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이 상임위 회의장 앞에 나와 있는데 안 들어오고 있다고?” “저희를 지금 놀리고 있는 겁니다.”
지난 25일 새만금 잼버리 파행 관련 현안 질의 차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불참하자 야당 의원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를 찾고도 정작 전체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참다못한 민주당 의원들이 그를 찾으러 나섰지만 김 장관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여가부는 다음날 입장 자료를 내고 “여야 간 참고인 채택 합의 문제로 회의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다”며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는 즉시 회의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16개월간 정부 부처 장·차관 등의 국회 상임위원회 불출석 사례가 문재인 정부 말 같은 기간의 10배 가까운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김 장관처럼 대다수 불참자들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핑계로 상임위 전체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반복되는 국무위원들의 국회 불출석은 입법부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