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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호와 노트북
게시물ID : sports_174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년대표
추천 : 4
조회수 : 1096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09/10/27 17:57:10
먼저 SK 덕아웃에는 노트북이 없다라는 말은 정정하겠습니다. 
-> SK 덕아웃에는 전력분석과 관련된 어떤 자료도 없고 본부석에 있는 전력분석원의 노트북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

...

팩트만 놓고 봅시다.

8개구단
본부석 전력분석원 정보 -> 해당 팀 코치진 -> 감독 및 코치진 정보 습득 후 작전 지시

은 공통으로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번에 불거진 문제는 SK가

"본부석 전력분석원 정보 -> 선수들에게 직접지시"를 하고 있다는 기아측의 어필에서 시작
된 것입니다.

즉,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나 수비조정 등의 문제는 그라운드 내의 코치진에 의해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죠. 

정확히 말하자면 SK가 행하는 수신호가 선수들에게 직접 지시가 되고 있다는 밝혀진 바가 없
습니다. 말 그대로 '추측과 의혹'일 뿐이었지,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이것도 엄연한 팩트이고 이것을 왜 받아들이지 못하는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

SK는 그런데 왜 수신호와 종이쪽지(일부구단도 사용) 전달을 사용할까요? 
덕아웃에 노트북이 있다면 말이죠?

그 이유는 단 하나로밖에 해석이 안됩니다. 본부석 노트북과 덕아웃쪽 노트북이 연결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연결이 되었다면 실시간으로 전력분석원의 기록이 덕아웃으로 들어가겠죠. 뚝 까놓고 말해서
여러분들이 네이트온으로 실시간으로 대화를 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에 대한 증거와 힌트는 몇몇 기사에서 나타납니다. KBO가 노트북 등 정보기기를 덕아웃에서
없애자고 할때 로이스터 감독을 제외하고 대부분 반대합니다. 전 한화 김인식 감독도 왜 노트
북을 없애자는데 이해를 못하시죠. 오히려 SK 김성근 감독은 없어도 그만이라는 뜻을 내비칩
니다.

....

한화 김인식 감독은 “(노트북과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각 구단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들였는데 이제
와서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철수하려는 사람이 돈 주고 사가라”며 쓴소리를 건넸다. 이어 “나 역시 
내 눈으로 보는 것과 기록이 다를 때가 있어 (노트북을) 볼 때가 있다”고 필요성을 어필했다.

http://sports.donga.com/3/all/20090623/20492935/3

프로야구 SK 더그아웃, 감독 앞자리에 노트북을 켜놓고 앉아 있는 사람은 안교훈씨(35)다. 대개 더그아웃 
기록원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경기 기록보다 더 중요한 일은 선수들의 작은 플레이 하나하나를 체크하는 일
이다. 그래서 공식 명칭이 '연봉 고과원'이다. 

http://sports.media.daum.net/nms/baseball/news/general/view.do?cate=23789&newsid=240270

매 경기 김성근 감독 앞에 노트북을 펴고 앉아 있는 SK 안교훈(37) 덕아웃 기록원은 오히려 "우리랑은 
전혀 상관이 없는 이야기"라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안 기록원에 따르면 애초부터 SK는 그런 시스템을 구축하지도 않았고 김 감독 역시 그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는 이야기다. 그는 "노트북으로 하는 일은 우리 선수들의 경기기록을 보다 세밀화해서 연봉고과 
작업을 하는 것 뿐"이라며 "그런 작업을 나중에 해야 하니 불편할 뿐 전력분석과 관련된 어떤 자료도 노
트북에 담겨 있지 않다"고 웃었다. 

실제로 김 감독은 컴맹 수준으로 아직 컴퓨터를 만져본 적이 없다. 경기 중 일일이 수첩에 뭔가를 적는
김 감독의 모습만으로도 잘 알 수 있다. SK의 전력분석 역시 포지션별로 경기 전 미팅으로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필요한 자료 전달은 손으로 일일이 적어 백스톱 그물 사이로 전달하는 '수동'으로 이뤄졌다. 

http://media.daum.net/breakingnews/sports/view.html?cateid=1028&newsid=20090701104908967&p=poctan

...

