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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때 유머
게시물ID : humorstory_1189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닐라
추천 : 1
조회수 : 25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6/05/25 18:03:44
설기현선수땜에 반대먹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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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ㅋㅋ 웃긴 이야기

우리나라 축구선수들이 탄 비행기가 하늘 높이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비행기가 추락할려고 했습니다.

그때 산신령이 나타나서 말했습니다.

"내가 너희들을 살려줄테니 너희들이 낳는 아기의 이름을 '사'라고 지어라"

축구선수들은 당연히 살고 싶어서

"내 산신령님"

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 비행기가 다시 정상적인 리듬을 찾고 비행을 했습니다.

그래서 죽지 않고 돌아왔는데 이천수가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낳았는데 아들 이름을 이똘똘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산신령이 나타나 아들을 죽이고 사라졌습니다.

그러고 이천수는 이 사건을 모든 축구선수들에게 말했습니다.

축구선수들은 모두 쫄아서 아들 이름을 모두 '사'라고 지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축구선수들은 한자리에 모여서 불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안정환)"내 아들 이름은 안사야 사고 싶은 반지가 얼마나 많은데 안사?"

(홍명보)"쳇 그나마 났네. 내 아들 이름은 홍사(뱀 이름)야 우리아들이 뱀띠인데"

(이천수)"나보단 나. 내 아들 이름은 이사야 익스프레스로 얼마나 많이 갔는데 또가?"

(황선홍)"이런.... 내아들 이름은 황사야 우리 아들이 중국에서 날라온 모래바람이냐?"

(차두리)"쳇 내 아들 이름은 차사야  아빠한테 차 갖고 싶다고 졸라서 혼났는데 아들 이름

                  아들 이름도 이렇게 지어서 얼마나 혼났는데......"

그때 누군가 벽을치며 통곡했다

설기현이었다




2.

        "어떻게 이런일이.." 
"...말세야.." 
"...쪽팔려라..." 
차두리는 죄인의 모습으로 고개를 숙인 채 선배들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흑...진짜 고의가 아니였어요..." 
애달픈 목소리가 선배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하고 있었다. 

국가대표들의 연습게임 중,차두리가 날린 골에 머리를 갖다 댄 김남일의 실신. 
그리고 깨어남. 



"...여기가 어디죠?" 



모두의 심장은 멎어버리고 말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우승에 빛나는 대한민국의 노장, 영원한 맏형 황선홍의 은퇴마저 번복하게 만든 찬란한 개싸가지 김남일이 아니였던가. 
선홍이형 은퇴하면 차두리의 다리를 뽀개 버리겠다고 발악거리며 황선홍의 은퇴를 막았던 것이 한이였더란 말이냐 차두리? 

그렇다고 하기에는 분명 김남일의 헤딩으로 골인 해버린 볼이 고의만은 아닌,훌륭한 어시스트였음을 증명하건만.... 

"전 누구죠?" 

평소 후배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눈빛의 소유자, 상대편 장딴지 근육 파열은 내게 맡기렴~하고 카메라나 심판의 눈이 비치지 않는 곳곳에서 날라차기를 남발하던 악돌이,깡돌이의 저토록 순진무구청순가련스럽기까지 한 눈빛을 보라. 
잠시 하느님께 이 상황이 진정 꿈이 아닌지에 대해 의사타진을 건네보려던 송종국이 갑자기 손을 뻗어 김남일의 싸대기를 후려쳤다. 

"으앗-아..아파요!왜..왜그러세요!" 

어쩔시구리? 눈물까지 글썽인다. 
죽음과도 같은 정적이 라커룸을 휩싸 안았다. 
죄없는 죄인이 된 차두리는 가엾은 벽에다 머리를 박으며 나같은 놈은 죽어야 된다며 자학을 시작했고,그 옆에서 진지한 얼굴로 망치,송곳등을 차두리의 양손에 건네주려 애 쓰는 이천수의 모습은 그나마 정상적이였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의 김남일과, 그런 그의 모습을 바라보는 대표선수들의 경악스러운 얼굴을 잠시 오버랩 시켜주자. 






