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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쪼개지던 날...
게시물ID : humorbest_173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계란
추천 : 36
조회수 : 3644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12/03 00:46:25
원본글 작성시간 : 2003/12/02 03:14:32
하드에 모아놨던 유머를 읽다가 2년전에 쓴
재미있는 유머가 있어 올립니다...
그때 나우누리 유머란에 올렸던 거 같은데 지금 읽어보니
재미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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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쪼개지던 날...-_-;;;



한국통신에서 나온... 네온이라는 핸드폰을 아십니까?

저는 네온이라는 핸드폰의 제일 처음 모델 KTF-2016을

쓰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까지도 쓰고 있습니다...

(-_-;;눼..저 원래 물건 오래씁니닷..-_-+)

근데 말이죠... 몇일전에 제 핸드폰이 고장났더랬습니다.

아마 들리는 스피커부분이 고장났던것 같았슴다...

암것도 들리지 않는것이었슴다.. -_-;;

그래서 전화를 받으면 항상 외쳤죠...

"전화가 안들리니까 문자 넣어주세요...!!"하고요

제 친구넘들 제가 문자 받고 싶어서 쑈하는 줄 알고.. 대빵 욕하더군요..-_-;

그렇게 몇일을 쓰다가 보니까....이젠...전원이 들어와도.. 

액정에 아무것도 안보이는것이었슴다..

마침내 핸드폰 없는 생활을 할 수가 없어서...

(-_-;;눼..저하루에 한통화오면..최고로 기분 좋은 날임다..)

수리하러 가씀다...('징한넘 하나 사쥐'라고 속으로 속삭이는 분들...

내 핸드폰 사는데 머 보태준거 이써욧??-_-++) 수리비를 물어보니.. 

고치기도 전에 3만2천원쯤 나올거 같다고 말해 주더군요..

전 고치기로 했습니다..-_-; 제친구가 옆에서 살포시 속삭입니다

십알롬...한개 사라~~ 색햐... 제가 워낙에 검소한 삶을 사는 관계로.. 

핸드폰 살때보다 더비싼 3만2천원을 각오하고 고치기로 했슴다.. 

제가 핸드폰 살 당시에 2만원 줘씀다..-_-;;가입비 빼구

기계값만.. 글구 몇시간 지나서 전화해보니까 전화기 다 고쳤다고 

그러길래 찾으러 갔씀다.. 가니까.. 

수리비 정확하게 3만2천원이더군요..-_-;; 깎아 달라니까 살며시 야리길래.. 

두손으로..-_-;; 돈주고 기계 찾아왔슴다.. 전 너무 기뻤슴다... 

다시 핸드폰을 사용하게 됐구나 하구요

근데말입니다.. 얘기가 저기서 끝나면 저 이따위로 잼없는 글 안올립니다..

그렇게 보름정도가 지난뒤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음료수를 

뽑아먹다가 습관적으로 플립을 여니까..

액정에 'data .... abort... ' 어쩌구 저쩌구 하는 

문장이 나의 이뿐 핸폰 로고랑... 오버랩되어

있는게 아니겠슴까? 그래서 친구들한테 자랑했슴다... 

니네꺼 이렇게 돼? -_-;;;;;;

놀라더군요.. 친구들이...-_-;; 그러면서 전 생각했쬬.. 

'아~ 016 본부가 또 맛이 갔구나..', 

'아~ 이건물이 원래 전파가 잘 안잡히는 지역이쥐..참..'-_-;;;

글구 집에 와서... 엄마 핸폰을 확인해봤슴다.. 

울엄마 폰도 016임다.. 근데..대빵 잘되는 것이었슴다..

그때 다시 제폰을 보니까.. 바깥에 전화왔을때 켜지는 

빨간색 led램프 있쬬? 그게 계속 켜져 있는 것이었슴다..

글구 검색 버튼을 누를때마다 켜졌다 꺼졌다 켜졌다 꺼졌다.. 

완전히 맛이 간것 같았슴다..

순간 전 느꼈쬬... 이쉑히.. 또고장 났구나...하구요.. 