실제로 김성근 감독의 메모하는 모습은 수없이 봤을 겁니다. 제가 글에서 기계치라고 했는데 은행의
ATM도 사용못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위의 기사를 보셔도 컴맹인 것은 확실하구요. 

위의 기사들을 종합해보면 SK와 다른팀은 결론적으로 아무 차이가 없다는 것이죠. SK는 수신호와 종
이쪽지를 통해서 전력분석원이 코치진에게 전달하고 다른팀은 무선네트워크를 사용하고..그 차이입니
다.(물론 다른팀도 쪽지를 종종 사용합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선수들에게 직접지시를 내리는데 대해서는 밝혀진 바도 없구요. 그리고 상식
적으로 생각하더라도 코치와 감독 놔두고 전력분석원 사인까지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 선수들로서 가
능한 일인지도 모르겠군요. SK 선수들은 무슨 초인도 아니고?

더구나 김성근 감독의 야구 열정에 비춰보면 절대 그런일은 일어날 수 없다는 겁니다. 그의 야구에
대한 자부감은 그 어떤 사람보다 대단할텐데요. 작전과 지시는 감독 손에서 나오는 것이죠.

...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될 수도 있겠죠. 다른팀이 덕아웃 노트북과 본부석 전려분석원 노트북과
연결이 안 될 수도 있지 않느냐 하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을터인데..이미 한화 김인식 감독의 기
사는 보셨고..여기에 또 색다른 기사가 그 증거가 됩니다.

...

노트북을 이용한 경기분석은 90년대 중반부터 실시됐다. 각 구단들은 3억원 정도를 들여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구입했다. 

이 프로그램을 설치한 덕아웃의 노트북은 포수 뒤 관중석의 전력분석원 컴퓨터와 연결된다. 이 시스템에 
따라 전력분석원이 작성한 투구 한 개당 코스와 구질, 스피드가 즉석에서 덕아웃에 전달된다. 타자의 타
구 방향도 함께 저장된다.

이 자료를 갖고 감독들은 공격 방법과 작전을 구상한다. KIA 조범현 감독이 이 자료를 가장 많이 이용하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ttp://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6/30/2009063000493.html

이에 노트북을 이용한 경기분석을 실시하고 있는 각 구단은 피해를 보게 됐다. 각 구단은 억대의 돈을 
들여 포수 뒤 관중석의 전력분석원 컴퓨터와 연결하는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구축했다. 투수의 구질, 스
피드, 코스 등이 실시간으로 덕아웃으로 전달돼 경기 자료로 활용가치가 높았다. 

http://media.daum.net/breakingnews/sports/view.html?cateid=1028&newsid=20090701104908967&p=poctan


...

그렇다면 SK도 수신호와 종이쪽지를 사용하지 말고 무선네트워크를 연결해서 사용하면 되지 않느냐
의심받을 짓을 왜 하느냐라고 하시는데..전 오히려 덕아웃 노트북이 훨씬 문제라고 봅니다.

KBO가 덕아웃에 정보기기를 반대하는 이유는

1.실시간 TV 중계 리플레이 화면을 보고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는 지적
2.상대팀 사인이나 특정 정보를 캐내는데 활용(일명 사인 훔치기)

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죠.

...

그렇다면 수신호와 종이쪽지 전달은 원래 없었나?

여기에 또 이런 기사가 있습니다.

...

