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뽕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민족적 자긍심에의 고취에 관한 것도 내 삶이 고무되는 삶이어야 생기는 법.
당장 연봉협상에 성공해 작은 행복을 누리는 와중에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보며
나도모르게 주모! 샷따내려! 를 외치는데, 멍하니 보다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성화 불을 붙이는 사람은 누굴까.'
성화가 전달되고 마지막에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아 저사람들이구나' 하는데
난데없이 김연아가 등장했고,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뭔 별, 얼굴좀 예쁜 유명인한테 저런거나 전해주고. 최소한 올림픽 역사에 관여했던 사람이 해야 되는거 아냐 저건! 나 참!"
3초 뒤 무언가 깨달은 나는 존나 쪽팔려서 고개를 숙였고 이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러니까 이건 우리들만의 비밀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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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김연아는 못하는게 없는 것 같다.
난 존나 할줄아는거라곤 운전하고 컴퓨터밖에 없는데 아무래도 신은 불공평한게 맞는 것 같다.
심지어 딜도 못하고 힐도 못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