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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한국유학생의 훈훈함..
게시물ID : humordata_8160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봉봉군
추천 : 14
조회수 : 117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6/24 14:16:27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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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전 있었던 일입니다.

그린라인 세인트조지역에서 부리나케 옐로우라인으로 갈아타려 가던중에,

갑자기 한 어린백인여자아이를 안으신 한 여자분이 한국말로 크게 외쳤습니다. '혹시 이중에 한국분 안계세요?!!'

뭔일이래 하구 보니까 나밖에 없는거 같아서 다가가서 '예 저 한국사람인데요,'

'아 예, 제가 영어가 짧아서 그런데요, 이 아이 어떻게 해야하죠?'

물어보니까,

데이케어에서 선생님들과 어린이들단체로 어딜 가던중 세인트조지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에

혼잡했던 상황에서 깜박 아이혼자 지하철을 못탄 상황이었습니다. 선생님들도 깜박 했나보죠.

그런데 마침거기 계셧던 그분께서 한 아이가 울기 시작하니까 다가가서 달래주다가 보니 주변에 보호자는 없고 하시니까 당황하셧나봐요, 아이랑 말도 안통하시구

순간 머리가 복잡해지더군요, 경찰에 신고를 해? 지금 이장소에서 무작정 기달려? 데리러올지 모르니까.. 아이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보자!

다행이도 아이가 엄마 전번을 알아서 바로 연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좀 터프한 양반이드라구요, 제가 'Hi I'm with your daughter' 하니까 바로 '왓!!! 후 더 헬 아유!!!!!' 하셔서, 차근차근 설명을 하니까 자기가 바로 그곳으로 가겟다 하더군요.
잠깐만요. 만약 데이케어 선생님이 이곳으로 데리러오면 어떻게 할까요? 필요없고 자기가 그곳으로 가겟다 반복하시고 이게 니 번호냐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 여자분과 같이 앉아서 무작정 기다리기 시작, 근데 정말 아이 잘 돌봐주시더군요. 핸드폰을 꺼내서 게임을 시켜주시는 센스, 가방에서 홈런볼(대자)을 스윽 꺼내시더니 먹여주시는 자상함... 저도 홈런볼하나 먹고 싶었는데, 차마 하나만 주세요 말이 안나오더군요...

그리고 40분후, 마침내 헐레벌떡 다녀온 엄마와 딸 모녀상봉! 이 여자분이 아이를 데리고 돌봐주고 있던중 난 우연이 지나가다가 한국말듣고 이래이래된거다 설명하니까, 그 엄마가 너무 고맙다고 하더군요. 둘다 허그해주시고.

그냥 무심코 지나치실수도 있었을 텐데, 마음이 따뜻한 당신은 챔피언입니다. 갈떼 학원늦었다고 툴툴거리셨죠? 저도 늦어가지고 보스한테 욕 엄청 먹었소!

좋은 하루 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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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있었던 일이예요~





영어가 자국어인 나라에서 영어가 서투르면 움트려지기 마련인데..

대단하신거 같아서 회원가입하고 처음으로 올려봅니다. 

가끔 한국이 그리울때 오유와서 글읽다보면 맘이 채워질때가 많답니다.

모두 좋은하루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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