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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신 김에 쓰는 찌질한 이야기 3
게시물ID : humorbest_17411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뚜기순후추
추천 : 19
조회수 : 1510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23/09/17 11:09:41
원본글 작성시간 : 2023/09/16 21:52:42
나를 객관화 하기 위해 3인칭으로 잠시 사용하겠습니다.

후추는 당황했다.
후추는 레스토랑이 익숙하다.
그때의 레스토랑은 지금의 이탈리안 식당이 아닌
곡선의 의자와 둥근테이블 
메뉴는 돈까스에 빵이니?밥이니? 물을때였고
후추가 익숙한 이유는 그동안 아빠..? 호적상 큰오빠의 여자친구가 바뀔때마자 레스토랑에서 돈까스를 사줬으니까

그날은 달랐다.
후추는 레스토랑 창가의 햇빛이 느리게…천천히 움직이는 먼지마냥 생소하게 느리게 느껴졌다.
사촌여동생 둘과 고모와 왔으니까…괜찮아…
이곳은 범죄의 현장이었고 후추는 휩쓸리는 신문지 같았다.

그렇게 생모 또다른 이름의 엄마를 만났다.
후추의 엄마는 샤넬스타일의 투피스에 약간은 동그랗고 작은키였고
눈도 동그랗고 귀여운 스타일이었다.

후추는 아마도… 나를 찾지않는 엄마는 나보다 힘들다고 정해놨는데…
인형같이 예쁜 엄마는 자랑거리가 생긴거 같다가도 이렇게 예쁘고 멀쩡한데? 왜? 라는 의문점이 생겼지만

후추는 생각을 멈췄다. 일단 주어진것이 이것이 맞는지 부터 확인해야 했다. 후추는 밥을 먹으며 자신에 대한 태도를 관찰했다.

일단 요약하면 잘지냈니? 보고싶었단다. 이렇게 보게 되어 기쁘다.
하며 후추의 눈치를 본다는걸 후추를 빨리 알았다.
하지만 후추는 금방 누울자리를 보는 아이는 아니기에 더 관찰하기로 했다. 

후추는 고모네 집에 돌아와 왠지 사촌동생들의 눈치가 보였다.
부모가 온전한 너희들이 이 상황이 어떻게 보일까… 
나도 엄마가 있단다 라고 생각하기 보단 이 기괴함이 나의 기괴함으로 보일까 걱정했다.

그렇게 다음 날은 롤러스케이트장 그다음은 수안보 온천…
그렇게 자주 만났다.

그리고 그러던 어느날 처음으로 후추는 친엄마의 집에 갔다.
20평이 좀 넘는 아파트는 퀸사이즈 침대에 화장대 식탁등
지금 생각하면 혼자사는 여성이 적당히 사는 모습이었지만
그때만 해도 꼭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것이라 생각되어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렇게 후추는 놀이터에서 놀면 밥먹으라 불러주는 사람이 생겼고 그 기분은…  아..

물론 두번쨋날 걸려온 전화 한통이 어린 후추의 마음을 부숴버렸지만
그건 어쩔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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