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후쿠오카 여행기
2017년 홋카이도 여행기 1편 한국 - 삿포로편
2017년 홋카이도 여행기 2-1편 삿포로 - 오타루편
2017년 홋카이도 여행기 2-2편 오타루 - 삿포로편
2017년 홋카이도 여행기 2-3편 삿포로편
2017년 홋카이도 여행기 3편 노보리베츠편
3박4일 홋카이도 여행기의 마지막 편입니다.
노보리베츠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온천에 가서 한번 더 씻고
조식을 먹기 위해 일찍 일어났습니다.
아...온천은 언제 해도 좋네요.
어제 말한것처럼 온천은
다음날을 기점으로 남녀탕 위치가 바뀝니다.
어제는 지하1층, 아침엔 지하2층을 이용했는데
어제보다 탁 트인 야외라 좀 더 기분좋게 온천을 즐겼습니다.
목 아래로 뻘겋게 반숙이 되어
수건으로 물기를 쫍쫍 닦아내고
옷 입고 올라가다가 매점에 들러
병에 든 우유를 샀습니다.
딸기우유와 커피우유
이번 여행에서 하고 싶었던
목욕 후 허리에 손을 올리고
호쾌하게 병우유마시기 클리어
병이 이뻐서 기념으로 챙겼습니다.
창 밖을 여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계란방구.. 아니 유황스멜이 반겨줍니다.
머리를 반쯤 말린 채
조식을 때리러 가봅니다.
조식의 꽃인 베이컨
스크램블에그와 소시지
일본답게
정어리?시샤모? 같은 작은 생선과 연어
옆에 화로에 올려 데워먹으면 됩니다.
수제두부
온천에 빠질 수 없는 온천계란
낫또
2~3종류의 빵과
그리고...
이건 나중에 설명드리기로 하죠.
익스트림탄수화물빌런인 저는
밥과 빵 감자 탄수화물 3대장을 전부 담아왔습니다.
왼쪽의 저건 두부인줄 알았더니
살구씨두부라는 일본의 디저트입니다.
밥도 밥이지만
빵과 특히 이 버터가 아주 좋습니다.
여자친구의 밥상
두부를 좋아해 두부 양껏 뜨고
일본의 조식을 느껴보고자
밑반찬을 이것저것 떠왔는데
아까 올렸던 이것
이것을 한 입 먹고 급하게 냅킨을 찾습니다.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이게 대체 뭐냐고..
이빨에 낀 치석을 긁어모은 식감과 맛
음식물쓰레기봉투를 입에 넣고 씹는 맛이라고 합니다.
이게 발효죽순인가 뭔가 하는건데
우리의 입맛과는 많이 안맞는것 같습니다.
입맛버려서 아침 대부분을 못먹고...
방에 돌아와 짐을 챙긴 뒤
어제처럼 레이트체크아웃으로 돈나가지않게
케리어를 카운터에 맡긴 후
아침산책을 떠나봅니다.
11월초의 홋카이도는 겨울날씨지만
노보리베츠는 따뜻해서 아직 잔디가 살아있습니다.
레드카펫을 거닐어봅니다.
이끼와 버섯
돌담장에 핀 이끼를 폰으로 찍은 사진인데
컴퓨터 유료배경화면으로 써도 좋을 퀄리티
고즈넉한 아침 산책길이 좋네요.
손잡고 어제 올랐던 지옥계곡을 한번 더 올라봅니다.
어제는 저녁이라 잘 안보였던 지옥계곡의 모습
난간 아래에 있는 계곡이라
웅장함이 잘 안느껴지실텐데
유황증기가 모락모락
찬찬히 내려와서
케리어를 끌고
호텔을 나와 5분거리에 있는 셔틀버스정류장으로 갑니다.
셔틀버스에 타서
표를 결제합니다.
참고로 돌아가는 버스는
바로 공항으로 가는 버스이기에
이용에 참고하셔야 합니다.
...옷이랑 머리카락에 유황냄새가 스며
버스 내 계란방구냄새가 납니다.
서로 모른척하기로...