하지만 내년부터는 예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노트북이 사용되기 전, 이같은 자료는 손으로 전달됐다. 
전력분석원이 우선 종이에 그 이닝의 투구내용과 타구방향 등을 적었다. 그리고는 그 메모를 이닝이 
바뀔 때마다 백스톱 그물 사이를 통해 덕아웃에서 온 사람에게 전달했다. 이럴 경우 투구내용은 즉석
에서 이용되지 못한다. 최소한 다음 회가 돼야 적용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각팀 감독들은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반응이다. "불편은 하겠지만 법대로 하자면 따라야
지 별 다른 수가 없지 않느냐"고 하고 있다.

http://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6/30/2009063000493.html

...

노트북을 사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보다 더 야구가 발전되어 있는 미국과
일본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야구 이념'과 맞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관중석 뒷편의 전력분석원의 노트북과 덕아웃의 노트북이 연결이 되어 있다면 여런분들이 말
하는 클린야구와 더 멀게 됩니다. 왜냐면 덕아웃내에서도 사인훔치기가 될 수도 있고 실시간 정보가
바로바로 들어오기 때문이죠. 부정한 정보가 사용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KBO는 정보기기를 철수시키려고 했고(내년부터 완전 철수) 프로 구단들은
정보를 활용 할수 없기 때문에 반발을 했습니다. 오히려 SK 김성근 감독은 치워도 그만이라는 뜻을
내비쳤죠.

이런 노트북 사용에도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상대팀의 정보를 취하여 경기에 사용하지 않는다'라는 신뢰관계 말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알 수 없는 노릇이죠. 상대팀 입장에서는요. 그것으로 사인을 훔치는지...

...

이번 사건은 이런 것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겁니다.

만약 김성근 감독이 기아측에게 "기아가 노트북으로 부정하게 정보를 취득한다"라고 어필을 해버리
면 구심은 일단 '하지 말라'라고 똑같이 말하겠죠. 기아측은 억울하겠지만 '노트북도 사용하지 않겠
다'라고 한다고 합시다.

노트북을 사용하지 않겠다와 부정한 정보를 얻는데 사용했던 노트북을 이제 사용하지 않겠다는 엄연
히 다르죠. 또한 후자로 해석할 수 없다는 겁니다.

과거 노트북이 사용되기 전에는 종이쪽지와 수신호는 사용되었고
수신호의 경우는 그동안 관행상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노트북과 마찬가지로요.

그리고 이번에 가장 중점인 '선수들에게 직접 지시'는 밝혀진 바가 없구요. 말 그대로 의혹과 추측
일 뿐이죠.

...

왜 기아측에서 그런데 수신호 어필을 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한국시리즈'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두산측에서 그 정보가 흘러나왔습니다. 심
지어 SK선수들이 껌을 씹으며 사인을 훔친다라는 말도 흘러나왔구요.

물론 다 의혹입니다. 밝혀진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입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겠죠.

그리고 재밌는 사실은 플옵 3-4차전에서 SK 전력분석원 뒤에 바로 기아 조범현 감독이 있었다는 것
입니다. 그런데 수신호를 사용했다라?

여기에 하나의 또 재밌는 증거가 있습니다.

오히려 이 수신호 문제를 어필할때 기아의 김동재 코치가 주도를 한 것이지 조범현 감독은 어필을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합니다. 

...

하지만, 김 코치는 “항의는 감독과는 무관했다”며 손사래를 쳤다. 되레 자신이 “심판에게 항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을 때 조 감독이 “경기에 큰 지장이 없으니 그냥 넘어가자”고 말했다는 
것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295&aid=0000000315&

...

만약 기아 조범현 감독이 SK 전력분석원이 수신호로 선수들에게 직접 지시를 내린다는 사실을 캐치했
다면 그냥 넘어가자라는 말을 하지 않았겠죠. 그리고 어떤 대담한 사람이 코시직행 감독 바로 앞에서
선수들에게 직접지시를 내릴 수 있을까요?

서로 모순이죠.

다시 말하지만 선수들에게 직접지시를 사실은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밝혀진 것도 아닌 것을 'SK는 전력분석원이 수신호로 선수들에게 직접지시한다'라고 맹목
적으로 믿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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