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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는 제가 단지 '편한 사람'일 뿐인 건가요?
게시물ID : gomin_174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샘물송송
추천 : 10
조회수 : 65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07/11/20 21:35:20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첫눈에 반한다'는 표현이 어떤 의미인지 확실히 깨닫게 해준 사람...

2주 전부터 '나 당신을 정말로 좋아해요'라는 마음으로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잘해주고 세세히 챙겨주고... 뭐 그러고 있습니다.

아직 제가 직접 좋아한다고 말하진 않았지만 주위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미 알고 있다고 하더군요.



오늘도 그녀를 만났습니다.

거의 일주일만이긴 하지만 자연스럽게 만나고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어서 너무도 좋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녀의 표정이 너무도 안 좋아 보이네요.

아니 오늘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주부터 상당히 힘들어하는 모습이예요.

서로 편안하게 이야기하다 보니 그녀가 힘들어하는 원인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씩 나오게 되더군요.

나중에는 아예 대화라기 보다는 제가 상담을 해주는 그런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옛 남자친구 이야기였습니다.

그녀를 정말로 좋아하고 아껴주었는데 그녀는 나이차도 좀 있고 해서 아주 신중하게 만났다더군요.

결국 서로 오랜 시간을 함께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었는데

옛 남자친구가 얼마 전에 선을 보고 결혼을 하게 될 것 같다는군요.

그런 소식을 듣자 예전에 잘해주지 못한 게 후회가 된다는 그녀의 얘기...




저는 그녀을 좋아합니다. 그녀도 그걸 잘 아는 상황이구요.

하지만 오늘은 그녀의 옛 남자친구가 결혼을 하게 되어서 힘이 든다는 걸로

제가 상담을 해주는 게 되어 버렸네요.

마음 한편으로는 좀 섭섭했지만 그래도 그녀의 힘이 되어주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는데...

그래도 마음이 편치는 않습니다.




그녀에게 저는 그냥 '편한 사람'일 뿐일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참 힘들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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