"어떻게든 남일이의 기억을 되돌려야 한다" 
그것은 대표단의 일념이였다. 
물론, 축구실력 만큼은 사라지지 않았다. 
피버노바를 안겨줌과 동시에 "아 저는 축구선수였군요"를 외치며 그라운드를 자연스레 평소의 플레이(라고 하기에는 욕설과 거친 모습이 빠지긴 했지만)를 보여준 김남일이였다. 
그러나 역시,견딜수 없는 고문이였다. 
커다란 두눈을 맑게 빛내며 얘는 누구고 쟤는 누군가요를 물어오는 김남일을 견딜 수 있겠는가? 
가끔 황선홍이 "남일아 잘했다!"라고 할때마다 
양볼을 빨갛게 물들이며 "고맙습니다!"를 외치는 김남일이 상상되는가? 
걸어오는 태클을 가뿐히 피하기는 해도 그라운드를 구르고 있는 이천수를 향해 "애기야, 괜찮니?"라고 물어오는 김남일을 꿈이라도 꿔 봤는가? 
그렇다. 
대표단은 밤마다 두눈 초롱 순진 무구 청순 가련 해맑기 그지없는 김남일의 꿈에 의해 제대로 잠도 못들고 있는 상태였다. 
그중 최고를 달리는것은 사흘만에 해골만 남아 저것이 송종국인지 송해골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정도로 쾡해져버린 송종국이였다. 
"...살려주세요...남일형이 무서워요..." 
급기야 통곡을 하며 히딩크의 방으로 침입까지 해서 방을 바꿔주지 않으면 차두리를 강간하겠다고 발악하는 송종국이였다. 




"다들, 저랑 사이가 나빳었나요? 전...어떤 사람이었던 거죠?" 
심히, 심히 아주 깊숙한 곳에 서부터 치밀어 오르는 씨발놈아 징그러워!를 외치지도 못하고 정말 울고싶다는 표정으로 김남일을 바라보는 홍명보였다. 
왜 하필 나는 아직도 주장인걸까-라고 깊은 고민에 빠지고 싶은데도 불구하고 촉촉히 젖어 버려진강아지 같은 얼굴로 자신에게 상담을 해오는 김남일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물론 김남일의 눈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자신에게 주먹을 들어보이며 울리면 죽는다는 국가대표팀 21인의 모습또한 그런 상황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그..그러니까...남일아....세상에는 말이지,음........하하, 그래...뭐랄까...." 
"........주장님도...역시 제가 껄끄러우신가요..?" 


흠칫-! 하고, 홍명보는 몸을 떨었다.한순간 김남일 뒤쪽의 두터운 기둥뒤에 포진한 국가대표팀 21인의 살기가 자신의 몸을 훑고 지나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럴리가 있겠니! 내 너를 얼마나 아끼었는데! 니가 얼마나 이쁘고 귀엽고 깜찍했는데!단지!" 
"........단지요?" 

애처로웠다. 
심히 애처로웠다. 
이놈이 과연 그놈이란 말인가. 
나를 향해서도 그라운드에서 만날때는 씨발 니미 조또 얼레꼴레까지 아주 골고루 섞어서 내뱉던 놈이었단 말인가?내가 암만 혼찌검을 내도 두 눈을 부릅뜨고 죽일테면 죽여보시지!하고 개겨대던 그 놈이란 말인가? 
한순간 홍명보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내 뱉었다. 


"니가 너무 기여워서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거란다" 

자신의 입으로 내뱉고도 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소리였던가!! 
믿을리가 없잖아!!라고 속으로 외치는 홍명보에게 , 김남일은 방실 웃으며 대답했다. 

".....아아,제가,귀엽...나요?그런가..?그래서..." 

기둥뒤에 국가대표 21인은....어째서 납득하는거냐!! 
라고,외치고 싶었다. 
그러나 완전히 납득해 버린 듯 홍명보에게 와락 안기더니 고맙습니다!를 외치고는 식당으로 뛰어가는 김남일의 뒷모습에 왠지모를 정신적 상처를 받아버린 국가대표팀 21인 이였다.. 



