열심히 일할 것을 종용한다.
GDP, 경제성장률 같은 지표를 보여주며 인류가 무한히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을 심어주지만,
활활 타오르는 촛불은 더 빨리 꺼질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인류가 살아가는 지구 환경은 유한하다.
기술발전은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게하거나 새로운 자원을 발견해내지만,
그래도 여전히 환경은 유한하고 대체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음에도 환경을 파괴하는 속도는 점점 빨라져가기만 한다.
자본주의 사회속 개개인은 우화에 나오는 레밍쥐나 다름 없다.
거대한 흐름을 따라 낭떠러지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바로 눈 앞에 낭떠러지가 보여도 뒤에서 밀려오는 무리에 떠밀려 거스를 수 없다.
(물론 실제 나그네쥐는 집단 자살을 하지 않는다)
언제나 그랬듯, 인류는 답을 찾을 것이다. 아마도.
문제는, 자본주의 사화의 소진 속도는 너무나 빨라서 답의 발견이 너무 늦을 것이란 점이다.
이미 수 많은 과학자, 환경 전문가들이 인류의 눈앞에 닥쳐온 위험에 대한 경고 메세지를 보내고 있지만,
대중은 자신에게 즉시 피해가 오지 않는다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시장실패, 공유지의 비극, 사적 비용과 사회적 비용의 괴리 등
자본주의의 한계에 대한 경제학적 이론은 이미 수십년 전부터 나와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이렇다할 뚜렷한 대안은 없다.
+ 4차 산업혁명과 30년 후의 세계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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