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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쉬운 이별이라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게시물ID : gomin_17396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Vka
추천 : 2
조회수 : 76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1/21 01:09:21
나에게도 이별은 힘들다.
티를 내면 안되기에 더욱 힘들다.
너는 내가 읽어주길 바라는 글을 남기지만
나는 그런 글 조차 쓸 수 없다.
그러니, 내가 너와의 이별을 쉽게 생각할거라 짐작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어야 하기에
나는 항상 빙글빙글 웃고 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뒤에서 차마 흘리지 못하고 고이기만 했던
그리고 담배연기와 함께 날려버린 눈물은
너도 모를거다.

인정한다.
너의 사랑이 나보다 컸음을
내 마음의 크기는 너의 그것에 미치지 못했음을
그렇다고 해서
나의 마음을 마냥 작게만 짐작하지 않았으면 한다.
세월은 내게서 표정을, 감정의 소용돌이를 앗아갔다.
대신 20대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깊은 심연을 내 마음에 남겨두었다.

나는 우물같은 심연에 가라앉아
사방에 내 일상을 도배해두고
줄에 매달린 인형처럼 하루를 보내고 있다.
며칠이 지나 이제서야
몇 자 적어보는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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