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로 끌려는거 절대 아니구요 9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와 미래를 약속하며 동거를 했었어요 대신 방 두개에 거실이 하나 딸린 집에 각자 자기 방을 가지고 최소한 서로의 공간과 각자의 사생활을 존중해주며 지내기로 했죠 그런데 그 당시 저는 오전출근 저녁퇴근. 남친은 장사를 하느라 오후출근 새벽~아침일찍퇴근. 이렇게 시간이 맞질않고 또 다른 이유로 삐걱대기도 하느라 관계를 가지긴 했지만 남친이 원하는만큼 하진 못했었어요. 솔직히 전 속궁합도 안맞았고...... 그런데 어느날부터 혼자 탁탁탁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처음엔 긴가민가 했었어요. 하지만 그 소리가 그날로 그치질않고 때때로 종종 들리고 남친방에 두루마리휴지심에 아무것도 묻지 않은 것 같은 휴지들이 꽂혀 있고 또 다른 휴지 뭉치들이 굴러다니는걸 보면서 오만정이 다 떨어져 헤어짐을 고했어요. 물론 이유는 말하지 못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