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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으로 인한 재 이사 (후기)
게시물ID : humorstory_1739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술좀먹는형님
추천 : 19
조회수 : 116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9/11/03 10:11:10
http://todayhumor.dreamwiz.com/board/view.php?table=bestofbest&no=31550&page=6&keyfield=&keyword=&sb=

동네 술집을 운영하시고 계신 형님께서 집들이를 오라고 하셨습니다.
간단히 친구들과 겸사겸사 토요일 31일. 105호에서 305호로 이사간 형님 댁을 방문했습니다.  
방문 당시, 땀을 흘리며 발을 끌며 형님이 기어서 나오시더군요.

드럼을 놓은 작은방에선 .. 
훈훈한 열기와 더블어 205호 아들새끼 천장으로 이어지는 복수의 전율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다리에 쥐가 났다면서, 바늘로 좀 발을 따달라고 하더군요.
청국장 정령이 깃든 형님의 발을 따주며 물었습니다.

'이사온지 몇일 되셨는데 드럼 좀 많이 치셨는지..'
'드럼이 뭐야.. 새벽3시에 거실에서 운동도 했어'
'밑에서 안올라오나요?'
'글쎄 안오던데? 지들이 시끄러우니까 뭐 귓구멍이 막혔나 써글것들'

간단한 대화를 나눈 후, 술을먹었습니다.
술에 좀 취한 친구가.. 드럼을 쳐보겠다며 작은방으로 들어가..
되도 않는 good거리 장단 비슷한걸 장단을 '덩기덕쿵덕 쿵더러러러' 하며 칩니다.

한 5분 쳤을까.. .. 초인종이 울립니다.
족발 배달부인줄 알고.. "야 돈!돈!" 이러면서..  인터폰에 나와있는 사람의 얼굴을 보니 
다름아닌 이사오기전 1달간 신나게 싸웠던 아랫집 아주머니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왔구나 ㅅㅂㄻ !!  형님은 쾌재를 부르며 문을 열었습니다.
한 5분정도 대화를 나누는 형님이 갑자기 밖으로 나가서 얘기를 하더군요.
뭐 그냥 우리는 술만 마셨죠.. 
형님이 곧 들어오신 후 화장실로 가더니.. 
주먹으로 벽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유인 즉슨,

주말에 교회를 가느라 이사가는걸 보지못했던 2층의 무개념 가족은 
그동안 미안 했다며 사과하려고 1층 형님을 찾아갔는데 이사가고 없었고..
인사차 신혼부부가 이사온줄 알았던 3층으로 가니 1층 총각이 이사를 와있더랍니다.

사과를 갑자기 왜하려고 하느냐..


아들래미,딸래미 미국으로 유학가게 되어서..

금요일날 가족 전체가 이사를 .. 

아니 이민을..

영원히..



저 근데, Yamaha 전자드럼 DTEXPRESS 170만원 짜린데 산지 4일된거
중고로 팔면 얼마까지 받나요?
형님이 물어보셔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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