전 달렸슴다.. 시내에 핸폰 수리 센타로요..

고친지 석달안에 고장이 또다시 나면 '무상수리~~~~'두둥~-_-;; 

그말이 제 뇌리를 때렸기 때문임다..

차도 열라 막히는 퇴근 시간쯤에 가니까 사람이 조금 있더군요...

그래서 기다렸슴다.. 줄서서..-_-;;

저 문화시민임다.. 근데 두분이 앉아서 업무를 보고 계셨슴다..

한남자분이 계속 상담해 주고 계셨고..

다른 한분은 여자분이셨는데 전화통화를 하고 계시더군요.. 

"어머머..~ 어제도 술먹었어??-_-;;어쩌구 저쩌구.."

아마 친구랑 사적인 통화를 하는것 같았슴다...

짜증났슴다.. 기싸대귀를 한대 날리고 싶었슴다.. 

여기서 잠깐..-_-;; 여자라서 저런말한거 아님다.. 만약 

남자였음.. 그쉑이 아가리를 날려버리고 싶었슴다.. 

하지만... 제가 워낙에 곱게 자란넘이라서...

참고 기다렸슴다... 통화가 끝난뒤 저를 부르더군요

그래서 제폰 지금 상태가 이러이러하다고 하니까.. 

그 여자분이 만지작 거리시더군요..그때 마침 뒤에서 as기사분이 

계시던데 그 여자분이 00씨 하고 부르면서 

"이거.. 핸드폰 키보드 나간거 맞죠?"하면서 제 핸폰을 그분에게 주더군요

그리고 그분이 맞다 그러시면서 

"이거 고칠려면.. 여기선 안되고 본사 가셔야 하구요.. 

고쳐도 수리비가 5만원정도 나올거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그때 고친 부분은 액정이랑 스피커 부분이고 지금 고장난건 키보드라서..

(근데.. 키보드라고 했는지 키패드라고 했는지 정확하게 몰겠슴다..) 

석달 무상수리도 안된다고 그러시더군요..

-_-;; 너무 황당한 저는 고친지 한달도 안지났고 

그때 3만2천원이나 들여서 고쳤는데 지금 이꼬물 핸폰을 

5만원 더주고 고칠바엔 차라리 사겠다고 하면서.. 

저번에 수리비 3만2천원...-_-;;혹시 환불안되요 

하고 물어봤더니..(-_-;;정말임다..그냥 넝담삼아 물어봐씀다..) 

당연히 안된다고 그러셨슴다...

그렇슴다.. 제 폰의 생명은 거기까지가 한계였는가 봄다..

그래서 담날 학교에 핸폰 가져가서 친구들한테 일부러 

부딪쳐서 떨어뜨린뒤 수리비 내놔라고 사기를 쳤슴다..

그렇슴다..-_-;; 넘어간놈 한넘도 없음다... 

그래서 전 아예 하나 살 생각을 하고 여기 저기 알아봤더니..

대빵 비싸더군요...(눼눼..저 대빵 징한넘이라니깐여..-_-+)

그래서 그냥 집에 와씀다... 컴터 앞에 앉아서.. 

핸폰 쇼핑몰을 왔다갔다 하다가 문득 내옆에 있는 3만2천원주고

고친 애물단지를 보니까..

갑자기 분해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었슴다.... 

그래 이왕에 버린몸.. 나한테 한번더 희생해라..

-_-;;하구 분해를 해씀다.. 저 원래 이런거 좋아함다...

안에 어케 됐는지도 궁금하고 해서..

밧데리를 빼니까 나사부분이 두개 있더군요.. 

무턱대고 십자 드라이버를 나사에 데고 돌렸더니.. 헛도는 것이었슴다..

자세히 보니까 나사가 십자가 아니라..-_-;; 

별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이었음다.. 아마 일반인이 

쓸데없이 분해하는걸막기 위해서 고안한 나사 같았슴다.. 

하지만 전 거기서 굴복하지 않았슴다.. 대빵 쪼멘한 일자 나사를 찾아서 열라뤼

힘을 주고 돌리니까 돌아갔슴다...-_-v 

그렇게 분해해서 보니까 별거 없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합체를 시켰슴다..

