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길 한 가운데 누워 계신 노숙자(?.. 확실치 않아요..) 할아버지를 봤습니다.. 어두운데 누워 계셔서 오며가며 사람들이 밟을 우려가 있겠더라구요... 걸려 넘어질 것 같기도 하고.. 마침 어떤 학생이 할아버지를 깨우길래 차에서 내려 같이 부축해서 근처 구청 쉼터에 모셔다 드리고 김밥과 물, 빵을 사다 드렸습니다.. 서강대 01학번 이라는 이 친구, 듬직해 보이고 제가 보기엔 앞으로 뭘 해도 잘 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누구 도와주면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같이 하는 사람은 처음 봤거든요... 90% 이상은 모른척하고, 같이 도와주는 사람들도 조금 돕다 가게 마련인데... 오히려 저보다 더 적극적이더군요... 자꾸 안 일어나려고 하셔서 저도 살짝 귀찮아지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명함 주고 술 한 잔 사겠다고 말했는데, 연락을 할런지 ㅎㅎㅎ 혹시 오유 하면 꼭 연락해요.. 쏘주나 맥주 정도야 뭐.. 원없이 마시게 해주리다.. 흐흐
ps. 참고로 신촌 근처 파출소겠지 싶은데... 112와의 통화 내용...
나: "아 여보세요, 여기 서강대 후문쪽인데요, 연세 드신 할아버지 한 분이 길 한 가운데..." 112: "아 예, 예, 말씀하세요" (때마침 그 친구가 할아버지를 일으켜 세움) 나: "아.. 지금 일어는 나셨는데" 112: "아 그럼 다행이네요," 뚝, 뚜뚜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