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도, 이름도(지금이름은 개명이라는데 사실 저에게 처음 말한 이름은 그냥 대충 지어낸 이름이었더군요)..
근데 이름 사주가안좋아서 다시 원래이름으로 개명신청했다고 말하더라구요 ..
그 본명은 자기 어릴적에 어머님이 사별로 떠나보낸 친아빠 성 딴 이름이라고 했었는데 알고보니 사별한적도없고 지금 아버님이 친아빠. 이름도그렇지만..언제한번 제사얘기가 나와서 명절은 각자 집 돌아가면서 매년 순서바꿔 방문한다니까 추석땐 친아버지 제사지내기로해서 항상 가야한다고 우겨서 그건 그렇다고 물러섰는데 그냥 다 뻥.. 왜그랬냐니까 그냥 이기고싶었대요.
그리고 집안에서 사업했다가 기울어서 지금은 다른일 하신다고 했는데 사실은 사업한적도없고 처음부터 그 일 하신거였어요
20대초반에 타고다녔던 외제차 스포츠카들은 아빠사업이 잘돼서 타고댜녔다고해놓고(실제 타고다닌 예전사진들은 봤어요 그것도 뻥일지모르겠지만.)본인명의도 법인명의도 아니었고 도박해서 번 돈으로 잠깐 차렸던 렌트사업때 투자한 돈으로 타고다닌거였어요 그마저도 다 날려먹었구요
지금 현재 어떤 직업인지 지금 집안 형편이 어떤지는 다 확실한데 저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상황이 달라진것처럼 꾸민거예요
지금은 직업도 없어서 도와주겠다고 결혼전제로 같이살면서 돈도지원해주고 남자친구도 나름 열심히하고있었는데 이게한번에 다 드러났어요 평소엔 잘했죠 제가 일하다보니 집안일 손하나까딱안해도 다해주고 밥이면 밥 청소면청소..키우는 동물들도 정성스레 돌봐주고 내조는 정말 잘했어요
집도지금 제집에있는거고.. 남자친구는 부모님과사이가안좋아져서 갈 곳도 없다하니까 일단은 자리잡을때까지 있긴하라고 그래도 우리헤어진거라하고 평소에 집안일빼곤 카톡하나 안하고 밤에 들어와 마주쳐도 한두마디 하고 말아요
두어번은 밤에 저잘때 불러서 미안하다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사과하긴했지만 더할말없다고 들어가자라했죠 원래가 사생활중요시해서 각방을 썼었으니까요
처음 이 일이드러난날 궁지에몰려 욱한건지 지가 승질내고 지 존재자체가 부정이라고 쑈나하고앉았고..
손이 가루가되도록 빌고빌어도 모자랄 판에 말이에요
내가 이렇게 사람보는 눈이없었나 너무 자괴감이 들어요 맘한편으로는 사랑했던마음도있고 인간적인 정도남아있지만 다시 사랑하고 스킨십하고 잘지낼 자신은 전혀 없어요
시간이걸리겠지만 정리해나갈거고 그럴계획인데..
힘드네요
본인도 그걸아는지 그 날 이후 공부는 접고 일 알아보러다니던데 먼 지역으로 면접가더라구요 떠날 생각이겠죠
다 아는데 왜이렇게 마음이 아플까요
보고싶은데 보는게 고통스러워서 밤마다 배회하다 술먹고들어가요
근무시간이후에 야근잡무할거많은데도 도저히손에잡히지않고 미칠것같아요
머지않아 떠나겠지만 그 빈자리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고통스럽습니다.. 다시 잘해볼 자신도 없고 안된다는걸 알기에 그래서 더 고통스럽습니다
차라리처음부터 사실대로 말했다면 좋았을것을요
지금 기재한 내용중에 일부는 처음 만났을때 본인이 실토했었어요 본인입으로 거짓으로만나기싫다고. 저는 처음부터 이사람이 좋았기에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다 넘어갔을 겁니다 애초에 재력이니뭐니 그런걸 보진 않았으니까요 이사람 성품에 끌린거였으니까요 그래서 아무것도 없다는 지금도 함께 있었던거니까요...
왜대체 거짓말을 한 걸까요 뭐가 문제였던걸까요
저는 정말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대체 어떡해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