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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스(님)을 위한 변명과 충고.
게시물ID : sisa_1739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또깔라비
추천 : 10
조회수 : 4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2/25 21:23:25
우선 정계입문하려고 그동안 꼼수쓴거 아니냐는 말들이 많아서 그것에 대한 나름의 변명을 해드리고

(뭐 제가 대신할 이유는 없지만, 하시겠다니 짚을건 짚고 충고도 할겸?)

시지프스님이 정말로 정치를 하시고 싶다면 꼭 새겨들으셨으면 할 충고 몇마디를 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글에 리플을 달려고 했으나 너무 길고, 쪽지같은 개인적은 연락을 하려고 하자니 

오유는 그런 기능이 없기에 그냥 끄적거립니다.


우선 정계입문 하기 위해 그동안 시위하고 오유 활동을 한 것이 아니냐 라는 의견들에 대해 변을 하자면 

논리적으로는 청년층에게 비례대표 자리를 준다는 통합민주당의 변화를 3년전에 예측했다..

라는건 불가능에 가깝지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혹은 시위 3년하고 오유하고 그걸 바탕으로 정치인하려고 했다. 라는건..바보가 아닌 이상 다른걸 

3년하고말지 오유하고  1인 시위 3년한걸 경력으로 국회의원하려고 하는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누가 정치하려고 3년 동안 시위하고 내가 1000일 동안 1인 시위 한 사람이니

정치인 시켜줘라. 뭐 이렇게 하겠습니까..

개인적으로 두 가지다 성립하기 어려운 가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최근 몇년간 정치판의 변화(젊은층의 정치에 대한 관심 증가, 투표율 증가)와 민주통합당의 변화는

일반인뿐 아니라 그 판에 속해있는 사람들도 3년전에는 예측하기 힘든 부분이었기에 정말로 오유활동과

3년간의 1인 시위가 정치를 하기 위한 포석이었다고 보는 것 역시 논리적으로 성립하기 어려운 가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3년동안 다른걸 하고 말지.

젊은층이 주로 상주하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활동과 3년간의 1인 시위를 통해 정계입문의 기반을 다지겠다.

이런 판단보다는 차라리 지역구에서 뭘 하던지 당에 입당해서 어느 정도 영향력 있는 정치인에게

줄서는 것이 지금까지 한국 정치판에서 살아남기 위한 행동으로 더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즉 그런 비판은 논리적으로 참 성립하기 힘든 비판이 아닌가. 하는것이 제 판단이자

(시지프스님 입장에서는) 쉴드가 될 수 있겟네요.

따라서 제 개인적은 판단으로는 오랫동안 1인 시위하신것의 진정성은 인정해드리겠습니다. 

(인정 못하겠다는분들은 할 수 없구요. 그냥 제 판단에는 너무나 비논리적인 추론으로 보여서)

또, 사람들의 우려(혹은 비난)대로 정계 입문을 하기 위해 하신 활동이라면 한가지 충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선출직에 나가는 사람은 진정성과 역량도 필요하지만 , 그 자리에 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합니다. 정계입문을 위한 수단으로는 다소 임팩트가 없지않나..하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쉴드하나 더 쳐드리자면.. 정치인이 되겠다는 목적이 올바른 것 이라면,

그 수단으로 3년간 1인 시위를 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일까 하는 질문을 많은분들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정계입문=개인의 이익을 얻기 위한 행동' 이라는 것이 먼저 증명되지 않는한

시지프스님의 활동이 정계 입문을 위한 포석이었다고 해도 비난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옳은 목적을 위해 정계 입문을 하고 싶고, 그 수단이 온라인 활동이건 1인 시위이건 사실 비난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모든 선행이 정치와 무관하게 행해지다 어느날 결단을 내려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면

대한민국에 정치할만한 사람 없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나름대로의 논리적 추론과 변이었고..이제 충고를 좀 하려합니다.

설령 위에 말씀드린대로 시지프스님의 그간의 행보가 진정성 있는 것 이었다 하여도

그 행동이 자신이 비례대표로 당선되어야하는 이유라고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설득력을 

갖기에는 부족한듯 합니다. 정치인에게는 두 가지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리를 얻는 능력, 자리를 얻고 나서 일을 하는 능력.

그리고 이것을 보여줘야 신임을 얻을 수 있는 것 입니다.



지금 시지프스님의 행동은 두가지 모두가 대중들에게 전혀 설득력 있게 다가오질 않습니다. 

적어도 어떤 입법활동을 하실것인지,  

어떤 것을 바꾸고 어떤 신념을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의정활동을 하실 것 이며 그 방법은 무엇인지, 

입법할 법안의 내용은 무엇이고 국정 감사 및 다른 활동에서 내가 문제삼을 핵심 타겟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해나갈것인지..그런것에 있어 참신하면서도 설득력있는 무언가를 제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비례대표로 나오신만큼 이제부터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되고나서 무언가를 하기 위해

진정성있으면서도 날카로운 사고와 정확한 행동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책없이 댓글 좀 달아주세요 하는 글을 쓰는 것 역시 시지프스님을 모르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썩 좋은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정치인은 나를 아는 사람, 지지하는 사람 뿐 아니라 나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나를 보게 만들어야만 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신을 모르고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좋지 않게 보일 여지가 있는 행동을 하신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너무 생각이 짧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언행에 있어 보다 책임있고 사려깊게 행동하셨으면 합니다.

민의를 대표하는 자리에 간다는 것은 때로 내 잘못이 아님에도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스스로 당신을 잘 모르는 사람들, 당신을 보지 않았던 사람들을 돌아보게 하기는커녕 

등을 돌리게 만드는 행동을 하신점은 매우 유감입니다.

앞으로는 이 일이 가져올 결과와 그 손해의 크기와 무관하게 내가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하는가에 대해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정말로 진지하게 세상을 바꾸시고 싶다면 그러셔야 합니다.


개인으로써 좋은 일을 하고 좋은 삶을 사는 것과 정치 권력을 갖고 세상을 바꾸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정치인이 된다는 것은 힘과 권한을 얻는 것임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과 의무가 부과되는 것이기 때문에 ,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권한과 힘을 나에게 달라고 요구하는 사람은 자신의 역량과 계획을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합니다.

진정성과 정의는 정치인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긴 하나, 현재 진정성과 정의도 증명하지 못 하였고

(그래서 제가 나름대로 변명을 해드렸지요. 먹힐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스스로 하셔야 했을 일입니다.)

증명했다 하여도 그것만 가지고 정치를 할 수는 없는 것 입니다.

지지와 도움을 요청하기 당신의 진정성과 정의를 증명하시고, 

비전과 역량을 설득력있게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하시지 않는다면

당신이 가진 뜻이 올바르다 하여도 세상을 바꿀 수 없음을 고민하시고.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보셨으면 하는 맘 입니다.

ps.청년대표비례제 자체가 찬반이 있는 사안이니만큼 제대로 된 후보가 나와 당선되고 제대로 활동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한국 진보정치 세력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지는 못할 것 입니다.

나 하나 잘못되는 것이 아니라 크게는 한국 진보정치 세력이 내놓은 첫번째 혁신안이 뭉개지는 것임도

생각해주세요.

그 자리에 가는 것이 얼마나 많은 책임을 져야하는 것인지 생각하시고 보다 신중하게 행동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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