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후쿠오카 여행기
2017년 홋카이도 여행기 1편
2017년 홋카이도 여행기 2-1편
겨울바람을 뚫고 도착한 오타루
멀리서 들리던 종소리? 음악소리의 정체는
바로 이거였습니다.
오타루의 랜드마크중 하나인
증기시계
정각이 될때쯤 멜로디가 나온다고 합니다.
바로옆에는
오르골당 이 있습니다.
각종 오르골과 소품등을 파는 곳
배틀트립에 나와서 엄청 유명해졌죠
참고로 오타루는
대부분 7시 이전에 문을 닫습니다.
여행하실 떄 참고하시길
오르골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매장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오타루는
오르골, 유리공예가 유명한데
오르골당에만 1만점 이상에 오르골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중국 관광객이 굉장히 많고
그만큼...시끄럽습니다.
특히 아줌마아저씨 관광객들이 단체로 와서
멀리서 OO엄마!! 일로와봐!! 하는데
쪽팔려죽고싶었음
가방이나 우산, 움직임을 조심해야합니다.
실수로 떨어트리면 여행경비 전부가 날라갈거에요.
오타루에서 가장 많이 사는 시념품중 하나인
시계탑자석
왜냐면 제일 싸거등요
사이즈별로 가격이 다른데
실용성없어서 패스
가장 클래식한 기본 오르골도
3천엔부터 시작합니다.
기념품으로 하나쯤 괜찮겠다 싶어
여자친구에게 제안해봅니다.
"오르골 하나 사는거 어때요?"
"사놓으면 먼지만 쌓이고 쓸일이 없지 않을까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기념으로.."
"하지만 이거 하나면 장어덮밥 하나인걸요?"
"갑시다"
1편에서도 말했다시피
여자친구 하나는 정말 잘만났다
판매하지않는
세계 각국에서 모아놓은 엔틱한 오르골도 있고
벽걸이형 오르골
줄 잡아댕기면 멜로디가 나옵니다.
오타루에 부엉이가 유명한가요
부엉이오르골이 많습니다.
??
여러분 왜 뜬금없이 초밥사진을 올리나
글쓴이가 배가 고파서 정신줄을 놨나 싶겠지만
이거 오르골입니다.
돌리면 세상 잔잔한 음악이 나옵니다.
이거 진짜 취향저격이라 하나 사고싶었지만
둘이 초밥집가서 맛나게 초밥먹을 수 있는 가격이라
참아봅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작은 미니어쳐로
인간기술의 발전사? 같은걸 전시해놨습니다.
퀄리티가 매우 높아요
한화 6천만원...
이런게 몇개 전시되어있는데
그 와중에 중국인 관광객 커플이
진짜 살것처럼 진지하게 물어보고 있습니다.
직원 두명이 붙어서 어떻게든 설명하고있고
상대적박탈감
사스가 대륙
박탈감을 남긴채 구경을 마치고 나와보니
하늘이 꾸물꾸물
날씨는 추워졌습니다.
이런 기분엔 당을 좀 충전해야할것같습니다.
오타루의 유명한 치즈케익전문점
르타오
케익보단 가벼운게 먹고싶어서
우유 소프트아이스크림
그리고 치즈소프트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을 들고 신이 난 돼지(당시 26세)
2개 750엔
우유맛이 굉장히 리치하고
아래 콘부분도 바삭바삭하니 맛있지만
이 미친추위에 조금 어리석은 선택이었나..
그리고 콘이 너무 바삭해서
입천장다까짐
어떡하지 아직 먹을 음식이 많은데...
일본만화식으로 해결해봅시다,
근성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존나 맛있으면
아픔따윈 잊혀질것입니다.
이상하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거리입니다.
"분명 처음와보는곳인데 이상하게 그리운 느낌이에요"
"앗 전생에 일본놈이었나봐요"
"..으르렁"
기타이치
기타이치글라스는 오타루에서 가장 유명한
유리공예전문점입니다.
오래된 석조건물이 인상적이고
3번째 건물안에는
기타이치홀 이라 해서
석유램프와 유리잔들이 전시되어있고
월~금 2시,3시,4시에
피아노연주가 있다고 합니다.
입구
들어가자마자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벽면, 천장이 전부 석유등입니다.
커피와 레드와인을 주문합니다.
전부 1000엔
피아니스트분 실력이 좋으십니다.
잔잔한 피아노소리에
따뜻한 실내에 아늑한 불빛
분위기 진짜 장난없습니다.
신의물방울 흉내
커피나 와인이 맛있진 않았습니다.
그냥 입장료라고 생각하고 앉아있는데
여행 중 가장 눈호강하고
마음이 힐링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몸녹이고 힐링하고
1시간정도 쉰 후에
다시 길을 나서봅니다.
어디선가 나는 약간 꼬리꼬리한 냄새
건어물전문점이 있습니다.
말린 관자
크기와 상태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저녁에 맥주안주용으로
구운오징어 하나 삽니다.
500엔
나무젓가락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입니다.
이왕 기념품 사는거
들고다니기 편하고 실용적인게 좋겠죠.