"어쩌면 말이죠, 저건 저거대로 귀엽지 않아요?" 
쿠궁-하고,송종국의 목소리가 마치 5톤의 바위가 내려앉는 듯한 무게감을 가지고 21인의 가슴을 에워쌌다. 

"....그...그렇....................................지" 
".....사..사실 남일이가 저러는거.....옛날 생각만 안하고 보면 천수보다 귀엽지?" 
"그!그건 인정하고 싶지 않긴 하지만 사실인거 같긴해요" 

무언가 항의성으로 외치려던 이천수의 목소리마저 잦아들며 긍정한다. 
라커룸 창 밖으로, 비오는 그라운드 위를 혼자 달리며 까르르 웃고있는 김남일의 모습이 보인다. 

"......강아지같아라...." 
"...사실 옛날에도 강아지 같긴했죠...성깔 드러운 강아지 ..요크새끼.." 
"....요샌 시쮸...." 
"딱 그렇잖아. 부르면 쪼르르 달려와선 왜요왜요 하고 그 대따 큰 눈동자를 빛낼때면.." 
"....심장이 멈출것 같더라..." 
"웃을때 보면 이젠 아주 천사같던데요..아기천사.." 
"웃을때만?조금만 욕하면서 혼내도 금방 귀내리고 울먹거리는거 보면..." 
'.....정말 확 먹어버리고 싶지..." 

뭔가 위험한 대화가 오고가는 가운데, 콰앙-하고 안정환의 손이 테에블 위를 내리쳤다. 
흠칫-하고 정신을 차린 이들이 자신들은 망발을 후회하며 곧이어 들려올 안정환의 호통을 기다렸다.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가 다시 자신의 허벅지를 강하게 움켜 쥔 안정환은 외쳤다. 

"씨발!안정환! 난 유부남이야!!진정해!" 
"................................" 
"......................................" 
"......................................;;;;;;;;;;;" 
뭇 유부남들의 가슴에 거대한 대못이 가득히 박히고 있었다. 



프랑스와의 친선경기. 
지난 2002년 월드컵때만 해도 그들이 국가대표팀을 한수 가르치겠다는 입장이였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당시 허벅지 부상으로 월드컵에서 조차 제대로 뛰지 못했던 지네디 지단의 경우, 
이번 친선경기에도 김남일이 나온다는 소리에 삼일 밤낮을 경기에 시달리다가 김남일이 근처에 있으면 자신에게 패스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아내고서야 출전을 결심했다고 까지 한다. 
실제로 양선수 입장시, 지단은 눈앞의 김남일을 바라보며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지저스!1제발 오늘은 다리삐는거 정도로 경기 끝나게 해주세요,네-?' 

이런 지단의 기도를 아는지 모르는지 김남일은 두 눈 가득히 호의를 담고 지단을 향해 방긋이 웃어보이고 있었다. 

궤놈씨발!이번엔 아예 부술 작정인거구나!' 
속으로만 울부짖는 지단이였다. 

그러나 경기 전반 30분이 지나도록, 지단은 지난날 김남일의 공포스러운 태클과 씨발스러운 욕짓거리가 전혀 없음을 눈치까버렸다. 

'......내가 축구를 더 잘하게 됐단 말인가!' 
라는 택도 없는 생각을 시작한지 29분 14초 만에 깨닳은 느낌. 
공포스러운 김남일은 어디가고 대체 이 건드렸다간 터져버릴듯 한 순진난만한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며 방실거리며 마크하는 얘는 누구이던가! 
혹시 얘가 이천수였던가? 아닌데, 이천수 저기있는데. 

이런 저런 고민가운데, 실수로.정녕코 실수로 지단의 다리가 김남일의 다리사이를 파고들며 고의적 오펜스 파울을 저지르고 말았다. 
그라운드 위를 함께 뒹구는 두사람. 
삐이익-하고 휘슬이 불리는 것과 겸하여. 
지단의 눈 앞에는 바람보다 빠른 속도로 날아 온 열명의 선수가 있었다. 

