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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할까??
게시물ID : soju_27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롱ㅡㅋ
추천 : 2
조회수 : 98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6/24 02:03:42
우리 요즘 뭐 하는건지 모르겠다..
말로는 아직 사귀는거라고는 하는데.. 사실 남보다 더 못한 사이가 된지는 오래고..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거라고.. 너도 동의하는 감정일거라고 생각해..

이제 그만하자..
서로 하려해도 어려웠던 말인거 같은데..
시작도 그랬듯 끝도 내가 말할께..
아마 나 만나면서 즐거웠던 기억보단 포기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더 많았을거야..
그건 처음 시작할 때부터 그랬으리라 짐작은 했었지만, 막상 내려놓기가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어..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빛났을 20대를 함께 공유하고 같이 해줬음에 고맙고..
평생의 기억으로 간직하고 살께..
하필 가장 빛났지만 암울한..
그런 모순같은 시기에 우리가 함께 했는지, 한스럽긴 하다만..
전부 내 탓인거 누굴 원망하겠니..

꼭 좋은 사람 만나서 부모님도 만족하실 수 있게 잘 살길 진심으로 바랄께..

말이 길어졌네..
전에도 그런 말 했었지?
힘겨운 날들이었지만.. (아직 진행중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함께여서 나름 견딜 수 있었다고..
어찌됐든 너 만나면서 더 멋진 남자 되고싶었고..
힘들다는 감정, 아프다는 감정 전부 이겨낼 수 있었어.. 진심 고마웠어^^

걱정하지마..
알다시피 나 겁이 많잖아..
그래서 헤어지고 다 잃을게 무서워서 너 만나는 동안에도 아주 조금씩 이별이 들어올 자리를 준비했었어..
특히 지난번 너희 부모님 얘기 나왔을때..
이제 그 자리가 제법 커져서 어느정도 괜찮을거 같아..

4년 넘는 시간동안 정말 고마웠어.. 그리고 정말 행복했어..
아무것도 이룬것 없는 내 20대지만..
그래도 너랑 함께여서 빛났었다고 말할수 있어 고맙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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