1시간쯤 달려 신치토세공항에 도착
출국까진 시간이 남았으니
쇼핑과, 공항구경과
미련없도록 음식을 가득 채워서 가야합니다.
바삐 움직여봅니다.
일본여행시
가족지인용 선물로 가장 많이 사는
로이스초콜릿
의 생산라인을 전시해놨습니다.
완전 자동시스템
싱기방기동방신기
우선 밥을 좀 먹어야겠습니다.
재작년 후쿠오카 여행때도
귀국 전, 라멘을 먹었어서
이번 여행도 라멘을 먹으려합니다.
공항 내 위치한
홋카이도 라멘도장
홋카이도 내 위치한
유명한 라멘 맛집들이
입점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음
입구쪽에 가장 줄이 긴
이치겐 라멘이라도 새우육수를 쓰는 곳인데
최소 30분 웨이팅이라
안으로 들어가서 어디가 맛있을까 살피다가
정면 제일 안쪽 매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왜냐면
테이블마다 계란이 쌓여있어서 임팩트가 있었음
돼지고기 올라간 라멘과
옥수수버터라멘 두가지가 메인
그 외 라멘들과 사이드
추가고명
각종 양념장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나마비루 니빠이
음식도 음식이지만
정말 그리울겁니다 삿포로 클래식
임팩트있는 고기고명의 라멘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고기도 많습니다.
후회없는 선택
부른 배를 두드리며 나왔는데
앗 초밥집이다...
아..이번 여행에 초밥 좀 아쉬웠는데 어떡하지
공항이라 메뉴판이 친절데스
초밥에 쓰여진 번호를 적어주면 됩니다.
저의 선택인 참치붉은살
첫날 갔던 하나마루보다 훨씬 낫습니다.
광어였나...도미였나...
여자친구의 선택
그리고 이거 한접시에 980엔
한국돈으로 만원인 성게초밥
한피스 5천원...
마지막날이니 사치한번 부려봅니다.
저는 맛있었는데
여자친구는 왠지몰라도
아침에 먹은 그 음식맛이난다고...
죽순이 잘못했네
공항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직장동료, 가족, 친구들 줄 선물을 사봅니다.
홋카이도에서는
시로이코이비토 라는 과자가 유명합니다.
고급스러운 쿠크다스맛
온천에서 먹은 옥수수과자도 몇개 사고
각자 어머님들 드릴 마유크림도 하나씩 삽니다.
삿포로 우유를 사용한 아이스크림
쫀득하니 고소하고 달콤합니다.
홋카이도에서 유-명한 치즈타르트 전문점
10분정도 줄 서서 몇개 샀습니다.
더사올걸 후회하는 것중 하나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 맛이 아닙니다.
꼭 하나 드셔보시길 추천
이곳 저곳 더 돌아다니며
쇼핑과 구경을 하고
탑승수속을 하고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유황냄새 스민 몸뚱이를 싣습니다.
노을이 이쁘게 지고 있네요.
너무나도 짧았던 3박 4일의 여정이 끝나갑니다.
안녕 홋카이도
안녕 카이센동
안녕 나의 빡침을 가라앉혀줬던 노보리베츠 온천아
여행은 짧고
추억은 깁니다.
한국에 도착하니 이미 어두운 저녁
익숙하면서도 낯선
내 방, 내 침대에 누워
여행을 추억하며 잠들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혹시라도 여행가실 때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것보다 더 한 기쁨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3박4일 홋카이도 여행기를 모두 마칩니다.
출처
2017년 11월 2일의 기록
1. 어떠한 홍보나 금전적 지원 없이 피땀흘려 개고생해 번 제 돈으로 다녀온 생생한 후기입니다.
2. 불펌하면 민사소송갑니다. 어떤 이유로든 퍼가는것은 안됩니다. 나중에 제가 사용 할 자료입니다.
3. 피드백해주시는 분들, 소통하는 댓글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4. 추천과 댓글은 저 같은 관심종자에게 큰 기쁨이 됩니다.
5. 쎈드립은 제 글에선 언제나 환영입니다, 친목은 하지 않습니다. 친목성 댓글 주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