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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많이 아프십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ㅠ_ㅠ
게시물ID : gomin_17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발....
추천 : 2
조회수 : 14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6/03/11 01:11:51
재작년 제가 고3때 어머니께서 위암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정기 검진을 받으니까 간과 십이지장으로 전이가 됬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그전까지만 해도 살 의지를 가지고 운동도 정말 열심히 하신 어머니신데 지금은 의지가 꺾여서 아무런 의욕도 보이지 않으십니다.

어머니께서는 만나는 사람마다 나 살 수 있을까? 라면서 묻는데 보는 저는 정말로 미치고 환장할 노릇입니다.

저번주 일주일 내내 병원에 입원하셔서 항암주사를 맞으셨는데 정말로 정말로 힘들어 하셨습니다. 
먹을때마다 토하고 그래도 약을 먹어야 하니까 먹고 토하고 이런 것들이 계속 반복되니 어머니는 밥 먹는 시간이 제일 싫다고 말씀하십니다.

의사 선생님 소견을 들어보니 나이가 많았다면 그냥 집에 가서 편히 쉬시라고 권할 정도다... 라더군요. 
그나마 나이가 젊은 편이고 (52세 이십니다) 다른 장기들은 이상이 없으니 그것에 기대를 하고 항암 치료를 하는 것이라더군요. 
어제 그말을 들으니까 정말로 머리속이 멍한것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재발되기 전에 정말로 진짜로 엄마를 위해서 잘해드릴껄.... 이제와서 땅을 치고 통곡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정신차려서 어머니를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 할텐데 무엇을 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지금 항암치료를 이대로 계속 받아야 할 것인가 참으로 갈등을 하고 계십니다.
고모께서는 항암 주사는 몸속에 좋은 세포들도 죽이는 것이니 그런건 관두고 노니쥬스라는 것을 먹어보라고 권하십니다. 
고모 말을 들으면 그 노니쥬스라는것이 만병통치약 그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인데 저는 확실히 검증이 안된것이라서 항암치료를 관두고 그것에만 의존하는 것이 탐탁치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 상태로 봐서는 계속 항암치료를 받다가는 엄마가 힘들어서 견디지 못할것 같아서 정말로 고민입니다.

오빠도 군대에 가 있는 상태라서 집안에 어머니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이 저 밖에 없습니다. 
아버지는 치료비를 위해서라도 일을 나가셔야 하니깐요.. 
그래서 휴학계도 내고 집과 병원을 왕복하고 있지만 이렇게만 해도 괜찮은가 생각합니다.

정말로 착하신 분이신데..... 이제까지 살면서 베푸는 법만 아신 분이신데.....
생각해보면 그렇게 남에게 퍼주다가 퍼주다가 더이상 퍼줄게 없어서 그 빈공간으로 나쁜 암덩어리가 들어간것 같습니다. 


제가 어머니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이제는 발만 동동 구르지 않고 행동을 하려 합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될지 몰라도 하는데까지 할려고 합니다. 

아직 엄마한테 사랑한단 말 충분히 못했어요.

제발 작은 조언이라도 해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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