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꽤 친하게 지내고 있는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실은 작년에 제가 이친구를 짝사랑 비스무리하게 했었는데요, 왠지 저를 가지고 논다는 기분같잖은 기분이 들어서 그만...두었다고 하나요? 뭐 그쪽으로 가는 마음을 얼렸다고 해야 맞을거 같아요.
냉동시켜버려서 더 많이, 더 적게도 가지 않게.
그리고 약 일년이 지났어요..
그동안 많은 생각을 했죠.
이것저것 다 생각해봐도, 얘랑은 정말 친구로 있는게 좋고 더 편할것 같다...
제가 이 남자애를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조차도 제대로 모르겠고 성격차이 뭐 이런것도 좀 있어서,,
그런식으로 결정을 내렸고, 계속 그렇게 생각해왔어요.
그런데 최근데 들은바로는... 얘가 저를 좋아했다네요.
좋아한지 좀 되었다는거 같았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저도 있었던 술자리에서 다같이 얘기 하다가, 상대가 누군지는 밝히지 않고, 만약에 지금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에게 다른 사람이 생긴다면, 그냥 좋은 친구로 남고 싶다...뭐 이런얘기를 하더라구요...
참... 무슨뜻인지.

저 솔직히 제 맘 다 정리했다고 생각했거든요.
친구로 남고. 친구여야 편하고. 친구여야 좋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제 맘도 편해졌죠.

그런데 요즘와서 이런말 듣고 너무 한심하게 제가 흔들려요.
친구로만 생각한 이 애와 우연히 손이 닿으면 정말로 가슴이 찌르르..
장난으로 머리 툭 치면 또 한번 짜릿...
친구들이랑 같이 놀다가 헤어질때 서로 간단히 포옹하고...(외국이거든요; 한국도 이런가요?) 헤어진적이 있는데... 정말 가슴떨리더라구요... 이넘이 좀 포옹을 좀 세게 꽉 하긴 했는데..; 이건 모두한테 다 세게 하는건지... 나한테만 그랬는지... 여운 꽤 오래가던데요. 하하;

문제는.. 제가 아직 어리고 사랑이라는걸 많이 못해봐서요.
이 감정이 사랑인지 호감인지. 아님 정말. 정말 그냥 진짜 성적인(?;;) 감정인지 뭐 이런것도 모르겠구요..

이넘은 무슨생각하는건지. 그런건 도저히 모르겠고.
워낙 속이 안보이는 놈이라.ㅋㅋㅋ;;;

결국...여기에 글올린건... 제 감정정리 하고 싶었기 때문인거 같네요.. 하하하;;
근데... 이런 가슴이 아리는 찌릿찌릿하는... 그런거만으로도..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건가요?
솔직히 말해서 책에서나 읽던.. 아니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없으면 죽을거 같거나 뭐 안보면 정말 보고싶고.. 뭐 이런거 없거든요...
솔직히 전 누가 눈앞에 안보이면 제 마음에서도 멀어지는 스타일이라... 차갑게 들릴지 몰라도-_-;

역시... 제 감정이 어떻든.. 모두를 위해서. 그리고 내 자신과 그애를 위해서....
친구로 남는게 가장 현명하겠죠.
진짜진짜 만약에 사귀게 된다고 하더라도.. 결과가 너무..뻔히 보이거든요.
언젠간 헤어질게 뻔해서....;;;;
솔직히 이것저것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헤어지고 그런거.. 겁나잖아요? 힘들거나.. 다시는 못보게 되면 어떡해.
솔직히 우리 둘다 공부하기도 바쁜데...


......아니 근데 도데체 사랑이 뭐냐구요!!
이런게 진짜 사랑이라면 나 너무 억울하잖아~~~~~
난 누가 작업거는거 대환영인데..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는데!!!
다른남자 있으면 이넘에 대해서 더 고민 안해도 될텐데.................
왜왜왜왜 자꾸 제맘을 들락달락 거리고. 제 머릿속을 들락달락 거리고.. 
이런거 쓰느라 공부도 못하게 만드는거냐구요!!!
아 이런 나 너무 한심하게 들린다;

이런글 다 읽는 사람 있을지도 모르지만.. 읽어주셨다면 고맙구요,
저 안 외롭게 리플 한두줄만 써주세용ㅠㅠ
..그냥 어디에라도 털어놓아야 할 것 같아서요.ㅠㅠㅠㅠ
제 룸메는 시험이 내일이라 방해하면 안되고... 마땅이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ㅠㅠㅠ
매일 몇번씩 들려서 노는 오유에 쏟아놓네요.
죄송합니다.ㅠ

아놔ㅜ 나 맥주마실래.
아 근데 혼자서 컴터하면서 맥주마시면 정말 갈데까지 간건가요?
너무 처량한건가?
혹시 알콜중독???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