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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에서 진상고객들을 만났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7404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Jna
추천 : 9
조회수 : 58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1/29 13:17:20

진짜, 제가 중고나라에 글을 올리기전에는 소위 말하는 중고로운 평화나라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봤습니다.


당연히, 대학까지 나오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정도라면 인터넷 상에서도 정도를 지킬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명불허전이라는 말은 괜히 생긴게 아니었습니다.


물론, 중고나라에서도 정말 괜찮은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러나 비율상으로는.... 하아 말 안할래요. 그냥.


어차피 다 팔릴 때까지 계속 남겨두거나 올릴 참이며... 이미 글 내용상 "네고"금지 써놔서 더 이상 이런 일은 없겠죠.


참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냥 오죽했으면 고아원에 기부하거나 싸게 매입해주는 업체에 넘길까도 생각중이고.


아무튼 밑의 게시글들은 제가 겪은 문자 내용입니다. 이제보니 예능같네요.




1. "xxxx 택포 12만에 삽니다." -> 올려놓은 가격만 20만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거주지는 일본 오사카시. 국제로 뻗어나가는 중고나라.


2. "가격들이 좀 세니 미개봉 서비스 해주셔요. xxx 이걸로" -> 이 분은 35만원어치를 사시면서 미개봉 서비스 그것도 구하기 힘들고 가격이 10만원 어치를 아예 달라고 했습니다. 중고나라의 퉁퉁이.(쟈이안)


3. "우리 아이가 너무 갖고 싶어하는데... 그냥 주시면 안되나요?" -> 잘 모르는 사람들이 아이들 때문에 깎아달라는 얘기를 들어봤어도, 아예 대놓고 달라는 사람은 진짜 처음이었습니다. 아이쉴드. (child refernce)


4. "xxxxx+xxxxxx 등 일괄구매 하겠습니다!" -> 뭐, 우선순위 다 무르고 (원래 조건자체가 일괄 판매 우선), 그 분이 제 집까지 차량 혹은 사람들까지 다 동원한다며 막 호언장담하더니, 번호가 사라졌습니다.

 괴도루팡.


5. "사정이 생겨서..... 못구하겠네요...." -> 아니 대체 왜 예약을 하신건지 모르겠습니다. 장바구니 스킬 시전형.


6. "집도 잘 살고, 배운 것 같은데... 이런 것도 그냥 못해주냐? 나참 인심 더럽네" -> 안깎아준다고해서 외적인 정보를 언급하는 당신이 더 더럽습니다. 내로남불형.


7. 모 회원님 "학생인데... 돈이 없습니다. 미리 몇개만 보내주시고 나중에 일괄 구매비를 할부로 드리겠습니다."

-> 얘기를 해보다가 자꾸 갖고는 싶은데 돈 없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더군다나 전 업체가 아닌데 할부?? 그래서 신종 구매자형 사기인 것 같아서 세게 나갔습니다.

   저의 답변 "흐음... 할부도 가능한데, 일단 변호사 끼고 서로 법적 신뢰도를 마련한 다음 할부로 해드리죠"

   모 회원님 "그럼, sxxx,xxxxx,xxxx 등 (레어한 제품들) 부터 미리 보내주세요! 저 신뢰도 쎔 ㅎㅎ"

-> 신뢰도를 어떻게 쎈지 약한지 파악이 가능할까 의문이 크게 들지만.... 그래서 연락을 안했습니다. 자꾸 재촉하길래 저는...

  저의 답변 "공적 신뢰도는 계약에 얽매여있습니다. 돈이 없으시다면 모으실 때까지 기다려줄테니 참으세요."

  모 회원님 "일단 20만원부터 보내드릴게요. ㅠㅠ 변호사는 없는 걸로 하는 것이..."

 저의 답변 "어차피 변호사 비용은 없습니다. 친척이 변호사라서 쉽게 진행됩니다."

-> 제가 이렇게 세개 나갈줄 몰랐던 건지... 그 후로 종적을 감췄네요. 인실x.


8. "우리집 근처로 오시면 23만에 사드림." -> 30만원입니다. 제가 올려놓은 가격은.... 제왕의 부름.


9. "xxxx 3만에 제발 팔아주세요 ㅠㅠ" -> 같은 내용의 문자가 일주일 동안 정기적으로 왔습니다. 거절해도.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있다.


10. "아니, 이렇게 많이 사는데 특전은 없어요?" -> 뭘 바라시는지... 인생은 뽑기형


11.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닌데... 사보니 후회되네요. 환불해주세요." -> 인생은 게임 리셋이 아닙니다. 드래곤 퀘스트 부활의 주문 과이용자.


12. "친구에게 줄 선물인데, 친구가 가난해서 제가 사줘야하니... 10만원만 깎아줘요." -> 아니 가난한 것을 비하하는 것이 아닌데... 구매자가 가난한게 아니지 않습니까? 친구 팔아 강남 가기.


13. "다른 회원분은 45만에 팔던데요? (참고로 제가 올려놓은 가격은 50만)" -> "그럼 그 분한테서 사세요." 라고 답장했습니다. 남이 비싼게 파는 것은 용납못하는 자칭 의적형.


14. "저도 글쓴분 집 근처에 삽니다. 이웃의 정을 이용해서 무료 나눔은 안될까요... ㅎㅎ" -> 의심스러워서 동네 근황 및 연혁을 일부러 거짓말로 운을 때보니 역시나 낚였습니다. 주소도용자.


15. "나 50대 기업 부장인데, 회사일로 치어서 바쁘다. 좀 싸게줘라." -> "예 제가 20대 중반 대학원생인걸 알고 반말하시는건가요? 나이를 드셨으면 좀 더 예의를 차리시거나, 나이를 속일거면 제대로 속이세요." 저의 답변. 나이는 거꾸로 먹는다.


16. "물건을 받고 입금해드릴테니깐, 먼저 물건부터 보내주세요." -> 아예 그냥 달라고하세요. 선배송 후입금


17. "집에 놀러가도 될까요?" -> 어 흠... 가택침입형(?)


18. "마마무 씨디랑 교환 가능할까요?" -> 개인적으로 마마무 씨디랑 교환하려고 올려놓은 글이 아닙니다. 특정 가수 매니아.


19. "학생이라서 공부해야해서 할 시간이 없으니 할인해줘요." -> 제 정신으로 공부를 하기위해서는 이 제품들(게임기)을 안살겁니다. 공부는 모두 프리패스!


20. "선배님.... 절 모르시겠지만, 이름 많이 들었습니다. xx관 입구에서 기다리겠습니다." -> 아이고, 후배님. 우리 학교에 그 이름의 xx관이 없습니다. 후배 사칭 실패형.


21. "우리 xx대학교 다니실 때 신입생 오티에서의 느낌 기억나시죠? 저도 싸게 취미를 시작하게 도와주세요." -> "저 대학교는 미국에서 나왔습니다."라고 답변. 학력위조형.

-> 왜 이렇게 후배 사칭하는 분들이 많을까요... 웃음이 너무 나오네요.


몇개 더 있지만, 개인적으로 어이없다 싶은 것만 간추려 봤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문자를 다 지워버려서 원문 그대로 읽고 싶지만 아쉽게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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