합체를 시키고 보니까 옆에 녹음할때 누르는 

버튼이랑 이어폰 연결하는 구멍 막아놓은 고무가 안끼워졌더군요...

다시 분해해서 넣을라 그러니까 귀찮아서.. 

글구 어차피 버릴 생각으로 분해한 것이었기

때문에 별로 신경 안썼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원을 켰슴다.......

그렇슴다.. 여기가 바로 이글의 하이라이트 부분임다.. 

예상대로 멀쩡하게 전원이 들어오고.. 핸폰 로고에는 

주인님 이따시만큼~~-_-;;행복하세요 하는 

제 예쁜 핸폰 로고가 뜨는것이었슴다..

외쳤슴다... 

아싸.. 돈굳었다...

-_-;; 글구 통화를 해보니 아주 잘 되었슴다...

여기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저같은 핸드폰 내부 설계에 대해서 

무지한 사람이..(참고로 제가 전자공학을 전공하지만

저 쥐뿔도 모름다... 정말임다.. 개코도 모름다...-_-;;; 

저 빠가임다..-_-;;) 걍...핸폰을 따서.. 

안에 툭툭 건드리다가 다시 합체 시킨거 밖에 없는데도 

핸드폰이 멀쩡하게 되더라는 것이었슴다..

그런데도 핸폰 수리비로 5만원을 요구하는 수리센타와..

(처음 고장 났던 3만2천원은 제가 핸폰을 좀 험하게 쓴 댓가라고 쳐도...) 

적극적으로 핸폰을 봐주지 않은 수리센타 직원들의

근무태만이 너무 너무 미웠던 것임다..

오옷~~ 그 증오심이 아침에 눈꼽떼는 것조차 귀찮아 하는 저를...

일케 컴터 앞에 붙잡아 앉히게 된 것임닷..-_-;;

혹자는 저에게 말할지도 모름다....

징한넘 돈주고 하나 사라..

소뒷발에 쥐잡고서 어디서 지랄이야..

그사람들이 얼마나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인데...

(혹시 수리센타직원??-_-++)

하지만 저도 하고 싶은 말이 있슴다..

'각성하라..핸드폰 수리센타여..그리고..직원들이여..-_-+'

에~~ 또

'고장난 핸드폰이여...내게로 오라~~~~~~-_-;;;

에니콜이나 사이언 말고...-_-;; 네온 젤 첨나왔던

모델만 오라~~-_-;;;;;;'




             -ps 오옷~~근데 핸폰값은 언제 내리는것이여??
                 글구 지금 제핸폰 옆구리엔 구멍이 두개가 나있슴다..
                 녹음할때 눌르는 버튼이랑 이어폰 고무가 없음다...
                 제가 다시 분해할 용기가 안나서 글케 나뒀슴다..
                 다시 분해한담에 그거 두개 끼우면 또 안될지도 몰라서..
                 -_-;;;;어쩜 제가 진짜로 뒷발로 쥐잡은 것인지도 몰라서..
                 겁나서...그대로 놔뒀음다...
                 -_-;;(제가 좀 곱게 자라서 소심함다..)
                 누가 물으면 대답할 것임다...
                 핸폰 내부에 공기순환이 잘 안되는거 같아서.... 
                 열 덜 받게 할라고.. 돈주고 구멍 뚫은 거라고....
                 니꺼두 글케 해봐... 핸폰 소리가 청명해지는거 가터..-_-;;


참고로 이글은 특정인, 특정회사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쓰여진 것이 아니며..
열심히 근무하시는 수리센타 직원분들의 잘못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감사하고 혹시라도 저와 같은 일이 생긴다면
한번 해보시라는 의미에서....-_-;;쓰여진 것임다..
그리고 이 아뒤는 제가 아는 형의 아이디로 혹시라도 
돈엄쒸.. 아뒤에 기생하는 이 징한넘에게 욕을 하고 싶으시더라도
이 아뒤로 하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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