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없이 하루종일 안식처에 있는 하루
비는 오고 차분한 가슴이 술을 한잔 불렀구나
가진 것 하나없어 라면의 소주 한 잔
살짜기 달아오른 귀찮은 몸을 가뉘며
20개피 시름 뿜는 종이 한장 사러가는 길에
걸치다 싶이한 티셔츠 안쪽으로
아침의 비를 안고 살랑 바람 들어오메
봄바람 느껴오듯 가슴한켠 설레이다
지는 해를 보지못해 그리지우지 못했는데
물기 먹은 바람 한결 너를 생각케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