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빠와 고민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정확히 갑질(?) 이러고 해야하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무튼 아빠와 이걸로 자주 싸우는데요...
이거는 얼마 전 이야기예요.
아빠가 무슨 심부름을 시킨 적이 있었어요. 마침 제가 밖에있다가 막 집에 들어온터라 다시 나가서 뭘 좀 받아오라고 했어요.
근데 제가 이 날 열이 오르고 아픈 날이라 "미안하지만 오늘은 컨디션이 너무 별로라 안되겠다" 라고 말하고 방에 들어갔더니 엄청 화를 내면서
'너는 바로 앞에 나가는 건데 그것도 못하냐. 됐고, 너한텐 이제 아무것도 없다. 나나 엄마한테 이제 부탁하기만 해봐라.' 하고 엄청 화를 내시는거예요...
물론 제가 평소에 심부름이나 이런걸 안하는 것도 아니고 이날 유독 몸이 아팠던 건데도요..아프다는 걸 변명으로 아셨나?
이런 식으로 제가 뭔가 거절하면 역정을 내면서 '그래? 그럼 너는 내 도움 받을 생각하지마. 너한텐 아무것도 없어' 라는 식으로 말을 하시는데, 저는 일단 이런 말투가 너무 지치고요...부모지만 치사하기도 하고, 제가 이 가족에서 진짜 보잘것없는(?) 존재구나 이런 비참한 생각이 들어요. 뭐 따지자면 제가 아직 돈버는 것도 아니니 보잘것 없는 건 맞죠.
다행히라고 해야할까요, 지금까지 저 키우는데 들어간 돈 갚으라는 류의 말씀은 안 하시네요...ㅎㅎ졸업하면 지원 모조리 끊는다고는 하시지만.
아무튼 아빠는 '조금이라도 이기적인 건 못참아주겠다' 이런 생각이신 거 같아요. 가족 중시하시고. 다같이, 이런거 좋아하시고. 근데 지금 위와 비슷한 문제로 싸워서 몇 달간 대화도 단절하고 있고요, 저도 이젠 진절머리가 나서 굽히고 들어가기가 너무 싫네요...아빠랑 대화를 안 하면, 싸울 일이 없으니까 오히려 마음은 너무 평온해요. 근데 가족끼리 이래도 되는 건가 싶고...제가 잘못한거면 아빠 마음을 풀어줘야하나 싶고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