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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그저께 아침.
게시물ID : art_9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ainholic
추천 : 0
조회수 : 45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6/22 19:00:46
쾌속직선으로 떨어지는 도로를 다른차원으로 진입이라도 하는양 쏟아지듯이 미끄러지는 바퀴들 저멀리에 오늘도 공장굴뚝은 팔팔끓어오르네. 하늘에 떠있는 거대 풍선을 보아하니 개발제한구역은 부동산과 커미션 잔치가 대안인가보다. 
멜트스루라는 이야기가 사실인것인지 공상과학 에니메이션에서 본것과 같은 하얀 안개와 섬광, 그 영상은 흑과 백뿐인 명암뿐인 세계이라지만 그것은 마치 돈벌이를 수단으로 하는 -사실, 실존의 여부는 차치하는- 출판사에서 발행한 책의 끝페이지이자 세상의 끝페이지같은 섬뜩함을 지녔었다.

거짓말처럼 쾌적하고 쓸쓱한 바람이 부는 아침 공원이다. 아주 가까이엔 알미늄색의 복잡한 공장구조물들이 아름다운 나뭇잎들의 인사 사이로 잘 보이고있다.

이 아침 커피도 없이, 똥싸는 비행기의 푸드덕거리는 소리와 아름다운 새소리 한가운데에 내가 있다. 내가 사는 곳이란 그런 곳이다. 마음이 하염없이 싸하다.

종말이 온다하여도 그것들은 모두 부유할것이다. 후회와 아름다움과 한때자랑스러워했던 모든 것들이.

다른이들의 날숨에 섞여 있던 담배냄새는 고스란히 덕지덕지 내 몸에 붙어있다. 담뱃잎 날숨 머리카락. 네게 전하고 싶던것들은 이런게 아니었다. 실은, 그자체로 아름다웠노라고,그것만이 문제였노라고, 다시 잠에빠지면 우린 또다시 단절된상태 속에 자동차 바퀴를 굴리게될 것이라고, 한가로움과 여유로움과 풍요로움과 깨끗한 것과 분리된 절박하고 바쁘고 고단하고 오염된 세상이 분절된상태이자 함께인 상태로 달리는 사이에 너와 내가 있는거라고, 그런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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