"이 씨발놈의 새끼가!!" 
"죽고싶냐!!!!!!!!!!!!" 
" 이 개놈스캬!!!!!!!!!!!!!" 
"너 이쉑! 남일이 상처 하나만 났어봐 오늘 친선이고 나발이고 죽었어!" 
"쓰파 호로잡새야!! 오늘 니다리 남아 나나 봐라!!" 
옐로우를 주려고 달려오던 심판이 서슬퍼런 국가대표팀의 흥분에 쫄아서 다가오지도 못하고 우물쭈물 거리고 있는 것을 보고, 언제나 심판에게 예의바른 홍명보가 쨘- 심판의 구세주마냥 그의 앞에섰다. 

"경기 일단 좀 천천히 합시다? 저 새끼 좀 까게" 
.......이건 아니야 명보오빠;;; 

어쩄거나 심판의 중재로 시합은 속행되었다.심판은 지단에게 주려던 옐로우를 그저 가슴 한켠에 묻을 수 밖에 없었다. 
공포로 입술을 꼭 깨물고 눈물까지 글썽이는 애 한테 옐로우 까지 던질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러나...국가대표팀의 복수는 잔인했다. 
지난날 김남일이 했던 씨발스러운 욕짓거리들이 경기내내 모든 한국 선수들의 입에서 터져나오며 
"저 새끼가 남일일 깠지!" 라는 말만큼은 아예 외울정도로, 지단은 고의적 태클에 시달려야했다. 
그는 결심했다. 
'은퇴한다.김남일 은퇴하면 그때 복귀하는 한이있더라도.. 
내가 한번만 더 한국전 할 일 있으면 그날로 은퇴다....' 
프랑스 감독의 얼굴이ㅡ 니 심정 다 안다는듯 서글프게 변화해 있었다. 
결국 스코어는 3:1로, 한국의 승리. 
그리고 프랑스 선수들의 처참한 부상으로 막을 내렸다. 
친선경기가 맞던가 하는 의구심을 프랑스인들에게 심어주고... 

김님일이 기억 상실증에 걸린지도 어언 한달 열닷새. 
오늘도 차두리는 겁 없이 볼을 날리고 있었다. 
김남일의 기억상실증이 분명 초반 일주일가량 대표팀의 공포이기는 하였으나 그 이후로 적응기간이 지난 이후부터는 도리어 
"그때 두리가 공을 잘 차긴 했나봐"라고 변화해 버린 여론이 아니던가? 
그래서 차두리.겁이 없었다.언젠 있었냐만은. 

"오늘!오버헤드킥을 마지막으로 차두리 연습 종료합니다!!!" 
그렇게 외친 차두리는 이천수의 어시스트를 오버헤드킥으로 찼다. 
그리고, 삑사리였다. 

"오메!!!"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던 피버노바는 원바운드를 찍고 다시금 방향을 바꾸어 
왠지 모를 고의성을 담아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던 김남일의 
마빡 정중앙을 쌔리고야 말았다. 
뻐어어엉 
소리는 우렁차고 김남일은 쓰러졌다. 
국가대표팀 21명이 바람처럼 김남일을 에워쌌다. 

"이뿐아!!" 
"남일아!!!!" 
"내새끼!!!!!" 
"두리 너 이새끼!!!!!!!!!!!!!!!!!!!!" 

비명성과 듣기 민망스러운 김남일의 호칭이 난무하는 가운데 ... 
김남일은 힘겹게 바닥을 짚으며 일어섰다. 
"괜찮니 남일아?" 
이마를 감싸쥐고 정신을 차리려는듯 도리질을 하는 김남일에게,홍명보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렸다.김남일은, 조용히 대답했다. 

"씨발...존나아파..." 
약 15초간, 정적이 그라운드 위를 휩쓸고 지나갔다. 
"..............남일이형?" 
차두리의 믿을 수 없다는 목소리, 있어선 안될 일이라는 의지를 가득 담은 목소리에 김남일은 다시금 대답했다. 
"쓰펄놈.연습할땐 공을 좀 살살 차라고 했자나 개스캬!" 
"...................아부지....." 

기도하는 차두리의 몸위로, 국가 대표팀 21인의 묵묵한 발차기가 날아들었다. 
영문도 모르고 덩달아 차두리를 밟기 시작한 김남일은, 국가대표팀 전원의 얼굴에 씁쓸한 미소를 의아하게 바라 볼 뿐이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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