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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수술후기
게시물ID : medical_174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저그런그저
추천 : 2
조회수 : 934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4/11 23: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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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베오베의 치질수술 후기를 보고

큰 도움을 받았던 터라 남겨봅니다! 

다소 더러울수도 있으니 보지 않으실분은 뒤로가기를... 


 1.수술동기 

   본인은 20대후반 유부녀임. 중고딩때 부터 극심한 변비로 변볼때 출혈은 비일비재했음. 이러다 정말 죽겠구나 하며 변을 보는게 다반사였음. 화장실가는게 정말 두려워서 집 말고는 변을 볼수 없었음.  

그러다 좀 괜찮다가... 임신하고서... 본인은 제왕절개 (역아여서..)를 했지만 이미 변비로 출산의 고통을 수십번 맛보았음.  근데도 변비를 고칠 생각은 왜안했는지ㅠ  
여튼 그렇게 거의 십년을 넘게 살다가 우연히 치질수술한 친구에게 내 상태를 말하자 
"헐 ㅁㅊ 어여 병원가!!!!" 란 욕을 먹고 그제서야 병원갈 결심을 함.  

 상태는 변볼때 찌릿하며 아팠고 이따금 피도 보였고 (심한 출혈은 이미 끝난 상태) 항상 뭔가가 나와있어서 변을 본후 씻으며 집어 넣었는데 항상 나와있었음.  

그러다가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복근 운동을 단 이틀 했는데, 배보다 응꼬가 아픔. 심하게 뭔가 멍든 느낌에 가만있어도 뭉근하게 아픔.  

병원가서
 "제가 중고등학교 때부터..." 
 "당장 수술해야해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수술소리 나옴; 
침대에 새우자세 하고 옆으로 누워서 진찰받는데 수치심따위 느낄 여유가 없었음.
휘리릭 끝

 "헐 이것봐. 당장 수술해야해요. 4기네"
 예상은 했지만 당장이라니ㅠ 


 2.수술전 준비

처방해준 좌약을 일주일정도 넣음. 좌약이 한개씩 줄어들때마다 너무 슬펐음. 좌약은 생애 첨 넣어봤는데 생각보다 잘들어가고 그리 거부감 들진 않았음. 

 수술전날 처방해준 약을 먹고 잠들었는데 새벽5시쯤 깨서 ㅍㅍ설ㅅ를 해버림!  근데... 하하하 대자연(생리)도 같이옴. 설ㅅ 하는 도중 갑자기 이명이 들리며 온몸에 힘이 쭉빠짐.. 죽일놈에 생리통. 빈속에 타이레놀 먹음.(아스피린은 안된데욤) 그리고선 기절해서 잠듬

 아침에 간신히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입원준비를함. 9시쯤 관장을 했음. 처방받은 물약같은거를 새우자세하고 넣고 3분 참고 쏟아냄. 악착같이 샤워하고 병원감.

 사탕, 요거트, 생리대 (대자연아니여도 필수) 그리고 보리차(카페인 들어간 음식은 가려움증 유발로 금지), 사과주스 (신 음식도 가려움증 유발이라 키위 오렌지 노노!!)   그리고 기타 입원 준비물을 챙겨감 


 3. 수술

도착해서 동의서에 사인하고 환복하고, 링게맞음. 무통주사 같은것도 꼽고 수술실 대기실 입장.  생각이 안나는데 마취주사? 수면유도? 여튼 링거에 맞은거 같기도하고 엉덩이에 맞은거 같기도 하고? 기억이 안남ㅠ 

그리고서 수술실에 걸어가서 침대에 엎드림. 약간 높고 기울어져 있음. 그리고선 살짝 졸다 깼는데 수술함. 살타는 냄새는 나는데 느낌이 없었음. 안아픔.  그리고선 입원실로 이동하는데 다리에 감각이 없었음. 빨리 풀리려고 발가락을 까딱하고 난리침ㅋㅋ (제왕절개때 이래야 회복 빠르다고 들어서 무의식중에;;;)

2시간 후부터는 움직일수 있고, 4시간부터는 화장실에 가도 된다고 했음.  그치만 최대한 옆으로 누워있는게 좋다고 했음.


4. 회복ㅡ1일차

 망할 대자연 때문에 화장실에 가야했음. 나랑 비슷하게 수술받은 같은 병실 언니는 저녁에 한번 움직였나?? 거의 통증이 없다고 했음.  난 화장실 다녀오고 응꼬가 아픔. 부은 느낌? 근데 이미 무통 맞고있고 진통제도 맞고 있어서 더 뭘 할수가 없다고 했음.  누워있으니깐 좀 가라앉긴 하는데 아픔.  

그리고 금식이라... 죙일 사탕 5개와 물 쬐끔 마심. (수술후 하루정도는 응꼬가 아물고 변을 봐야해서 금식인듯 함. 사탕으로 연명했음)

 대자연 덕분에 소변은 그날 저녁 바로 했음. (경우에 따라 소변 보는곳도 같이 마취되서 하루정도 안보기도 한다고 함)  


5. 회복ㅡ2일차

 6시에 일어나서 물 드링킹하고, 요거트 부터 먹음. (전에 베오베 후기 댓글중 물, 요거트로 위세척하듯 먹으라는 댓글을 보고 실천함)  

그리고선 병원에서 처방해준 식이섬유를 사과주스에 살짝 타서 꿀꺽함. 아침으로 나옴 미역국과 밥을 남김없이 먹음. 목표는 병원에서 꼭 첫변을 보고 가리라!! 였기 때문임. 

 그리고선 누움. 진짜 필요한거 아니면 안일어나고 누움.응꼬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최대한 옆으로 혹은 엎드려 있었음.

 점심 전에 사과랑 요거트 물 드링킹!!  하고 누움.  4시간 간격 좌욕하고 누움.  샤워 이딴거 없음. 누움.   이날 요거트 다먹음. 사과 두개먹음. 삼시세끼 다먹음. 

6. 회복ㅡ3일차

 새벽에 배가 아픔. 신호가 옴!!!!  그치만 120퍼센트가 아니라서 일단 좌욕함. 좌욕하고 병실에 오니 신호가 충분함!!!!! 화장실가서 쏟아냄. 

 안.아.픔!!!!!  

무통과 요거트의 콜라보였을까? 안아팠음!

 맵고 짜고 시고 노노노!! 
카페인 술 노노노!!!
 오리고기 노노노!!
 소화안되는 음식 (밀가루)노노노!!!

 그리고  닭고기 노노노!!! 치느님ㅠㅠ 



 퇴원하고 2일차인 지금은 아직은 응꼬에 면도칼을 넣고 다니는 느낌임.    근데 씻을때 응꼬에 너덜하던게 없어서 신기하고 회복되길 기다리는중!!!



저도 후기에 도움 받은터라 남겨보아요.
수술하시려면 빨리하시는게 좋구요. 최소 한달 평균 3달은 걸려야 완벽하게? 나을수 있다고 합니다.  수술보단 회복이 더 어려운 치료과정인듯 합니다.

그래도 하게 된건 안할수가 없는 상황이였어요ㅠ 이러다 탈장하겠다는 느낌??



불펌 금지요!!!!  특히 페북 안됨. 


마지막으로 유느님 사랑하지만 많은 치루환자들에게 이짤은 용서못할듯!!!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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