젓가락 두쌍, 2700엔
사무라이, 전국시대 관련 물건을 파는 곳입니다.
각종 목검과 플라스틱 검등을 파는데
남자로 태어난 이상 목검 하나쯤은 사고싶었는데
기내반입이 안될거야.. 사면 짐될거야...
라는 생각으로 렛잇고 해줍니다.
북해도 특산품중 하나인 마리모입니다.
마리모 모양의 열쇠고리
열심히 이것저것 보고 사고 하다보니
배고파...
오타루는 초밥이 유명합니다.
미스터초밥왕 주인공인 쇼타의 고향이 오타루거등요.
하지만 다른사람들과 다 똑같은 메뉴를 먹고싶지 않았습니다.
저녁에는 텐동(튀김덮밥)을 먹으려 계획했는데
정신없이 걸어오다보니 텐동집에서 너무 멀리 와버렸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유턴할수는 없는 상황
어떡하지...어떡하지...하는데
거리 골목에 이런 장소가 있는겁니다.
각종 회나 해산물을 취급하는 곳
선택에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습니다.
한 3초?
바로 착석
여기는
각종 회를 3점씩 주문 가능하고
취급하는 품목이 많습니다.
우선은 맥주
참치,방어,광어 3점씩
만화에서 아조씨들이 술안주로 그만이라는
감자&오징어젓
그리고 조개구이 3개 시켜봅니다.
안뇽 맥주야 난 오늘 춥고 다리아픈 하루였단다.
참치와 광어
방어
회가 굉장히 크고 두껍게 썰려있습니다.
감자와 오징어젓
감자가 뜨겁지않아서 아쉽지만
비릿한 오징어젓과의 조합이 나쁘지 않습니다.
냠냠쩝쩝타임
밥을 뿌숴봅시다
여자친구가 사랑하는 방어
후둑후둑 기름지고 쫄깃쫄깃 탱탱한 맛
제가 좋아하는 참치붉은살
어제 먹은 초밥에 참치보다 훨씬 낫습니다.
그리고 맥주가 정말 예술입니다.
추가로 나온 조개구이
한입 드릴까?
엄청 짭잘해서 이거 한점이면 맥주 반잔은 마실 수 있겠다 싶었음
추가로 시킨 시메사바(초절임고등어)
아...톡쏘는 새콤함과
쫜득쫜득한 식감
고등어는 뭘 해도 맛있습니다.
옆 테이블에 교복입은 남자중~고등학생들이
회 하나 시켜서 나눠먹고 있더라구요.
우리나라 하교할때 떡볶이 먹는것마냥
멋졌습니다.
뭐라는진 모르지만 계산 저기서 하라는거겠죠.
여기서 추가로 시킨것까지
총 4712엔
오타루는 확실히 다르네요.
회의 쫄깃함이나 선도가
여태 먹어본 것들과는 다르네요.
저처럼 깝치지 마시고
오타루에서는 무족권 회나 초밥을 드시기 바랍니다.
입 안 가득 고등어비린내를 품고
다시 무브
유리공예품을 파는 곳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가격은 사악하고
실수로 툭 치면
기본 만엔은 날아갑니다.
여기서 넘나 취향저격이었던
크리스마스 유리공예품들
나중에 우리가 카페를 열게 된다면
소품으로 쓰면 좋겠다 싶어서
이것저것 구매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넘모 잘어울리는
머리끈도 하나 샀습니다.
3557엔
해는 저물고 비가내려 날은 춥고
오타루역은 멀기만 합니다.
오타루에 왔으면 오타루운하를 봐야겠지만
1편에도 말했다시피
가도그만, 안가도그만
여행와서까지 힘들진말자 주의라
너무 멀고 추워서 포기
오타루역을 향해
20~30분정도 걸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오타루역
조-또 반갑다 오타루역아
오타루역 내에 기타이치글라스 작품이 있습니다.
다리가 짧아보이지만
나름 분위기있게 나온 샷
역 내에 서서 먹을 수 있는 초밥집
담에 오면 몇점 쇽쇽 먹고 와야지 생각하고
삿포로행
돈을 넣으면
표와함께 잔돈을 퉤 하고 뱉어줍니다.
저 초딩때만 해도 우리나라도 이렇게 했는데
요즘애들은 모르겠죠.
제일 빨리오는 전철에 몸을 싣고
가는길에 또 바다를 볼 수 있을까? 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손 꼭 잡고 잠들었습니다.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오타루여행은 여기서 끝
하지만 우리의 하루는 끝나지않았죠.
출근할 시간이라
홋카이도 여행기는
2-3편으로 이어집니다!
출처
2017년 10월 31일의 기록
1. 어떠한 홍보나 금전적 지원 없이 피땀흘려 개고생해 번 제 돈으로 다녀온 생생한 후기입니다.
2. 불펌하면 민사소송갑니다. 어떤 이유로든 퍼가는것은 안됩니다.
3. 피드백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4. 추천과 댓글은 저 같은 관심종자에게 큰 기쁨이 됩니다.
5. 쎈드립과 댓글은 제 글에선 언제나 환영입니다, 친목은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