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룸 사는 여자입니다.
아니 쓰리룸이라 해야하나;; 방 좀 큰거하나 방 작은거하나 거실...
거실은 빨래널고 주방이라 거의 안쓰고 작은방은 잠만자는 침실
큰방은 공부방 + 게임방 + 거의 머무는 방이에요..
8시 30분에 짝남 오빠가 집에 와요.
다른건 아니고 업무때문에 잠깐 와서 상의하기로 했는데
사실 회사에서 다해서 1시간 정도만 남았고...
같은 회사는 아니고 저희가 오빠내 하청이에요...
오빠는 저희 감독관 정도 되고요...
우연히 알고보니 둘다 같은 지역 근처에서 타지에 내려와서
마음이 잘맞았고 그러다 보니 어느덧 빠저 있었고..
어느날 감기에 걸렸는데 와서 호박죽이랑 쌍화탕이랑 주더라고요.
그리고 하청사람이라고 막대하지도 않고..
지난번 도와준게 있고 둘다 게임을 좋아해요
여자인데 되게 특이하죠?
온라인 게임은 안하고 플레이스테이션4하는데
이번에 새해라고 왕창 질렀거든요..
어쩌다 이 이야기가 나와서 업무 하고나서 밥먹을까 영화나 볼까 하다가
제가 게임하자고 했고 오빠는 여자 혼자사는 방에 어찌 가냐고 했다가
그냥 게임만 하는건데요.. 라고 한다음 초대했어요
스파게티 만들어 준다고 야식으로 ㅠㅠ
결국 약속은 잡혔어요
오빠 집도 저희 집에서 10분 거리라 (걸어서)
약속 잡고 정신 차려보니 내가 대체 무슨 짓을 한건가 싶더라고요 ㅠㅠ
하.. 대체 저도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요.
초대한다고 다 둘이 깊은사이로 가는것도 아니고
그쪽 노리는것도 아닌데...
샤워 다하고 집도 청소 열심히 하고
주책바가지 진짜..
어제부터 침실에 디퓨저도 놓고 이불도 빨래방 가서 하고..
방을 안꾸미는건 아닌데 지금 여자여자 하게 꾸며놓고..
빨래한다음 놔둔 이불에 섬유 탈취제도 뿌리고...
큰방에서만 놀거라 침실에는 절대절대절대절대절대 들어갈 일 없을텐데..
배게는 또 왜 2개 사다 놓은거니 ㅠㅠ
냉장고도 정리하고 과자 같은것도 혹시나 안좋게 보일까봐 옆집에 다주고..
미안해 초코하임 칙촉.. 빈츠 내 초코과자들아 ㅠㅠ
이거저것 다 놔두고 하....
피임용품만 안사다 놨지 완전 남자친구 처음 집에 초대하는 느낌이네요..
이젠 저도 모르겠어요...
혼자서 김칫국 마시고.. 오빠가 알면 얼마나 소름끼처 할까 ㅠㅠ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구나
바보같은년 정신차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